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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는나의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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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829
    작성자 : 질투는나의힘
    추천 : 16
    조회수 : 464
    IP : 121.183.***.14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9/12/08 18:34:05
    http://todayhumor.com/?panic_4829 모바일
    공포는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 온다.
    -프롤로그-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올 때 부터 고독을 경험하게 된다.


    인큐베이터에 놓여 낮선 온도를 느끼는 것과 같은
     
    어린 시절의 무의식적인 불쾌한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은 가족,친구,집단 이라는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온도를 찾기 위해....
     

    그러나 그러한 관계 속에서도
     
    인간은 순간순간 고독을 경험한다. 그것은 악몽이다.
     
    가족과 함께 있거나 친구와 함께 있는 순간에서도
     
    고독은 시시각각 우리를 방문한다.
     
    인간들 틈바구니에 끼어있지만 각각 모두가 고독한 사람들......
     
    데이빗 리스먼은 이를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제1부 고독-
     
    어느날 밤 나는 혼자였다.
     
    작은 공간 안에 나는 한없이 웅크리고 있었다.
     
    모든 생명이 소멸한듯 소름끼치는 적막함 가운데
     
    그러나 아주 희미하게 뚜벅 뚜벅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이유는 설명 할 수 없지만 

    마치 사냥꾼에 쫒기던 토끼가 기척을 감추듯이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감추는 것이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는 가까워 졌다가

    이내 멀어져 갔다.

    그렇다 나는 

    나 이외에는 그 누구도 허용하지 않는 공간
     
    그 공간에 삼켜져 버린 것이다.
     
    여기서 나의 존재란 부정되고 그 의미는 상실된다.
     
    사실 나는 어떤 의미를 찾고자 여기에 온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순수하게 알고 싶었던 것이다.
     
    내 안에 과연 어떤게 있는지를
     
    내 안에 과연 어떤 더러운 것들이 꿈틀대고 있는지를
     
    정말 그것 뿐이다.
     
    나는 문을 열고 싶었다.
     
    그러나 이 어색하고도 익숙한 고요....그 설명할수 없는
     
    느낌들 때문에 쉽사리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손을 쥐었다 펴 본다 그러나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는다.
     
    마치 존재 하지 않는것 처럼
     
    그러나 손에 쥐어지지 않는

    그 무언가는 분명 존재 했다. 그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나는 그것을 "힘"이라고 불렀다.
     
    얼굴을 더듬어 보니 까칠한 수염이 만져진다.
     
    익숙한 촉감으로 나는 내가 나라는 것을 겨우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혼자인 것이다.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

    이 작은 공간에는 나 혼자뿐인 것이다.




    -제2부 어둠-

    그것은 한 순간이었다.
     
    내가 준비할 새도 없이 그 어둠은 나를 찾아왔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이유조차 찾을수 없었다.
     
    그 곳은 모든 것이 죽어버린것 같았다.
     
    몇초마다 들려오는 똑.똑.똑 하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내가,그리고 이 세계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듯 했다.

    눈을 감았다 뜬다. 여전히 세상은 캄캄하다.

    휴우 하고 내 뱉는 한숨 소리만이

    텅 빈 공간을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있다.

    한 줄기의 달빛 조차 비추지 않는 그 어둡고

    차가운 공기 안에서
     
    나는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꾹꾹 눌러 참으며
     
    누군가에게 내 존재를 증명 하고 싶었지만

    소용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신이 있다면....정말 신이 있다면

    신은 정녕 내 운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인가

    머리채를 쥐어 뜯으며 절규해 보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어나야 한다.....일어나야 한다.......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가자......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자......
     
    그리고 잠시후

    똑.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송두리째 먹어버리듯
     
    거센 물결의 흐름이 들린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문을 연다 그리고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한

    달빛의 기운만이 감도는 공간으로

    한걸음 내 딛는다.

    뚜벅 뚜벅 뚜벅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공포.......
     
    그러나 언젠가 사색이 된 얼굴로 나는 다시 이 곳에 올 것이다.




    -에필로그-

    12월 5일 오후 10시 20분경
    자연대 신관 1층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나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화장실 불끄고 나간 새X
    걸리면 뒤진다.

    그땐 정말 무서워서 공포 게시판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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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8 19:09:28  115.16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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