<div> <div>다들 설 잘 보내고 계신가요.</div> <div>이번엔 아버지가 설에 일을 하셔서 큰댁엔 안 가고 집에 뒹구는데..</div> <div>평소보다 (칼로리 높은) 먹을 것도 많고 이곳은 천국인지 아니면 지옥인지 ㅎㅎ</div> <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http://occugaku.com/</a></div></div> <div><br></div> <div><b>여우가 데리러 올 거에요</b></div> <div><br></div> <div>천일야화라는 거 아세요?</div> <div>어떤 게임 회사에서 만든 어플인데요, 도입 부분에 여우 이야기가 나와요.</div> <div>그 이야기.. 지은 사람이 아는지 어떤진 모르지만, 실은 엄청 비슷한 이야기가 있거든요.</div> <div><br></div> <div>며칠 전에 신비한 꿈을 꿨어요.</div> <div>꿈 속에서 저는 한 남자 아이와 놀고 있었습니다.</div> <div>팽이나 구슬치기같이 약 20년 쯤 전에나 하던 놀이였어요. 저는 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말이에요.</div> <div><br></div> <div>어둑어둑해져서 집에 돌아갈까 했는데 그 남자 아이는 더 놀고 싶었는지</div> <div>"우리 집에 가서 같이 놀자"라고 말했습니다.</div> <div>하지만 어둡기도 하고 빨리 안 가면 엄마한테 혼날 거라며 거절했어요.</div> <div>그래도 그 남자애는 집에 같이 가자고 졸라대서</div> <div>그럼 팽이 돌리기 시합해서 내가 지면 너희 집에 놀러 갈게 라고 했어요.</div> <div><br></div> <div>일단 시합은 제가 이겨서 그냥 집에 돌아가게 되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돌아갈 때 보니까 그애가 엄청 분한 것 같기도 하고, 쓸쓸한 것 같기도 한 표정을 짓는 거에요.</span></div> <div>왠지 모를 감정이 북받쳐 올랐지만 그래도 "내일 또 같이 놀자"라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div> <div><br></div> <div>거기서 눈이 떠졌고, 아.. 꿈꿨네. 별 신기한 꿈이 다 있네 하고 생각한 그 순간</div> <div>귓가에서 "다음엔 꼭 데리고 갈 거야"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그 순간 어떤 사실 하나가 떠올랐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쯤 전..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학급 회의 시간에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div> <div>쓸쓸하면서 고독한 여우 이야기였지요...</div> <div>이야기 내용은 생략할 게요, 아무튼 무진장 무서운데도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마지막 부분에서 선생님이 "이 이야기를 잊을 쯤해서 여러분 있는 곳에 여우가 데리러 올 거에요"라고 말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아.. 여우가 날 데리러 온 거였구나 생각하긴 했는데..</div> <div>만약 마지막 시합 때 제가 졌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