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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6619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6
    조회수 : 4145
    IP : 14.36.***.11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6/21 00:16:33
    http://todayhumor.com/?panic_16619 모바일
    브금주의]원귀(寃鬼)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5/15/28/higurashi.swf">










    우리가 어디까지 이야기 했었죠?




    "때로는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기까지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사람들은 보이는것만이 전부라 생각하죠. 바깥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아름답다 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예쁜 여자를 보거나 잘생긴 남자를 보면 예쁘다 혹은 잘생겼다 라는 표현을 하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대로 말이죠.




    하지만 보이지 않은 세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후 세계라던지, 우리를 창조했다는 신이라던지 그런것들말이죠. 하지만 제가 예측컨데 수진씨에게 보이는 세상은 그런세상은 아닌듯 싶습니다만.




    "선생님도 믿지 못하시는군요!"




    진우의 말에 수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사뿐히 올려놓으며 말한다.




    "믿지 않는다는 말은 아직 하지않았습니다. 우리가 대화할 시간은 많이 남았거든요. 그렇기에 이런일들을 쉽게 단정지을수 없는 노릇이겠구요. 좀더 얘기해봅시다."




    "네.."




    "3일후에 뵙기로 해요. 다음환자가 기다리고 있어서.."




    "알겠습니다. 3일후에 뵙겠습니다."




    수진은 진우에게 가벼운 목례를 한후 자리에 일어나 탁자위에 놓여진 자신의 손가방을 들고 병실밖을 빠져 나갔다.




    장르/공포.단편

    제목/원귀(寃鬼)

    글/기억저편에 (http://cafe.daum.net/qowkddbs)







    "정말 푸르구나.."




    병원에서 빠져나온 수진은 고개를 위로 올려, 맑은 하늘을 바라본다.




    5월이기는 하지만 유난히도 빨리 찾아온 여름날씨 덕분에, 구름 한점없는 푸른 하늘 중앙에 비춰지는 태양빛은 여느때보다 더욱 강렬하게 수진을 향해 내리쬔다.




    잠시 동안 하늘을 멍하니 바라만 보던 수진은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다른위치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축처진 어깨. 힘없이 이어지는 그녀의 발걸음. 그렇게 그녀는 어디론가 걸음을 재촉한다.




    -놀이터-




    그녀가 사는 아파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설치해놓은 작은놀이터가 마련되어져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서 곧장 집으로 향했지만, 막상 집에 도착한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갈생각은 하지 않은체 아파트에서 가까운 놀이터에 홀로 앉아 텅빈 그네에 몸을 얹혔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이기는 하지만, 태양빛은 4월달과는 다르게 아주 길어졌다. 그렇기에 오후 4시의 시간처럼 날은 매우 밝은 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다.




    놀이터가 이렇게 텅빈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들의 사고. 사고의 시작은 가벼웠다. 하지만 가벼운 사고와는 달리 결과는 참혹했다. 놀이터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은 거의모두가 즉사했다. 그네를 타던 아이는, 그네가 높이 올라갈무렵 양팔을 로프에서 놓아버려 그대로 머리가 바닥에 박힌채 즉사했고, 미끄럼틀을 타던 아이들역시나, 낙사 사고로 인해서 전부 즉사했다.




    그사건이후. 경찰들은 사고에대한 수사를 했지만 결국 모든 사고는 사고사로 결론지어졌다. 이렇게 사고가 많은 놀이터인 만큼. 동네에서는 괴이한 소문이 퍼졌고, 결국 그 소문은 귀신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그 무성한 소문들 때문에 이 놀이터를 찾는 동네아이들은 이제 찾기 힘들어졌다.




    "내가 밀어줄까?"




    아이의 목소리가 수진의 뒷덜미 에서 들렸다. 수진은 고개를 돌려 뒤를 쳐다본다. 그곳에는 사내 아이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하고 놀아줄시간 없으니깐 저리가!"




    수진은 아이를 향해 저음의 딱딱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런 그녀의 말을 듣는순간 아이의 표정은 밝은 미소대신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향해 말한다.




    "너도 똑같아. 나랑 놀아주지 않은 다른 새끼들이랑 똑같아. 죽일꺼야..죽일꺼야.."




    아이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빠른속도로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찰싹-




    빠르게 달려드는 아이.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수진은 자신의 오른팔에 힘을주어 아이의 뺨을 힘차게 내려 쳤다.




    "어..어떻게된거지..?"




    "뭐가?"




    "다른애들은 나를 만지지 못했는데, 너는 어떻게 날 만질수 있지?"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이제 그만해..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면 이제 그만할때도 되지 않았어?"




    "그만하라고..어떻게 그만하지..?"




    "이유가 뭐야? 왜 아이들을 죽이는거냐?"




    "외로우니깐..나랑 놀아줄 상대가 없으니깐...날 죽였던 그 아저씨도 내가 놀아주지 않아서 나를 죽인거야..그래서 나도 나와 놀아주지 않은 사람들을 죽이는거야.."




    억울하게 죽은 망자들은 대개 자신이 죽은 자리를 매일같이 맴돈다.




    지금 내눈앞에 보이는 이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한이 전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한을 풀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그렇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한들 아이의 뼈저린 한은 풀리지 않는다. 죽음의 근원을 찾기 전까지는 말이다....




    -병실안-




    "김수진씨?"




    네?




    "어제도 죽은 영혼을 보았나요?"




    네..




    "저에게 이야기 해주실래요?"




    어제 제가만난 아이는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아이였습니다. 선생님도 몇년전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 잘아실겁니다. 아이들만 골라, 질식사 시킨후 놀이터나 공터같은곳에 매장시켰던 엽기적인 살인사건말이죠.




    "잘 알고 있습니다."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래서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를 향해 많은 설교를 했지만, 불행히도 제말을 듣지 않습니다. 지금도 그곳에서 머물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누군가....그 누군가가 누구일까요?"




    자신과 놀아줄 사람, 아니면 자신을 죽였던 사람 둘중 하나일것 같습니다.




    "음..."




    정말 제가 미친걸까요? 아이와 대화 내용이 이렇게 생생한데, 그 모습역시 뚜렷한데 정말..저는 헛생각과 헛소리를 하는 미친여자일까요?




    "음..3일전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 단정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시잖아요. 이곳은 저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왕래 하는곳이기에, 잘아실꺼잖아요..전 어떻게 해야하죠..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저에게 나타나는 그들을 위해 전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솔직히 말씀 드리죠. 이곳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왕래 하는곳입니다. 이상한것을 보았다는 사람들 그것들에게 납치 되었다는사람들등 정말 많은사람들이 모여들죠. 하지만 그들이 봤던게 모두 환상은 아닐겁니다. 진실을 말하는 이도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과학으로 증명할수 없기에 우리로써는 정신이상으로 판명 지을수 밖에 없을뿐이죠.."




    선생님 담배하나 피워도 될까요?




    "아..물론입니다."




    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쪽으로 걸어가 자신의 손가방안에서 디스를 꺼내든다.




    "저도 한개피만 주십시오."




    아네..




    한개피의 담배를 막입에 물리려는 찰라 진우역시나 답답한 마음때문인지, 그녀에게 한개피의 담배를 건내받아 입에머금는다..




    "후~"




    폐속깊이 담배연기를 머금은후, 밖으로 길게 배출 시키는 진우.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그녀..




    "좀 그렇죠. 환자와 의사가 서로 앉아 맞담배 피우는 모습이란..조금 우스꽝 스럽긴 하네요!"




    후훗




    "환자와 대화할때에는 가끔 갈증을 느낀답니다. 물론 물을 애타게 찾는 갈증이 아닌 뭐랄까..무언가가 이가슴속에 꽉 막히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이럴때에는 한개피의 담배만큼 좋은친구도 없더군요. 특히 이런 박카향이 은은히 흘러나오는 담배의맛은 더욱도 감칠맛 날정도입니다."




    아 그것보다도. 제가 선생님께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말씀하세요"




    웃으며 그녀의 말에 답을 해주는 진우.




    선생님은 귀신같은거 본적 없나요? 뭐 이를테면, 남자들은 군대에 가던가 아니면 야간운전을 하고 갈때던지 그럴때 있잖아요. 거의 한번쯤은 경험해본다고들 하던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그런적이 없는걸로 기억하는데요!"




    네...




    진우의답에 수진은 다시 고개를 숙인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오늘 못다한 이야기는 내일로 미뤄요.."




    아네..선생님 그럼 수고하세요..




    진우와의 대화를 마치고 수진은 다시 병실밖을 나선다. 밖에 나온 그녀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쳐다본다. 오후 5시 40분을 가르키는 시계바늘..여기서 집까지의 거리는 20분. 그렇지만 집에 간다해도 마땅히 할일이 없었던 그녀는 집방향과 반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주소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아..여기서 택시타셔서 음식마을로 가자고 하세요. 음식마을에서 왼쪽을 보시면 사거리가 나와요.그곳에서 가장큰 건물을 따라가다 다시한번 물어보시면 금방 찾으실거에요."




    수진은 길을 걷는 한남자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메모지를 보여주며 길을 물었다.




    -폐가안-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시골외진곳에 위치한 건물한채. 수진은 그 건물안에 들어와 있다.




    안에서 바라본 집안 풍경은 밖에서 보았던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건물 여기저기에는 수많은 거미줄로 뒤덮여져 있었고, 나무로된 문들은 관리가소홀했던 탓에 서서히 썩어 가고 있었다.




    "누구세요?"




    폐건물안에 들어간 그녀는 건물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을때, 수진의 등뒤에서 들려오는 생기없는 목소리. 수진은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그곳을 바라 보았다.




    "안녕하세요!"




    "아..네"




    수진의 가벼운 목례에 으아한 눈빛으로 인사를 받는 40대중반의 여인.

    여인의 모습은 처참했다. 오른쪽 머리부분이 둔기에 찍혔는지 눈까지 파여들어갈 정도로 패인그녀의 머리. 그리고 눈까지 함몰 되었던 두개골때문에 밖으로 돌출되어진 붉은눈알..




    "여긴 어떻게 오셨나요?"




    "아..그냥요.."




    "아네..실은 요즘들어 우리집에 아무도 놀러오는 사람이없거든요. 예전에는 남편이 손님들을 잔뜩 데려와서 집안이 시끌 벅적 했는데.."




    "그렇군요...그럼 저는 이만.."




    "저기 잠깐만요."




    수진은 여인은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하고. 밖으로 빠져 나가려는 순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린다.




    "남편에 대한 이야기좀 들어주실래요?"




    "갑자기 왜?"




    "그냥요..오늘은 누군가와 이야기가 미치도록 하고 싶네요. 이틀전만 해도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상하게 그일이 아주 오래된일인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여자의 말에 수진은 답대신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소파에 몸을 기댄다.




    "남편 이야기 듣고싶네요."




    수진은 그녀를 향해 말을 한다. 그런 수진의 말에 여자는 발을 절둑 거리며, 수진이 앉은 맞은편 소파에 몸을 기댄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남편은 의사였습니다.

    한때 서울에 위치한 유명한 병원에서 근무까지 했던 사람이었죠. 정말 그때만큼은 행복했습니다. 잘나가는 남편. 꽤많은 재산. 그리고 활기 넘치는 집안분위기..




    하지만 그 행복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집안 청소를 하던중,누군가 현관 벨을 누르더군요. 저는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누군지 확인 했습니다. 놀랍게도 현관에 들어선 남자들은 형사들이더군요.




    형사들의 방문도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는데, 저를 더욱 충격에 빠뜨린것은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남편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꺼내놓더군요. 사모님의 남편은 성추행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을 연쇄살인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라는 말들..




    "음.."




    물론 저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죠. 남편에 대해 어느누구보다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향한 저의 불신은 더욱 컷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내 예상이 들어맞았습니다. 남편은 모든 혐의를 벗을수 있었죠.




    하지만 이미 병원까지 퍼진 지독한 소문때문에 남편은 더이상 그곳에 머무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택한곳이 바로 이곳이었고, 이 건물이었죠. 남편은 가지고 있는 모든재산을 이건물을 만드는데 투자했습니다. 시골마을에 외진곳이다 보니, 남편을 찾는 환자들은 그런데로 많았죠..




    모든일이 다시 순조롭게 풀려 나갈때쯤, 다시한번 우리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아니 어쩌면 불행이 아니라, 진실이겠죠. 전 남편의 진실을 알아버렸습니다.시장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던길, 건물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폐가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곳을 향했을때..보았습니다.




    "무엇을요?"




    남편이 여자아이를 살해하는 모습을요. 목을 조르고 있더군요. 괴로워하는 아이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때 아이의 눈동자가 저와 마주쳤습니다. 전 너무나 놀라 손에 들고 있는 시장바구니를 바닥에 떨구었고, 적막했던 공간인만큼 작은소리도 크게 들렸는지, 남편은 저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두사람의 시선을 보았죠. 죽어가는 아이와 죽이고 있는 남편의 시선을말이죠..




    저는 미친듯이 집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방문을 걸어잠그고 울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들기더군요. 보나 마나 남편이었습니다. 전 열어주지 않은체 그냥 방안에 혼자 틀어박혀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남편은 몇번의 노크끝에 문을 열어주지 않자. 힘으로 방문을 부스고 들어왔죠..그리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게 이틀전에 있었던 일이죠..




    "남편과 이야기는 잘끝났나요?"




    그럭저럭 잘끝마쳤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한일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듯 제앞에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경찰서로가 자수하고, 자신이 지은 죄값을 충분히 받고난후 깨끗한 모습으로 저를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그럼 어제 경찰서에 남편은 갔겠군요?"




    그렇겠죠..

    그런데 이상하게 기억나지 않아요. 어제의 일은 제 기억속에 없습니다. 그전에 모든 일들은 제 머리속에 있는데 이상하게도 어제의 일만은 기억못하겠네요..




    "저와 같이 갈곳이 있습니다."




    여자의 말이 끝나자, 수진은 자신의 손을 여자에게 건낸다. 여자는 말없이 수진이 건낸 손을 잡는다. 그리고 둘은 거실 안쪽에 위치한 화장실로 향했다.




    "보이나요?"




    "아...뇨...어..떻..게..된..일..이죠.."




    "당신은 죽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간 둘은. 같이 손을 잡은체 변기 앞쪽에 마련되어진 세면대 위의 거울을 바라봤다. 거울속에는 수진의 모습만이 보일뿐이다.




    "제...가..죽..다..니요..?"




    "제가 환상을 보는게 아니라면, 당신은 죽은게 확실합니다."




    "왜..죠..?"




    "당신이 죽은이유는 자신만이 아는겁니다. 어제의 일을 기억해 보세요..."




    수진의 말에 여자는 곰곰히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 났다듯 힘없이 자리에 주저 앉는다. 그녀가 생각해낸 어제의 기억..




    생각납니다.




    남편을 위한 마지막 아침. 남편이 감옥에 가게 되면, 다시는 볼수 없을거라는걸 잘알고 있었던 저는 남편을 위해 마지막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그때! 누군가의 발자국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죠. 남편의 발자국 소리였습니다. 건물 마룻바닥은 거의다 나무로 되어있기때문에 더욱 선명하게 들을수 있었죠. 평소보다 무거운 남편의 발자국 소리를요.




    섬뜩하더군요. 평생 한번도 느낄수 없었던 한기가 온몸을 타고 뇌속 깊이 전해질때쯤 조심 스럽게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곳에 남편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웃고 있었습니다. 두손에는 거대한 해머를 들고 있는체 말이죠. 전 남편의 섬뜩한 모습에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걸음을 뒤로 옮길때쯤, 남편은 저에게 아주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 있는 해머로 제 머리를 내려쳤죠. 강렬한 중압감과 고통이 잠시 전해졌고, 일어나 보니 저는 악몽을 꾸었던것처럼 멀쩡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말을 끝맺지 못한체 눈물을 흘린다. 그모습을 지켜보는 수진...




    "도와주세요. 남편이 더이상 그런짓을 하지 못하게끔 당신이 도와주세요!"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 이상황 조차도 사실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하필 나에게 이런능력이 생긴걸까요..젠장.."




    -병실안-




    "음.."




    수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우에게 꺼내놓은다.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진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듯 눈을 지긋이 감는다.




    "그럼 이제 수진씨가 이 능력을 처음 가졌을때의 이야기를 듣고싶군요."



    진우의 말에 수진은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 진우를 향해 말하기 시작한다.


    왜 나에게 이런 괴상한 능력이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나 만화처럼 저는 벼락을 맞거나, 전기에 감전되거나,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은적도 없는데..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보니 이상한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본 그 이상한것. 그것은 어린아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심한 두통에 시달렸던 나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약수터로 발길을 옮겼죠. 아침이라 하기에는 이른시각이라 그런지,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은 얼마 없더군요. 그렇게 어느정도 약수터 중턱에 오를때쯤, 수많은 수풀로 어우러진곳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저를향해 손짓했습니다. 무서운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곳을 향했고요.




    그리고 아이를 만났죠. 가까운곳에서 본 아이의 모습은 새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더군요. 아니 더 정확히 말자하면, 살아있는 사람의 느낌과는 다른 피부를 지녔습니다. 그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제가 생각했던것만큼 무서운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나를 향해 말만 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 부터 시작했었죠. 학교 친구들과의 사소한 다툼이야기부터 부모님과의 즐거웠던 시간들..하지만 아이의 말은 갈수록 무서워졌습니다.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자신을 찾은 의문에 남자이야기가 나올때 부터였죠. 알수없는 곳에 자신을 데려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기는 모습에 무서워 비명을 질렀는데, 남자는 순간 당황하듯 자신의 목을 두손으로 잡았다는 이야기..




    나는 아이의 목을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바라본 아이의 목은 붉은색 손자국이 뚜렷히 찍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다시한번 놀랬습니다. 온몸이 얼음장 처럼 차가웠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피부가 유난히도 하얗고, 온몸이 차가웠던 이유. 그건 아이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죽은줄도 모른체 그곳을 맴돌았습니다. 예전에 억울하게 죽은 망자는 죽어서도 갈곳을 정하지 못한체 같은곳을 배회한다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이의 모습을 그냥 환상쯤으로 넘겼습니다. 잘못본것. 기억의착각쯤으로 말이죠.




    그후로도 나는

    남들은 만날수 없는것들을 만났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씀 드리자면, 죽은망자들을 만났었죠. 저는 그들과 대화할수 있었고, 그들을 만질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상황이 머리속에 정리되어지고, 복잡했던 마음들이 어느정도 추스려 졌을때, 처음 아이를 만났던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삽으로 무작정 땅을 파내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했던 삽질은 오후가 되서야 끝낼수 있었죠. 아이의 사체를 찾아낸후, 겨우 삽질을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영능력으로, 실종된 아이를 찾은 여자로 잠시 유명인사가 되었죠.




    그때부터 아이들을 살해했던 남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살해방법이같은 사고현장 그곳에서 발견된 사체들이 있었던 장소들을 하나 둘씩 찾았죠.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억울하게 죽은 어린망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풀리지 않은원한 때문에 그들은 원귀가 되어 자신이 죽었던곳을 맴돌았죠.




    그렇게 많은 원혼들을 만나. 겨우 찾게 되었던곳이 바로 이 병원입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죠. 보기에 너무나 평범해보이고, 자상했던 의사가 그런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당신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아이들이 말한게 정말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은 매우 차분한사람이고, 사람의 말을 잘들어주는 사람이었기에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수진씨..설마 저를 보고 하는말은 아니겠죠?"




    어제 선생의 집에 갔었습니다. 3층짜리 낡은 건물이더군요. 그곳에서 당신의 아내를 만났고요. 그녀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무엇을 발견한지 아시나요? 바로 오래된 사진 한장을 발견했죠. 당신과 당신 아내가 웃으며 찍었던 사진.




    "하하하.이럴때 박수라도 쳐줘야 하지 않을까요?"




    박수라..

    그럴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 당신의 대한 신뢰감은 하나도없기 때문이죠. 당신은 살인귀입니다. 그것도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악귀와도 같은 존재죠.




    "음..이제 소설의 결말은, 제가 살인마라는 거겠네요. 그렇지만 너무 쉽게 끝나는 소설은 재미가 없죠. 저는 이 탁자 서랍에서 시퍼렇게 날이슨 칼날을 꺼내 당신을 죽이려고 달려들고, 당신은 미리 준비해둔 총같은걸로 나를 쏴죽이는 엔딩씬이 있어야 좀더 화끈하겠죠?"




    굳이 그런 엔딩까지 준비할 필요가 없을듯싶습니다. 담배하나 피우실래요?




    "이건또 무슨 경우죠. 클라이막스 부분에 긴장감 풀어지는 한개피 담배라..하하하..정말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좋습니다. 저도 왠지 땡기네요."




    수진은 웃고있는 진우를 향해 한개피 담배를 건내준다.




    "후~"




    폐속 깊이 담배연기를 빨아들이고, 길에 밖으로 내뱉는 진우...




    "무슨 맛인가요?"




    "박카향..저는 박카향이 좋습니다..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 상큼함..그래서 담배를 끊지 못하나봅니다."




    "박카향이라..."




    수진은 자신의 손에 들려진 담배곽을 진우를 향해 보인다.




    -디스-




    담배의 이름은 디스..




    "어..?"




    "왜 이담배를 피우면서 당신은 박카향을 맡게 되는걸까요?"




    "...어떻게 된일이지.."




    아마도 당신은 살아있을때 박카향이 나는 담배를 즐겨 피웠기 때문이겠죠. 죽은자는 맛을 느낄수 없지만, 느낌은 가질수 있기 때문이죠..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윗단추를 풀어 자신의 목을 한번 만져보세요.




    수진의말대로, 진우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타이를 풀고, 윗단추를 풀어 헤친다. 그리고 만져본 자신의 목부분. 무언가에 짓눌렸는지 목주위가 푹패여 있는것을 느꼈다.




    생각나시나요?

    당신 생의 마지막순간을요..




    "어엇...이게..어떻게 됐지..내 목이 왜이렇게 패였지..체온도 느껴지지 않고..정..말..내가......"




    순간.

    진우는 자신이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머리속에 생각해냈다. 마지막 살해현상에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오랜 교도소 수감후, 교수형장에 끌려가는 자신의 모습. 마지막 피우던 박카향이 은은히 퍼지는 한개피 담배맛. 그리고....그리고...




    "이곳..여기이병원..대체 어디지.."




    이곳은 처형당한 당신의 사체가 보관되어진 병원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망자는 항상 같은곳을 배회하죠..그렇지만 당신은 이곳을 배회해서는 안됩니다. 당신때문에 한을 풀지 못한 수많은 망자들은 아직까지도 자신이 죽었던곳을 맴돌기 때문입니다.




    수진은 자신의 손가방안에 시퍼렇게 날이선 칼을 꺼내든다. 그리고 아주 빠른속도로 진우에게 다가가 그의 목덜미를 그대로 베어버린다.




    나를 원망하지 마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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