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호오올리이쓑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0-09-27
    방문 : 262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16524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4
    조회수 : 3632
    IP : 14.36.***.1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6/18 00:31:01
    http://todayhumor.com/?panic_16524 모바일
    브금주의]당신이 살아있는 시간동안









    <EMBED style="WIDTH: 192px; HEIGHT: 138px"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http://pds20.egloos.com/pds/201010/30/20/HOMM2-SNOWGROUND.swf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당신?




    살아 있는 시간만큼 무얼하고 싶나?

    숨을 쉬고 있는 시간만큼 무얼 얻고 싶나?




    사랑하고 싶나?

    원한이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싶나?




    아니면..




    누군가와 미친듯이 대화하고 싶은가?

    당신이 살아있는 시간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싶나?

    살아 숨쉬는 시간동안....














    제목/당신이 살아있는시간동안



    부제: (당신은 살아있는 시간동안 무얼 하고 싶습니까?)














    빛이다.

    유리로된 창문을 통해 빛이 쏟아진다. 온몸에 내리쬐는 빛을 이한몸에 만끽하고 싶다.




    -또각 또각-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들린다.귀를 기울인다.

    간호사이다. 김간호사. 그녀의 발자국 소리는 독특하다. 뒷꿈치에 힘이 들어가는 일반사람들의 발자국소리와는 다르게 김간호사의 발자국소리는 앞꿈치에 힘을 주어 걷는다. 그렇기에 소리가 다르다.




    "한진우씨 좋은아침이에요.."




    그녀가 웃는다. 목소리에 생기가 넘친다. 목소리..그녀의 목소리..가슴이 뛴다. 난 그녀를 마음속에 흠모한다. 빌어먹을 짝사랑 밖에 되지 않은 어느 순박한 환자의 가슴저리는 이루어질수 없는 젠장할 사랑말이다.




    "아침 드셔야죠.."




    그녀는 다르다. 일반사람들과는 다르다. 나를 대할때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 언제나 나를 향한 존칭을 잊지 않은체 조심스레 나를 대한다. 그녀의 하얗고 얇은 팔목사이에 핏줄이 꿈틀거린다. 알수없는 약을 링겔줄에 꽂아 넣기 위해 힘을 주는 그녀의 모습...바라본다. 나를 버린 신이 나에게 준 유일한 선물..그건 그녀를 바라볼수 있는 눈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움직일수 없다. 일어설수 없다. 앉을수도 없다. 언제나 이 소독냄새가 나는 하얀시트에 부동자세로 누워 있어야만 했다. 신이 나를 버렸기에 그렇다. 사고로 인해 부모도 잃었다. 그리고 몸의 감각도 덤으로 잃었다. 살아 있는거라고는 오로지 두눈..이것뿐이다.




    "그럼 쉬세요.."




    조금전까지만 해도 허기진 배가, 이상한 약물로 인해 배고픔을 잊게 해준다. 그리고 나는 숙면을 취한다. 꿈속에서 만큼은 나는 자유롭기 때문이다.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내가 있는 병실을 향한 발자국 소리..무게감이 실려 있다. 그리고 불규칙 하다.한발국소리는 강하다. 그리고 다른한발자국 소리는 약하다. 서서히 내가있는 병실쪽으로 선명히 들려온다. 그렇게 문을 연다.




    "나왔다.이놈아!!"




    간병인이다. 40대 중반의 간병인. 그녀는 뚱뚱했다. 그리고 심술스러웠다.그런 그녀는 나를 짐승처럼 대한다. 아무도 없는 병실안에 들어서면 언제나 욕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내몸 이곳저곳에 반창고를 붙인후 꼬집는다. 내 피부가 민감했기 때문이다. 행여 몸에 시퍼런 멍이라도 들면 안되는 노릇이기에, 그녀는 세심히 배려했다.




    "어제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을 폇어..X발..넌 뭐가 잘못이라고 생각하냐?"




    그런걸 나에게 물어보면 어쩌자는 거지..난 당신을 향해 한마디 조차 할수 없다는걸 잘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면 나는 어떠한 행동을 당신에게 보여줘야 하는거야..




    "그건..우리 남편이 잘못한게 아니지..모든 잘못은 아랫도리에 있는것이 문제야..너도 똑같은걸 가지고 있지..?"




    간병인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랫도리를 벗긴다. 힘없이 축저진 나의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녀는 거친 손으로 그것을 잡아 당긴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튕긴다. 젠장..X발년..




    한참동안 자신이 쌓아 놓았던 스트레스를 푼후, 그녀는 나의 전신을 모두 벗긴다. 그리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대충 몸을 씻겨준다. 비눗칠을한 타올을 방금 떠온 세수대야에 씻고, 다시 그물을 가지고 얼굴을 닦는다. 그리고 다시 닦고, 몸에 때가 둥둥 떠다니는 물속에 칫솔을 담근후, 치약을 묻혀가며 대충 이빨을 닦는다...




    -또각 또각-




    김간호사의 발걸음소리다. 그녀가 걸어온다.




    "어머 오셨어요?"




    나의 간병인은 김간호사를 향해 조금전 표독스러운 얼굴을 감춘채 환한 미소로 그녀를바라본다. 그녀는 웃는다. 천사와 같은 밝은 미소로..




    하지만 창피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내 알몸을 그녀에게 보여주는것이 너무 부끄럽다. 물론 그녀는 이런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은체 체온계를 내 겨드랑이 꽂는다. 그리고 다시 병실밖을 나선다..




    "이새끼..눈이 왜 병실밖을 향하는거지..?"




    간병인은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묻는다. 하지만 답을 할수없다. 부끄러운 이유도 있었지만, 그녀를 향해 어떠한 말도 하지못하게끔 입의근육이 마비 되었기 때문이다.




    간병인은 서랍을 뒤진다. 서랍속에서 귀후비개를 꺼내든다. 그것을 손에 쥐고 서서히 다가온다. 귓후비개를 귀에 넣는다. 그리고 휘졋는다. 고통 스럽다. 하지만 비명소리 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젠장....




    오후 2시다. 태양빛을 보면 시간을 대충 짐작할수 있다. 인간의 감성은 무한대라 했다. 그렇기에 내가 시간을 예측하는것이다. 아니나 다를까..몇초후 정확히 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정확히 숫자 2에 초침이 멈춘 작은바늘과 큰바늘..간병인은 잠에서 깻다. 나를 괴롭히다 지쳐 잠이든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병실 밖으로 나간다.




    -타타탁-




    조용히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다. 깨어있는 시간동안, 혼자만이 생각할수 있는시간. 그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그런데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타타탁 누군가 급하게 뛰어오는 소리..발자국 소리는 가벼웠다. 그리고 빨랐다.




    "나 왔다..X발 놈아!"




    아이다. 옆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의 아들이다. 자신의 어머니도 나와같은 식물인간이라는걸 알면서 이녀석은 나를 괴롭힌다. 이유는 알수없다. 그냥 나에게 다가와 욕을 한껏 내뿜은후 온갖 고문을 가한다. 솜털같은것으로 발바닥을 간지럽히고, 겨드랑이를 간지럽힌다. 그리고 자신의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내코에 넣고 방귀를 뀐다...




    "어떠냐..우주 괴물아...정의에용사맛이..어서 지구를 떠나거라.."




    아이는 나를 외계인으로 착각하나보다. 하긴 몇일전 간병인이 보여준 내몰골을 보니 그런 오해를 살만도 하다. 제대로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몰골은 뼈만 앙상했다. 몰골이 그정도면 몸은 어떠하겠는가..안봐도 훤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은 아이에게 마져 나는 괴롭힘을 당해야 하다니..




    "외계 생명체..넌 죽어야해.."




    어디서 가져온지 모르는 후춧가루를 코속에 넣는다...기침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코의 감각은 분명 살아 있는데, 기침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눈물을 흐른다...매운 냄새를 견디지 못하는 고통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




    "이X끼..우네..다큰 X끼가 우네..얼레리 꼴레리..너 우는거 보여줄께.."




    아이는 손거울을 가져와 얼굴에 비춘다. 뼈와가죽만 남은 얼굴..내얼굴..그곳에..어울리지않은..맑은 샘물이 흐른다...고통스러운데..얼굴의 근육은 작은미동도 하지않은체 눈물만 흐른다....




    "야..나 갈께..내일 보자..크크크.."




    아이는 웃는다. 그리고 병실 밖으로 나간다. 안도했다. 이제 남은 시간만큼 나를 괴롭히는 자들은 없을테니 말이다...




    -터벅 터벅-




    늦은밤..

    무게감이 실린 발자국 소리가 귓전 너머로 들린다. 누군가 내가 있는 병실을 향하고 있다.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은 내 주치의 에 발걸음소리다. 그의 발걸음소리는 언제나 침착했고, 정확했다. 하지만 그가 왜 지금 이시간에 내가 있는곳으로 오는건가..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들린다. 오전 8시~9시 사이에 내가있는 병실에 들린후, 간단한 진찰만 하고 나간다. 그런 그가 새벽 3시라는 시간에 나를 찾고 있다.




    "음...."




    "어떤가요?"




    다른 한사람이 더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는 두발로 걸어서 이곳에 온게 아니기 때문이다. 주치의옆에 있는 그는 다리가 없다. 휠체어를 이용해 내가 있는곳을 향했다. 그런데 그가 왜 나에게 온것인가..




    "근육이 이미 마비 되었는지..모르겠지만..시도는 해봐야 겠죠...뭐 있으나 마나한 생명인데..두다리쯤 없어도 큰 무리는 없을테니깐요."




    무슨소리지..근육..그리고 두 다리라니..




    "선생님..시도라도좀 해주세요...전 걷고싶습니다...."




    "시도는 해보죠..당신이 만약 다시 두발을 얻어 걷게 된다면, 당신은 자유를 얻고, 나는 학계의 인정을 얻게 될테니깐요."




    짧은 그들만의 대화..알아 들을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후 알게 되었다...




    /한달후/




    "다리를 잘라야 하다니요?"




    "지금 진우군이 식물인간이 된지 3년이라는 시간이 훨씬 지났습니다. 서서히 다리에서 부터 원인을 알수없는 바이러스에 인해 썩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다리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진우군은 한달후 온몸에 썩어 문드러진체 죽게 될것입니다."




    주치의와 할머니의 대화가 이어졌다.

    하나뿐인 아들..즉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이제 남은 가족이라고는 나혼자뿐인데..할머니에게 나의 죽음소식은 청천벽력같은 소리와 같다.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잘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의학에 지식이 없는 할머니는 의사의 말에 동의해야만 했다...




    다시 한달이 지난후 내 두다리는 잘려나갔다. 알수없는 남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 두다리를 가져간 남자는 수술후 부작용으로 인해 죽었다고 했다...물론 암암리에 이루어진 수술때문에 얻어진 결과일것이다.




    /다시 한달후/




    언제나 그 시간이 되면 그녀는 찾아온다.

    그리고 나를 괴롭힌다. 간병인..뚱땡이 아줌마...오늘은 남편이 술을 먹고 자신을 때렸다는 이유로, 내 코속에 콧털들을 모조리 뽑아 버리고 있다. 그것도 부족한지 온몸에 난털들을 하나씩 뽑아 낸다...




    "이제좀 속이 후련해 졌네..야...내가 밉지..나도 니가 미워..개X식아..그리고 네가 들릴지 안들리지 모르지만, 너네 할머니 오늘 죽었단다..크크큭"




    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일주일전만 해도 멀쩡하셨던 그분이..그렇다면 이제..나에게 따뜻한 세상 이야기를 해줄사람이 없는건가..이제 움직이지 않은몸을 시원하게 주물러줄수 있는 사람은없는건가..이제 내 눈물을 보며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사람은 없는건가..




    이제..

    이제.....




    살아 있는시간동안 가장 고마웠던 그분을 다시 만날수 없는건가..




    눈물이 흐른다. 끝도 없이 흐른다.....




    "이 새끼 우네..내말이 들리나 보지..그렇다면..자세히 이야기 해줄께..어제 너희집에 강도라는 녀석이 침입했데..그래서 현금이랑 여러가지 금품들을 훔치다, 너네 할머니가 그걸 막으려다 칼맞고 뒈졌데..크크크 하지만 걱정마..너에게 나오는 보험금때문에 네가 살아있는 시간동안 나는 너를 찾을테니 말이야.."




    다시 그녀는 나를 괴롭힌다....하지만 고통을 느낄수 없다. 슬픔만..지독하게 아픈 슬픔만이...느껴진다...




    아이가 찾아왔다..여느때와 똑같이 나를 괴롭힌다...코를 막고 입을 막고 숨을 쉬지 못하게한다. 하지만 고통스럽지는 않는다. 할머니의 웃는모습..그 따뜻한 목소리.만이 생각난다..차라리 죽여라...제발 날 죽여주라..




    -또각 또각-




    김간호사다. 그녀가 병실안으로 들어온다...그리고 나를 쳐다본다. 우는 내모습을 바라본다. 그런 내모습에 그녀는 내손을 꼭 잡는다. 그리고 '울지마라'한다..힘내라한다...절대 죽지 마라 한다...




    다행이다. 그래도 나를위한 이가 아직 세상에 한명은 남았다. 비록 그녀는 내년에 결혼한다 하지만, 그녀가 내곁에 있는 이상 나에게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그녀가 내곁을 떠난후 다시 죽음을 생각하자..힘을 내자..




    달빛이 비춰진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하얗게 비춰진다. 싸늘한 달기운이 온몸을 장악한다. 눈을 감는다. 숙면을 취해야할 시간이다. 그래서 눈을 감는다.....




    -터벅 터벅-




    늦은 시각

    눈을 뜬다. 귓속에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눈을 뜬다..내다리를 앗아간 의사의발자국 소리..대체 이늦은시간 왜 또 날찾아 온걸까..




    "이제 보호자도 없고, 사인은 심장마비쯤으로 하고..어디보자.."




    내다리를 앗아간 의사는 침대 옆에 걸려있는 챠트를 훑어 본다...




    "심장하고,콩팥,안구,간..음..쓸만한게 많네..이정도면 충분해.."




    몇마디 중얼거린후 녀석은 병실밖을 나선다. 그의 말을 난 이해할수 있다. 그는 내몸에 있는 장기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거나 비싼값에 팔려는 수작일것이다...그렇다면 이제 나는 죽는건가..아직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있는데..죽어야 하는건가...




    이봐!






    정말 당신 있나?

    있다면 대답좀해 봐..




    대답이 없군.

    하지만 난 당신이 있다고 믿을께..아니 당신은 꼭 있어야해. 그래야만 내 소원을 들어줄테니깐..




    내 소원은

    날 움직이게 해줘. 아니 하루만이라도 날 움직이게 해줘. 만약 이 소원을 당신이 들어준다면 난 당신에게 무엇이든 바칠께..당신은 간절한 이들의 소원은 들어준다고 했잖아. 지금 난 간절해. 제발...부탁이야. 신..내 부탁을 들어줘..제발...제발..




    "재미있는 녀석이군..그래 난 존재한다."




    지금 내가 잘못듣는건 아니겠지. 정말 신이야. 내 소원을 들어줄수 있는 존재가 맞아? 대답해줘.




    "그래..난 네녀석의 소원을 들어줄수 있다. 대신 넌 나에게 무얼 줄수 있지?"




    당신이 악마라면 내 영혼을 바칠께,

    당신이 '신' 이라면 당신의 종이 되어줄께,




    "아니 그런거 말고..더 재미있는거..그걸 원하는데.."




    더 재미있는거..?

    그게 뭐지..알려줘..그렇다면 그걸 당신에게 줄테니깐..




    "글쎄..잘 모르겠는데.."




    그럼 당신이 알때까지만 이라도 날 움직이게 해줘..내가 살아있는 시간동안 난 당신에게 모든걸 바칠테니깐 말이야..




    "후훗..좋다..살아있는 시간동안..생각해보마..일어나라.."




    그의 말이 끝나자 힘이 생긴다. 3년동안 느끼지 못했던 근육의 감각들이 온몸에 느껴진다..일어나보자..생각했던만큼 어려운일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잃었던 두다리로 되찾았다. 빛이 비춰진다.아침을 알리는 빛이 비춰진다...당신이 나에게 무얼 원하는지 알아내는 시간만큼..내가 살아있는시간만큼..난 무얼해야 할까..그녀를 찾자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했었다고 말하자..내가 숨쉬는 시간동안..내가 살아 있는 시간동안 사랑하겠노라 말하자..



    /병실밖/


    "야..김간호사..너 정말 변태야.."




    "어머 왜..?"




    그녀가 보인다. 자신의 동료와 함께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는 그녀가 보인다.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리고 말하자. 사랑했었던 마음을 말하고, 사랑하고싶다고 말하자..




    "1032호 한진우 환자에 대해서 난 다알고 있어.."




    "어머 박간호사..무슨소리야.."




    "후훗 너..매일 그남자 훔쳐보잖아.."




    "무슨소리야!"




    그녀들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잠시 사랑고백을 미루자. 아무도 없는곳. 그녀와 나만이 있는곳. 그 시간속에서 고백하자..그래야 거절당해도 덜 부끄럽지 않겠는가..그냥 대화만 잠깐 듣자..




    "너..간병인이 매일 한진우 환자 괴롭히는거 밖에서 몰래보며 웃었잖아. 그것도 모잘라서 옆방 꼬마애한테 용돈까지 줘가면서 괴롭혀 달라고 부탁도 했잖아.."




    "이런..너 그거 어떻게 알았냐..?"




    "그냥 우연히 봤다.."




    "원하는게 뭐야..?"




    "음..원하는거..나도 같이 구경하는거..실은 나도 그런거 좋아하거든..히히"




    "쳇..깜짝 놀랬잖아.그럼 너도 나랑 같은배를 타는거다..이일은 우리가 죽을때까지 비밀이구..그리고 그 환자가 절대 죽지 않게끔 우린 희망을 줘야한다는것도 잊지마. 대개 식물인간 환자들은 삶에 의미가 없으면 알수없는 사인으로 죽는경우가 많잔아. 우린 그가 죽지 못하도록 희망을 줘야한다.그래야 이곳에 있는시간동안 즐길수 있으니깐 말이야."




    "어떻게?"




    "간단해, 그가 괴롭힘에 지쳐갈때쯤, 진심어린 표정으로 그의 손을 꼭 잡아준후, 힘내라는 응원만 하면 되는거야.."




    "호호호 간단하네..내가 그런건 잘하잖어..."




    "호호호호"




    그런거였나..

    후훗..그렇지..뼈만 앙상하게 남은 괴물같은 녀석을 좋아하는 여자는 세상에 없겠지..이해해..난 충분히 당신을 이해해..당신은 그럴수 밖에 없었으니깐..




    -인간이란 그런거야..양면성을 가지거든...-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봐!




    -왜?-




    당신 나에게 뭘원하는지 생각했나?




    -아니..아직 생각 나지 않는데..-




    그럼 이건 어때?




    -뭘?-




    내가 살아있는 시간만큼 당신에게 재미있는걸 보여줄께..




    -뭔데?-




    병원 창고쪽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구석지에 먼지가 쌓여있는 비닐덮개를 벗긴다. 그곳에는 시퍼렇게 날이선 메스가 여러개 놓여있다. 난 웃는다. 무섭도록 차가운 메스를 한손에 움켜쥐며 미소짓는다..




    내가 살아 있는 시간만큼..




    양면성을 가진것들을 서서히 죽여줄께..




    당신은 바라만봐..바라보는것만큼 재미있는것도 없잖아..




    -오옷! 그거 좋은 제안이군-




    곧 간병인이 올시간이군..난 병실에 가서 누워있을께..당신은 지켜만봐..




    메스가 들려진 손에 힘을 준다. 차가운 기운이 손마디 마디에 이어지는것이 느껴진다. 웃는다...간병인이 공포에 떨어가는모습을 생각하며..고통속에 죽어가는 장난이심했던 애X끼의 눈알이 밖으로 배출되어진 상상속에...웃는다....그리고 그녀를 생각하며~~




    내가 살아있는 시간동안.......




    웃는다.




    [THE END]





























    출처



    http://cafe.daum.net/qowkddbs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6/18 22:03:28  221.165.***.160  
    [2] 2011/06/18 22:57:12  112.155.***.43  
    [3] 2011/06/20 04:35:09  220.74.***.22  ㅁㄷㅁ.
    [4] 2011/06/25 22:39:06  203.226.***.9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9
    오랫만이야 [2] 계피가좋아 11/09/06 02:39 64 0
    678
    (공포X)안녕하세요 계피가 좋아 입니다 [5] 계피가좋아 11/07/11 18:09 639 12
    677
    브금주의]간지러움 [1] 계피가좋아 11/06/28 00:00 460 2
    676
    브금주의]천사(angel) [1] 계피가좋아 11/06/21 00:32 517 2
    675
    브금주의]원귀(寃鬼) 계피가좋아 11/06/21 00:16 386 1
    674
    브금주의]자연분만 계피가좋아 11/06/20 20:53 553 1
    673
    브금주의]타임머신 계피가좋아 11/06/20 20:47 315 0
    672
    브금주의]인삼 [1] 계피가좋아 11/06/18 00:39 403 1
    671
    실화,브금주의]귀신과의 키스 [3] 계피가좋아 11/06/18 00:34 578 2
    브금주의]당신이 살아있는 시간동안 계피가좋아 11/06/18 00:31 319 0
    669
    브금주의]노크해주세요 계피가좋아 11/06/18 00:28 214 0
    668
    음모,브금주의]세계 전역에 출몰하는 검은 눈 아이들 계피가좋아 11/06/18 00:22 491 0
    667
    실화,브금주의]새벽에 일어났던 일 계피가좋아 11/06/18 00:19 205 1
    666
    브금주의]낮선곳의방문 계피가좋아 11/06/18 00:14 154 0
    665
    브금주의]쪽지를 전해주게나... 계피가좋아 11/06/13 19:49 331 0
    664
    브금주의]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그리고…. 계피가좋아 11/06/13 19:44 429 0
    663
    브금주의]총살 계피가좋아 11/06/13 19:40 271 0
    662
    브금주의]그녀의결혼식 계피가좋아 11/06/13 19:12 320 1
    661
    브금주의]백수 계피가좋아 11/06/13 18:47 277 0
    660
    브금주의]돌아오신 아버지와 삼풍백화점 계피가좋아 11/06/13 18:42 373 1
    659
    브금주의]나의 꿈 얘기 [1] 계피가좋아 11/06/13 18:36 273 1
    658
    실화,브금주의]그날밤 학교안엔.... 계피가좋아 11/06/13 18:32 259 0
    657
    실화,브금주의]한맺힌 쌍둥이엄마 [1] 계피가좋아 11/06/13 18:28 318 1
    656
    브금주의,실화]무제 계피가좋아 11/06/13 18:09 216 0
    655
    실화,브금주의]내 친구... [3] 계피가좋아 11/06/13 17:58 309 1
    654
    브금주의]외계인 선생님 이야기 [1] 계피가좋아 11/06/13 17:51 375 7
    653
    브금주의]밀랍천사 계피가좋아 11/06/13 17:45 248 0
    652
    브금주의]각성제 계피가좋아 11/06/13 17:44 240 0
    651
    브금주의]불치병 계피가좋아 11/06/13 17:38 207 0
    650
    브금주의]축제 [3] 계피가좋아 11/06/13 16:39 355 3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