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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4047
    작성자 : 숏다리코뿔소
    추천 : 12
    조회수 : 1364
    IP : 119.195.***.230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2 16:28:04
    원글작성시간 : 2013/04/21 16:58: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4047 모바일
    배경음) 자살의 명소 [연재소설] -2부-




    눈짓, 턱짓으로 젊은 여자를 가리키자, 성민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를 성민이에게 맡겨둔 채 여관을 나설 동안
    여자의 흐느낌소리는 점차 커져만 가고 있었다.

    성민이 놈이 알아서 잘 처리하려니, 믿고 떠나는 것 외에
    별달리 조치를 취할 만한 것도 없었다.

    여관을 나서며 부터 짤막한 장면들이 휙휙 머리를 스쳤다.

    부둣가에서 여잘 버려두고 도망칠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르는 청년.
    여자친구를 위한 배려랍시고, 혼자서만 수리산에 올라 자살바위에 뛰어든 청년.

    섬을 관리하고 있는 넙치 패거리에게 시비가 걸린 청년.
    그리고 가장 예감이 동하는 장면은 섬 유일의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한 여인과 함께 있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인 생각이 없었지만, 그나마 앞뒤가 맞는 예상들이었다.

    이곳의 관광객들의 행동패턴에 논리적인 생각을 적용한 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 이었다.
    사람은 벼랑 끝에 서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가로등과 가로수들이 호화롭게 늘어선 언덕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에 이 섬의 밤은 아름답다.

    성민이는 이런 밤거리의 반짝이는 풍경들이 관광객을 이끌기 위해, 라고 생각하곤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이 섬엔 눈먼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넘쳐서 썩는 돈을 쓸 곳이 마땅찮아, 사람들은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자살 관광객 인센티브. 이 섬은 죽기 위해 발걸음 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것이 너무 당연시 되다보니, 유행이나 대세 같기보단 일정한 자살의 패턴 중 하나처럼
    여겨지는 풍토도 있는 모양이었다.

    그것을 사업화 시킨 것이 넙치 패거리.

    언젠가부터 섬을 장악한 그들은 섬의 뱃사람들을 돈으로 사거나 내 쫓고, 항구를 정렴했다.

    넙치가 섬에 들어오고부터 짓기 시작한 건물은
    섬의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높은 굴뚝을 가진 화장센터였다.

    그들은 자살한 시체를 인계받아 억지로라도 장례를 치러 돈을 만들어 낸다.

    뱃사람들을 산 연유도 그 때문이었다.

    자살한 사람의 유가족이 뭍으로 시체인계를 하려 들 때,
    시체를 싣고 배를 띄울 수는 없다, 하며 거절을 하기 위함이었다.

    장례를 치루지 않은 자살 객은 섬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아니꼬우면 헬리콥터를 빌려오든, 직접 보트를 하나 사와서 시체를 가져가든 마음대로 하라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면, 우리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고 나가라.

    그런 심보였다.

    이 섬은 자살한 사람들의 장례비용과 그들의 장례를 치루기 위해 찾아드는 유가족들로 유지된다.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유지되었다. 아버지가 새운 정자가 기암절벽에 만들어지기 전부터도 그렇게.

    그리고 우리 여관주인들은 여관에 묵은 손님들의 장례비용을
    일정부분 인센티브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해도 원치 않아도, 넙치 놈의 인센티브는 항상 정확하게 전달되어 왔다.

    “철민이, 오랜만이네?”

    검은 상복을 차려입은 섬 아랫마을 K 아주머니.

    낮에 예상이 적중한 듯, K는 화장터를 나선 행색이었다.
    왜 늦은 시간까지 상복차림으로 섬을 어슬렁거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상관할 바도 아니니, 넙죽 인사나 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갈 생각이었다.

    “철민이, 요즘 손님 잘 안 받는 다면서? 괜찮아?”
    “안 받기는요. 그냥, 호객이 잘 안 되는 것뿐이죠.”

    K는 웃는 듯 마는 듯, 요상한 표정으로 나를 붙들어 맸다.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수다를 떨고 싶다는 듯.

    “우리는 이달 들어서만 일곱 팀씩이나 받았지 뭐야?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게시리. 내가 철민이한테도 미안해. 손님 다 빼앗아 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줘. 응?”

    K는 유별을 떨기로 유명했다.

    K 자신 여관의 숙박객이 자살을 할 경우, K는 그들의 모든 장례식에 참여를 했다.
    남들이 보기엔 K가 과시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치 “나 오늘도 한건 올렸어.” 하고 뽐내기 위해 장례식을 참여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더 유별난 것은 매번 유가족보다도 더 서럽게 터트리는 그 통곡소리였다.

    유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그녀의 별난 행동은
    섬사람들로 하여금 은근히 그녀를 멀리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스스로도 알고는 있을지 모른다 싶었으나, K는 항시 태연한 얼굴이기에 그를 증명할 바는 없다.

    “오늘 장례식이 어찌나 뒤숭숭했어야 말이지. 가족들이 죽은 사람 얼굴보기를 꺼려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내가 다 무안해지더라니까 그러네. 요즘 사람들은 가족한테도 정이 없나봐. 어떻게 죽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무덤덤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대신 울어주고 왔지 뭐야. 사람 떠나보내는데, 눈물 한 방울 없어서야 쓰겠어?”

    K는 묻지도 안는 말을 주절주절 끊임없이 뱉었다.

    그녀의 수답은 자문자답과 샛길로 빠지는 주어빠진 에피소드들에 진력이 날 지경이었다.
    K는 내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며, “그러니까, 철민이도 열심히 해. 나처럼.” 했다.

     

    무엇을 당신처럼 열심히 하나요?
    대꾸대신 꾸벅 목례를 했다.

    그동안 못 다한 말, 나에게 다 내게 내팽개쳐 버렸다는 듯 K는 흡족한 얼굴을 하며 언덕길을 내려갔다.
    밤거리의 검은 투피스를 입은 중년의 여인의 뒤태에는 기이한 여유와 자신감이 보였다.

    K에게서 해방 된 나는 편의점부터 찾아 나섰다.

    청년이 정말로 담배를 사러 왔을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편의점으로 들어서자, 편의점 사장 겸 점원인 수연이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리고 이내 “오랜만이야?” 물었다.

    편의점 안에 수연이의 화장품냄새가 찌든 때처럼 배겨있었다.
    진한 아이라인이 희미한 곡선을 그리며 내게 눈웃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 섬엔 오랜만인 사람들이 많기도 했다.

    마음만 같았다면, 아무도 만나지 않고 살았을 것이다. 평생이고.



    -2부 끝 3부에서-

    숏다리코뿔소의 꼬릿말입니다
    거의 1년 전에 썼던 이 글의 전신을 읽어보신 분이 있다고 해서 요즘 기분이 벅찹니다.
    아직 공포게시판에서 자작공포소설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에도 너무 기쁜 마음을 느낍니다.

    한 분, 두 분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댓글을 달고 싶으나

    스스로 다는 댓글이 꼴값을 떠는 듯 느껴질까 두려워서,
    친목성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 꾹꾹 참고만 있습니다.

    재미있다 말씀 해주시는 분은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고,
    글에 대한 지적을 해주시는 분들은 저를 채찍질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소소한 의견이라도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은 누군가 읽어줌으로서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라서...
    무슨 글로 표현을 해도 이 만족감을 전달해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릴 때마다 삶의 낙을 느낍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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