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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6320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3
    조회수 : 2567
    IP : 14.36.***.10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6/13 17:58:41
    http://todayhumor.com/?panic_16320 모바일
    실화,브금주의]내 친구...









    <embed src="http://pds21.egloos.com/pds/201104/20/32/17.swf">












    내 대학 동기중에 MS이란 애가 있다...

    같은 과는 아니었는데 같은 동아리에 속해 있어서 친해진 친구 중에 하나였다.

    이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순수한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던 그런 친구였다.

    내가 가입했던 동아리는 여행 동아리였는데..

    잦은 엠티와 여행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특별히 둘만 친했던 것은 아니고

    여러명이 친해졌는데.. 그 중에 하나정도...

    아무튼 자주 연락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날 무렵 새벽에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oo야 사랑해.. 너 보고싶어.."

    이게 왠 개 풀뜯어 먹는 소리인가? ㅡ ㅡ;;

    자세히 들어보니 술도 거나하게 취한것 같고..

    제 정신에 하는 말 같지가 않아서..

    자야 하니까 낼 전화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방학...

    방학 기간에는 그 애랑 특별하게 연락할 일이 없었고....

    난 또 가열차게 여행을 다니면서 두달을 보냈다..

    두달을 보내고 다시 시작하는 2학기..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MS는 보이지 않았다..

    그 애네 과 애들한테 물어보자 자퇴를 했다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때 걔의 목소리... 왠지 힘들어 하는 것 같은 목소리였는데..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그런...

    걔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의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 후로 MS랑은 연락이 끊어진 상태로... 8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8년동안 자주는 아니었지만

    MS는 가끔 생각이 났고...

    그 때마다 왜 그때.. 그 애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가 생기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8년만에 MS에게 연락이 왔다..

    '나는 학교를 사랑합니다.'라는 사이트를 통해 내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는 MS는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했고...

    나는 알았다고 했다..

    다음 날 8시에.. 우리는 우리집 근처의 한 호프집에서 만났다..

    너무도 변해버린.. MS...

    어색하게 짙은 화장..

    마주 앉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의 짧은 치마..

    세상을 등지고 있는 듯한 눈빛...

    누가 보더라도.. MS는 술집 여자 였다..

    그리고 역시나 술집에서 일하고 있었다..

    예전에.. 내가 조그만 관심을 갖고..

    MS의 말을 들어 줬더라면.. 지금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마음이 무거워졌고..

    지금이라도 친구로써.. MS를 위로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잘해주려고 많이 많이 노력을 했다..

    오랫만에 만나서 술 한잔을 하고...

    MS는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중2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자기는 엄마를 따라갔는데..

    엄마가 바로 새로운 아버지를 들여왔다고 했다..

    그 새아버지는.. 중2밖에 되지 않은 MS를 계속해서 강간을 했다고했다..

    처음에는 반항을 하기도했지만..

    반항을 하면 돌아오는건 주먹밖에 없었기에..

    결국은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대학에 입학했고...

    대학에서 되도록이면 집에 자주 안들어가기 위해 여행동아리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런데.. 엠티 중에 한 선배가 술취한 MS를 자신의 차로 유인을 했고..

    그곳에서 MS를 강간했다고 했다..

    MS는 반항을 했지만.. 어렸을때부터..

    몸으로 반항을 하면 맞았던 것이 몸에 익숙해져서...

    당시 MS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반항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가 전부였다고 했다..

    그러한 방항이 MS에게는 최대한의 방항이었지만..

    선배에게는 형식적인 거절이라고 받아들여졌고..

    그 후에도 몇차례나 더 MS를 강간했다고 했다..

    그것이 MS에게는 새로운 상처가 되었고..

    MS는 동아리의 모든 남자들을 비웃어줄 생각으로

    동아리의 최고 학번 선배부터.. 하나 하나 유혹한 후 잠자리를 같이 했었다고 했다..

    그렇게 네명의 선배가 MS와 잠자리를 했고..

    그 중 둘은 형제였다..

    "그 둘 아직도 서로 모르고 있을껄?"

    라고 말하면 냉소적인 웃음을 띄는 MS가 순간적으로 무섭게 느껴졌었다..

    (참고로 난 신학대학을 나왔고.. MS와 잠자리를 같이했던.. 4명의 선배중..

    3명은 지금 목사가 되어있다..)

    그러다가 그 일에도 흥미를 잃고..

    학교를 자퇴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집을 나갔고..

    술집을 연연하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고..

    그러다가 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요즘 이야기를 조금 해달라는 나의 말에 MS는 충격적인 말을 먼저 꺼냈다..

    "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어.. 나 이제 남자보다는 여자를 사랑해.."

    레즈비언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면서

    "나 신기한 경험을 했어..

    올 초에 신촌쪽에 점집 많은데 알지?

    그곳에 가서 신년운세를 보려고 했어..

    그런데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잼정이가..

    '재수없는 년 신령님 노하시니까 꺼져버려!!'

    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와서 다른 점집을 갔는데...

    그집에서도 똑같이 재수없다고.. 신령님 노하시니까 꺼지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MS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끔 이야기 할때 보이는 예전의 그 순수했던 모습들..

    그 표정들...

    가끔 보여지는 헤맑은 웃음..

    그러한 모습들이 다시 우리의 대화를 예전의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시간은 3시 반이 되었다..

    우리는 나가기로 했고..

    그애가 집에 갈 수 있도록..

    택시가 많이 서 있는 DS병원 앞으로 갔다..

    (지금은 그 병원이 없어지고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시간은 3시반 30분만 있으면 할증이 풀리고

    택시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는 30분동안 앉아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비를 피할 곳을 찾던중..

    병원 옆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이 3층으로 되어있어서 1층은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주차장에는 마땅히 앉을 곳이 없었고.. 그냥 서서 대화를 하던중에..

    MS가 술이 취한듯 비틀 거리더니.. 갑자기 쓰러졌다..

    나는 놀라서 MS를 부축해서 일으켰고..

    약간 눈이 풀린 MS는 베시시 웃으면서...

    "ㅇㅇ 야 미안해..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쓰러지고.."

    사람은.. 우리 둘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사람들이 쳐다본다.. 얼른 일어나야지.."

    나는 무서운 마음으로 MS를 일으켜면서 고개를 드는데..

    그 순간에 시야에 들어온것은..





    하얀 간판에 빨간색으로 쓰여져있는... '영안실'이라는 글씨..

    순간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할증이고 뭐고 다 필요 없었다..

    나는 바로 MS를 택시에 태워서 집으로 보냈고..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들어와 버렸다..



    내가 직접 귀신을 본적은 아니지만..

    그 순간에 MS가 본것은...

    누구였을까?

    그 때 내눈에 들어온 영안실이라는 간판은.. 우연이었을까?

    단지 MS가 술에 취해서 헛것을 번것아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점장이가 그애에게 했던 말들..

    그 애의 순탄치 않았던 삶...

    이렇것들을 종합해 봤을때..

    나는 그애가.. 귀신을 봤을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냥...

    제가 겪은 일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일은 100% 사실이고.. 실제로 서울 OR동에서 일어났었던 일입니다..

































    출처




    웃대 - kamji7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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