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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952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15
    조회수 : 4764
    IP : 14.36.***.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04 00:57:59
    http://todayhumor.com/?panic_39524 모바일
    펌]어느 소심한 벌레의 복수


     

     

     

     

     

     



    -날 무시하지 마














    XX고등학교


    2학년 4반
    내 이름은 구진호 다.



    평범한 외모 평범한 키
    하지만 너무나도 짓물러버린 성격..














    씨발,,




    처음부터 적응을 잘하면 됬었다

    출신학교와 여러 실재적인 상황에 대해 말을 못하니 그놈들이 얕본게 틀림 없었다











    여기서 살짝 내 성격의 원흉(?)인 집안의 내력을 말해주고 싶다

    난 아버지와 친형과 같이 살고 있었다

    평소 엄격한 아버지는 돌연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무엇 때문인지는 알수 없었다

    어느날 학교끝나고 집에 거의 다와가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집으로 들어온 나는 아버지의 시체 앞에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형은 곁에서 울고있었다










    아버지는 도박으로 집까지 팔아 부채를 지고 삶의 의지를 잃고는

    돌연 자살 하셨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형과 나는 나라에서 보조를 해주는 작은 박스같은 집에서

    수급자란 딱지와 함께 보조를 받아 생활을 하고 학교지원을 받았다

    형은 아버지의 자살 이후로 성격이 딱딱해졌다

    그는 나를 때리기 시작했고 그나마 형을 의존해오던 나는 철저하게 무너지고

    가슴 전체가 밟혀졌다





    그 후로

    나는 그저 자신감없는 평범한 핏덩이가 되어 있었다

    난 누구에게 기댈수도 없었고 그렇게 자신감도,

    항상 경직되어 불안해 있었다















    또래와 조금 달랐던 내 성격때문인지

    난 어느학교에나 꼭 있는

    소위 권력자(?)집단의 희생양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내가 걷고 있으면 재빨리 다가와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목을 졸랐고

    밥을 먹을라 치면 급식판에 뛰어와 침을뱉고 입이 찢어지도록 웃곤 했다

    또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지고온 푼돈은 그들의 배를 채우는 용도와 오락실에서

    그들의 소소한 욕구충족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언제나 난 강아지 같은 상명하복의 심복이었고 그들은 절대존재의 인간이었다












    2학년 4반 김준구






    그는 작은 핏덩이들의 두뇌싸움과 다툼 혹은 충돌이 난무하는 작은 열단에서

    단연 우두머리였다


    키는 나보다 작지만 잘생겼으며 싸움도 잘했다

    항상 예쁜여자만 거느리고 다녔으며







    나랑은 4블록 밖에 안떨어진 빌라에 산다







    준구는 나와 친했다

    아니 친했었다

    그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그의 부모는 얼마전 외국에 나가 있었다)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유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초등학생이 지나고 이상한 복장을 한 형들에 의해

    이상한 패거리에 들어 갔을때도

    나는 그와 계속 친할거란걸 의심치 않았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먼저 앞서서 내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열혈종자가 되어 있었다












    사람은 작은 계기에 의해 바뀌곤 하지만

    그의 그런 행동은 그나마 남아있던 작은 파편, 감정의 찌꺼기 조차도 나를 후벼파는 흉기가

    되어 짓눌렀다

















    #

















    "야 구진호"






    뒤를 돌아보았다






    "퍽!"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쿠당탕!








    준구의 패거리중 약한놈만 가려서 패는 놈이었다



    잘못걸렸다..






    "흐흐 저 병신새끼"
    "야 벌레새끼야 일어나 안일어나면 돌려차기 간다?"





    "으...으"






    억지로 일어났다






    "야 진호야 야야"


    "으..응.."


    "응이라니 이 씨발놈이 정신을 못차렸네

    네 라고안해? 네~해봐"


    "그..그건 어떻게..그..'




    "픅!! 퍽!"


    "내가 하라면 하랬지 씨발놈아 기란말이야 벌레새끼야

    니같은새끼가 내앞에서 입냄새 뽑아내며 말섞게 해주잖아

    한번만 더 말한다

    내 가랭이 기어가봐 이거 지금 안하면 니 얼마나 앞으로 좆같을지 생각해보고

    10초준다"




    10..9..8



    맞는건 언제나 두려웠다

    형의 구타부터 지금 그들의 졸렬한 집단 폭행까지

    언제나 그들은 군집으로 모여 나와 또 한명,

    혹은 나를 궁지에 몰아넣고는 조그마한 자갈과 판자때기로 날 과녁삼아 맞추고는 했다

    4살짜리 어린아이들이 모여 순진무구한 얼굴로

    생명의 탄이 떨어져가는 불개미에 라이터로 화형을 가하는 모습

    그들의 가슴아픈 졸렬함은 다리6짝이 불에 그을려 먹이운반에 실패한 불개미의 처참한 몸뚱아리보다

    고약했다










    난 지금



    그들의 발톱보다 10분의 1은 스몰링된 불개미의 모습으로

    벌린 가랭이를 지나갈수 밖에 없었다















    "퍽!!!!!!!!!"






    "억!! 끄윽,,"







    "이런 병신같은새끼 야이 병신아 진짜 지나가냐

    남자가 까오도없지 하여튼 니가 그래서 병신소리 듣는거야 병신아!"


    "크크"


    "크카크크크 카카!!"









    그들의 폭도된 반응은 언제나 날 절벽끝으로 몰아 넣었다

    마치 중세의 비올탄이 새겨져 있는 안장에 발을 올리고

    전투마에 올라타 뾰족한 창으로 서로의 생명을 노리는,

    그래야만 자신이 생존할 수 밖에 없는 참혹한 노예처럼

    그 노예를 쳐다보는 종석과 종석끝에까지 자리가 꽉찬 성난 본능의 관중들은








    그들은 세상 만물인 사람이었고

    그들이 뱉은 음식 찌꺼기는 한달치 쉽게 운반할수도 없는 나같은 작은 불개미에겐 사치인

    너무나도 조그만 벌레였다


































    ##














    이런 조그만 나로써도 물론 내 가슴을 움직이는 그녀가 있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안타깝게도 남녀공학이었고 (내 상황으로 봐서는 그리 좋진 않았다)




    그녀는 2학년 6반 김보라


    더운 안타까운건 잘 알지도 못하는 그여자는


    준구의 애인 이었다








    그녀는 조금 통통 하긴했지만

    사람을 잡아끄는 묘한 눈을 지니고 있었고

    또한 보통 여자 같지 않게 착했다






    더욱 놀라운건 보라는

    나를 살갑게 대해준다는 것이었다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방과후

    준구가 패거리를 데리고 '그 지역의 통' (일명 그지역의 우두머리)

    를 가리는 싸움터로 떠나갔을 때





    보라는 울고 있었다


    간단하게 준구가 싸우고 다치는게 싫다는 것이었다


    마침 난 청소 당번이었고



    학교에 혼자남아 울음을 짜는 그녀를


    무슨용기인지 등을 두드려주었다






    그 용기는 내가 생각해도 실로 놀라웠다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인 듯 했고

    주먹에 로켓펀치를 달아 나쁜 녀석들에 비소를 던지는

    히어로로 바뀌어 있는거 같았다








    보라는 당연한 듯이 내 토닥거림을 받아들였고

    짧은 그 순간은 고작 20초정도만에 끝난거 같았지만


    난 아직도 그 순간만 생각하면 아찔하고 기분이 좋았다









    낯선 여자의 등에 스쳐지나가는 손길이었지만 누군가에게 접촉한다는건


    내게는 절대 불가능 할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보라를 좋아하게 됬지만


    물론 준구는 보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남자였다











    네달전쯤 준구가 일방적으로 질린다며 헤어지자는 문자를 보고서는 보라는



    화장실에서 유서를 쓰고(듣기로는 준구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였다) 손목을 그엇다고 한다



    그리고는 그 손목에 철철 넘치는 핏물을 방치해두고 사진을 찍어 준구에게 보내고,


    준구는 그에 화들짝 놀라 빌었고 둘은 없어서는 안될 사이가 되어 있었다








    물론 준구는 그런 보라는 좋아하면서 다른여자와의 원나잇을 자행하는

    내 안목에서는 세상에 더없을 나쁜놈은 바로 준구였다







    날 때리는건 좋았지만 보라를 그렇게 만들고는 다른여자와 그런짓을 한다고 하니

    내가 힘만 셌으면 그녀석의 아랫도리를 질득 밟아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쨋든 보라는 '등 사건(?)' 이후로 내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 여자가 되어 있었다




    물론 조금이라도 티를 낸다는건 생각도 할수 없었지만 말이다














    ###




    주말이 지나고 이틀 후였다













    어쩐지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비는 가랑이비처럼 끈덕지고 얇게 내리고 있었고



    1교시 수학시간부터 나는 선생에게 사물함에



    여자의 생리대가 있었다는 이유로 엄청난 꾸지람과 벌점10점이라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물론 준구의 패거리중 한명이 그짓을 했을 거라 의심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어봐도 도리가 없었다



    물론 같은반 남자와 여자아이들은 나를 벌레에서 조금더 심한 편엽충 따위의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역시 급식시간에는

    급식판을 들고 서서 기다리는데 반찬을 주는 3학년 형이 실수로 장난을 치다

    그날 메인 메뉴인 뻘건 양념이 묻은 고기를 내 셔츠에 던져버리고 말았다

    물론 국자로 말이다




    물론 그형은 미안해하면서 고기를 더 나눠주긴 했지만

    난 아무런말도,주위에 웅성이는 웃음소리와 욕지껄이를 왜 내가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급식을 급하게 먹고 셔츠를 수돗가에서 씻어낼수 밖에 없었다









    진짜 사건은



    6교시 오후인 체육시간에 터졌다









    점심시간에 비가 그치더니 체육선생은 나가자는 제스처를 취했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축구공과 배구공을 들고 밖으로 향했다









    그때 난 평소처럼 아프다고 말하고 체육선생의 잠시뿐인 비아냥거림을 듣고는



    교실로 들어와 공부나 하고 있었어야 했다









    하필 2학년 6반도 그때 체육시간이었는지



    나와서 몸을 풀고 있었고





    나와 준구가 속한반인 4반과 합동 축구시합을 하게 되었다










    역시나 그들은 날 껴주지도 않았고 자연스럽게 난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공을 주워오는 똘마니가 되어있었다





    준구가 공을 몰자 다른반 여자아이들은 저마다 함성을 질렀고


    한골을 넣자 엄청난 환호성이 뒤를 이었다









    저 바깥에서 보는 나로써는 너무나도 부러웠다



    저런 되는 인생을 난왜 가지지 못한단 말인가





    게다가 저놈은 돈도 많았다


    비록 부모님과 같이 살지는 않지만 매달보내주는 용돈으로 준구는 하고 싶은 거의 모든걸 할수가 있었고


    학교에까지 자원금을 보내주는 덕에 선생들도 위에서 무슨 소릴 들었는지 준구에게만은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제일 부러운건 보라...


    보라를 가진 그가 너무나도 싫었다





    보라를 그렇게 만든 그도 싫었지만


    그를 무작으로 좋아하는 그녀도 이해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데구르르,,,








    그런 생각을 가질때 즈음


    공이 저쪽으로 굴러가고 있었고 난 멍하니 그런생각을 가지다...









    "야 병신 공가져와!!"



    "공가져오라고 시바라! 좀있다 또 존나맞고 또맞고싶냐!












    "어..? 어 알았어 기다려!!"












    수치스러웠다






    항상 이런 작은 계기들이 마주칠때마다 엄청난 굉음이 되어 내 귓가를 후벼팠다


    그건 나와는 다른 세상에 지내는 자들이 배가 잔뜩불러 기름기가 가득 낀 몰골로


    자신은 응당 이런걸 누려야 한다는 말투가 베어있었다











    나는 더늦으면 방과후 그들에게 맞을 생각에 공을 쫒아 뛰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텅!
















    "꺅!!"













    "아..큭"
















    공을 잡으러 여자들 무리속으로 뛰어가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와 부딪힌 것이다











    그리고 나는 숨이 멎어버릴 뻔 했다














    "보..보라야..괜찬아?"











    "저리가!"


    내 어깨에 부딪힌 보라는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고 있었고

    그옆에 있던 여자애가 화난 말투로 씩씩거렸다





    "보..라야 일어나봐 미안해 모르고 못봤어"













    보라는 울고 있었고,









    퍽!!!!!!!!!





    그때

    내 등짝을 강타하는 엄청난 고통에 나는 주저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다













    "야이 개새끼야 구진호 미쳤냐 니 이 씨발놈아


    니 좆되고싶어서 내여자 건드렸냐"











    "끄..끄윽 아니야 공잡으러 가다가 앞을 못봤는데.."








    "지랄하지말고 너 이 씨발 이리와"






    "준구야..왜그래 미안해 내가 미안하다"











    퍽! 파퍼파퍽!!




    "끄..끅 하지마..제발 미안해..안..컥!!"







    퍽!







    "이 개새끼야 내가 어릴때 니옆에 붙어있던 그새끼같냐

    현실직시를 해야지 죽을라고 그냥 좀 제발 없어져 씨발새끼야!"































    나는 그날 밟히고 밟혔다





    정말 바퀴벌레가 쥐에게 덤비려다 바퀴로 바껴 버려가지고는 쥐의 놀잇감이 된듯 했다


    볼썽사납고 창피했다







    그리고 울수 밖에 없었다








    아파서 울던 보라가 말렸지만 준구는 그런 보라까지 밀치고는 나를 때렸다

    다른반 남자와 여자들도 그런 준구를 응원까지 하며 날 때리는걸 바라보았다









    왜지..











    도대체 난 저들에게 언제부터 증애의 대용물이 된걸까


    나는 왜 이렇게 힘없이 나가떨어져야 되는걸까


    난왜 반격하지 못할까









    같은 남잔데...

    같은 핏덩이에 불과할 뿐인데





    왜 난 맞서싸우지 못하는 걸까










    저놈들이 너무 싫었다

    날 때리고 웃는 저놈들이 너무나 싫었다


    난 그들에게 아무짓도 안했고 피해도 주지 않았는데..왜





















    왜 씨발!!!!!!!!!왜!!!!!!

    왜 씨발놈들아 왜!!!!!!!!!왜 나한테만그래!!!!!!
























    세상에 대한 증오가 발가락에서 머리끝까지



    아니 머리카락 끝까지 곤두서가지고는 또다른 나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난 또다른 복수를 다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김준구,,


    니 잘난 면상부터 도려내버릴것이다

    니새끼가 살아왔던 그 잘난 삶이 내가 들고 있는 이 칼자루 속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아마 니자신도 생각은 못하고 있겠지


    크크









    씨발놈 왜그랬어 날 이렇게 만든건 니 탓도 크다는걸 알고는 있을까



    이 씨발놈아,,너만 죽이면 되 난 니만 죽으면되,,




















    세상에 대한 모든 증오가 나를 눈멀게했다


    이렇게 앞도 보이지 않고 뒤를 생각할 여유도 없는




    피의 살인자 구진호가 되어 있을 뿐이었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몸은 말을 듣지않는다는 말은 저기 저 늦게달려오는 체육선생이나 주라고 해라 씨발


    충동은 나를 돌아오지 못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나는 얻어터진 얼굴과 불어터진 입술로 방과후 준구가 날 때린 공로로(?) 선생에게

    호된 꾸지람과 벌을 받고 (날 더 증오하려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겠지만) 집으로 갈 것이었다
























    ####









    집으로 돌아와 부엌 찬장 4번칸에있는 식칼을 움켜쥐었다








    언젠가 내 형은 그 식칼로 날 쓸모없는 놈이라고 위협한적이 있었다



    난 무서워서 떨었고 그런 형은 날 보며 비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칼을 숨겨두었는데 잘 열리지않는 그 찬장을 난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이순간 그런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지만


    김준구 그새끼를 내손으로 끝내버린다는 쾌감에 기분이 좋았다




    모든걸 가진 그새끼만 없애면 난 해방될거 같았다




    무엇이라도 이룰수 있을 것 같았고 보라도 내가 가질거다 그새끼가 가진걸 내가 다 가지는거다












    준구는 보라를 성욕구를 위한 도구로 삼았겠지


    벗은 보라의 몸뚱이를 보고는 침을 흘리며 달려들었을 거야,,

    순진한 보라를 이용해먹은 그새끼를 내가 처단하는거다







    난 절대 나쁜짓을 일삼는게 아니야


    오직 보라를 위해 그리고 내 인생을 위해 그새끼를 없애려는 거라구




    크크,,보라는 어떤여자일까,,벗으면 얼마나 예쁠까




























    창틀에 숨어 준구가 오는걸 지켜보았다





    앞에서도 말했겠지만 준구집과 여긴 4블록 차이밖에 나지않는다









    혹시나 하고 불안해졌다



    준구는 힘이 센데 혹시라도 내가 찌른다고 찔릴까?




    내가 역으로 당하지는 않을까


    찌르다가 피하면?저놈은 싸움도 잘하는데,,어떻게 해야하지
















    이생각이 들자 나는 멍청하고 두려움많은 벌레가 되어 있었고 그생각이 들자

    난 내머리를 후려쳤다







    "이 씨벌 정신차려 진호야,,넌 할수있다구 크크 넌할수있어"

















    무자비한 다짐
    크게 웃어야 한다






















    난 방문으로가 팔굽혀펴기 40개를 하고


    억지로 밥을 손으로 퍼먹기 시작했다







    배가고프면 힘이 떨어져

    준구에게 당할수가 있었다





    멍청해보이겠지만 이게 내가가진 최선의 방법이었다


    힘의 비축과,운동을해서 잠시 근육을 비축해두는거다






    밥을 먹으면서 혼자 울고말았다







    내가 이런짓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이라도 이성이 회복된거 같았고



    두려웠다

    그렇지만 어쩔수없다,,준구를 생각하고 보라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화가났다

    없애버려야 한다,,





























    억지로 밥을 먹고난후 칼을 품속에 감췄다



    칼 크기가 조금 커서 부담은 되지만 방도가 없었다













    지금쯤이면 안봐도 준구가 돌아와있을거다
















    화해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준구를 찌를것이다

    아주 쎄게,,몇번이고 찌를것이다














    집에 몇개남아있던 과자와 음료수를 챙겨들고 준구네 집으로 갔다

































    띵동!



















    ,,





















    띵동띵동!





















    준구는 몇달전부터 오후 6시정도면 항상 집에와 있었다




    이상하게도 술이나 마시고 아침 6시나 되어올거같은 나쁜청소년일거 같았는데 의외였다







    그런데 집에없다니, 당연히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럴리가 없는데,,























    준구가 사는 302호 빌라문에 귀를 가져다 대었다













    무슨 소리가 들렸다












    옳지,,이 씨발놈아 니가 없을리가 없지 크크
















    그런데 소리는 뭔가 살짝 이상했다










    내가 듣기로는,,








    내 예상이 맞다면 그건분명 신음소리 였다
















    야동을 보고있나?




    뭘 저렇게 크기틀어놓고 보고있을까 병신같은새끼,,














    잠시 몇분동안 기다리기로 했다



    자위를 하고난 후에 남자는 더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놈을 죽이기도 더욱 손쉬워질꺼다


















    4분후
























    띵동!













    4분이란 시간이 참 길어보였다






    어느새 이빨도 떨리고 있었다


















    소리가 없자 다시 벨을 눌렀다













    띵동!


















    건너편에서..











    아씨발 누구야!









    이런소리가 들렸다










    과자봉지를 더욱 세게쥐고 자기암시를 해야했다




















    문이 벌컥 열리고..












    츄리닝만 입고있는 준구가 나왔다























    그런데....






    그런데,,
















    저편에 보라가 있는게 아닌가..































    보라는 머리가 부스스해보였고 급하게 입은 교복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티가났다




















    그리고 그순간 난..눈이 돌수밖에 없었다


























    "어?구진호 이씨발새끼야 왜왔.."

















    푹!!








    "컥!!"














    "꺅!!!!!!!!!"
















    "죽어 씨발놈아 죽어죽어!!!!!!!!!"










    푹!!


    푹푹!!!!!!!!!!















    준구는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찌르는 맛이 기분이 최고였다














    푹!!











    내가..
















    푹!!!!푹!!!!푹!!
















    내가..이런 새끼였던가?















    푹!!








    기분이 최고였다



    준구의 몸에 나있는 구멍들이 내 승리의 징표같았다












    쾅!





    빌라문을 재빨리 닫고 울고 비성을 지르는 보라의 입을 달려가 틀어 막았다














    "보라야! 나보여? 나야..진호 나라고! 널구하러왔어!"













    "끄..끄윽 흑..끅"








    "너 저새끼한테 당하고있었잖아 내가 다알아..내가다알고 널 구하러왔다고!!"















    "끕..꺅!!!!"




























    푹!!













    아..씨발 씨..발 씨발...


    울고있는 보라가 크게 질러대는 소리가 너무도 컸고


    난 그순간 옆에 놓여있던 칼을 들고 재빨리 보라를 찔렀다..












    왜..왜찔렀지?..왜..






    보라는 누운상태로 눈을뜨고 죽어있었다....









    눈물은 보라의 얼굴을 형편없이 젖히고는 눈물범벅이 된상태로..




    뻘건 피는 보라의 목을 적시고 있었다




















    "하..크크..크크크큭...크크 보라야 난 너뿐이야 난 너밖에 없어..난.."






















    딱딱해져 뉘어있는 보라를 바라보았고























    흥분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 넋이 나간채로















    보라의 옷꺼풀을 그렇게 벗기기 시작했다
















    피가 끌끌 흐르는 사이로 보라의 부드러운 속살이 보였고











    주섬주섬 바지를 치켜내리기 시작했다


































    보라와 나는 그렇게 한몸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흔들때 보라도 흔들기 시작했고






    내가 거칠어질때 보라도 더 거칠어졌다



















    "내 눈을 봐!!씨발 내눈을 보라고!!보라야..어흑흑!!"









    눈을 뜨고 옆을 바라보고있는 보라의 머리통을 억지로 내두손으로 날바라보게 움켜쥐었다
















    보라의 머리가 달랑거렸다






















    몸짓이 더 거칠어진다





















    세상을 향한 나의 마지막 욕망의 불이 타오른다



















    내 피의 몸짓은 그렇게 끝을 향해 가고있었고

















    끝의 저너머에서 나의 사정이 시작되려 할때













    난 재빠르게 칼을 들어올렸고
















    내 아랫도리에서 분수가 시작될때






















    푹!!




















    난 그렇게 내몸을 찔렀다












    "크윽..하아....허아.."













    작은 벌레는 힘겹게 기어가 보라옆으로 다가갔다





    보라는 내쪽을 보고있었다














    숨이 막혀오고,,그렇게 난 세상을 등진다
























    지금 이순간 나는 온전했다

    작은 알멩이는 어느순간 유충이 되고 성충이 되었으며 벌레가 되었고

    고치에 가로막혀있었다

    난 옳지못한 방법으로 고치를 뚫고 나왔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보라는 내옆에 있으니까





















    보라의 손에 내손을 올려놓는다


















    "보..라야..이제 넌 내꺼지..?"





























    벌레는 그렇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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