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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353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630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8/23 21:19:15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532 모바일
    [BGM] 사랑은 언제나 그랬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전건호, 미적분에 빠지다




    지구에서의 일 년이 명왕성에선 248년

    너와 마주한 순간이 한 달이 되고

    짧았던 키스도 며칠이 되는 거지

    눈 깜짝할 사이 스친 인연도

    백년의 사랑이 되는 거야

    그러나 지구에서의 한 생애가

    어느 별에서는 한 시간

    일억 년 전 내 영혼의 파편 하나가

    별나라 초원에서 뜨겁게 키스하는 찰나가

    지구별의 백년

    그 간극을 헤매며 숨 가쁜 거야

    칼바람 부는 날엔

    명왕성으로 떠나

    순간을 미적분해 살을 붙여 보는 거야

    시간의 협곡을 누비며

    지구와 명왕성 사이 흐르는 강물에

    징검다리를 놓고

    길가엔 꽃을 심는 거야

    찰나를 미적분해

    살붙이고 인수분해하면

    가시 돋아날 자리

    푸른 싹이 돋아날 거야

     

     

     

     

     

     

    2.jpg

     

    김종미, 에스프레소




    꽃이 지면서 다급히 돌아보는 눈길에

    눈이 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오직 중력의 힘으로만 내리는 눈은

    어느 청각 장애자의 눈에 비친 당신의 입술이다

    눈이 쌓인 그 자리는

    꽃을 사랑하여 몸서리치게 쓸쓸해진 꽃그늘의 무덤

    바람 한 점 없는 십초가

    너의 장례였으니

    이 겨울 나의 슬픔은

    짧고도

    뜨겁고도

    쓰디 쓴 블랙홀

    사랑은 언제나 그랬다

     

     

     

     

     

     

    3.jpg

     

    황정산, 불량한 시




    시가 불량해 진다

    불온을 꿈꾸며 시를 써 보지만

    불량한 시만 자꾸 쓰게 된다

    시는 가치이고 의미이며 또한 가치가 있는 의미라는

    한 중견 시인의 한 마디에

    내 시는 사상 불량한 시가 되고

    시 쓰면 돈이 되냐는 집 사람의 딴죽에

    품질 불량한 상품이 된다

    잘 빚어진 항아리처럼 존재로 아름답지 못하니

    미학적 불량이고

    나무를 키우거나 꽃을 피우지 못하니

    생태적 불량이다

    칼과 불이 되지 못하고

    민족이니 전통은 원래 내 시가 알 바 아니니

    좌로도 우로도 정치적 불량이 되겠다

    말을 하면 짧은 바람이 되어 세상을 말리고

    쓰인 글자는 모두 거친 모래가 되어 눈에 쓰리다

    그래도 아니 그래서 안다

    실현된 불온은 선량이 되고

    희망 없이 꿈꾼 불온은 불량이 된다는 것을

    불량하고 불량해서 불량할 수밖에 없는

    시를 쓴다

    불량하게

     

     

     

     

     

     

    4.jpg

     

    정푸른, 고래




    세면대의 한 쪽 끝은 바다여서

    쓸려간 렌즈 두 짝이 이르는 곳은 아마

    눈 먼 고래의 투명한 각막일 것이다

    놀랄 거다 그는

    지느러미를 더듬어 읽었던 세상과의 돌연한 만남에

    희미하던 것들이

    자꾸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는 것에

    선명하다는 것은 돌아설 수 없다는 거다


    그가 여백 많은 눈으로 보았던 바다 속을 나도

    팔다리를 지느러미 삼아 더듬거린다

    신호등에 맞춰 부유물로 떠가는 사람들 사이를 흘러간다

    눈코입이 망가진 간판들은 해초처럼 흔들릴 뿐, 말을 걸지 않는다

    희미한 것들은 아는 체 하지 않는다

    흘러가도 돌려 세울 수 없다는 것


    나는 눈 먼 고래가 되어 더듬더듬 너를 흘려보내고 있는 거다

     

     

     

     

     

     

    5.jpg

     

    신해욱, 그때에도




    나는 오늘도

    사람들과 함께 있다


    누군가의 머리는 아주 길고

    누군가는 버스를 탄다


    그때에도

    이렇게 햇빛이 비치고 있을 테지


    그때에도 나는

    당연한 것들이 보고 싶겠지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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