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박 그네랑 취미가 같아 슬펐던 일인 </div> <div>한동안 드라마를 끊었었네요. </div> <div>그네가 같은 걸 보고 있을꺼라 생각되는 순간 </div> <div>몰입은 불가했음으로.. </div> <div><br></div> <div>김은숙작가의 도깨비라 </div> <div>작가는 별로~ </div> <div><br></div> <div>그래도, </div> <div>모든 드라마를 섭렵한 남편이 </div> <div>내가 딱 좋아할듯하다고 </div> <div>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드라마 만들었다고 </div> <div>날마다 청문회보고 찬물만 들이키지 말고 함보라고 강추하더군요. </div> <div><br></div> <div>도깨비라니.. </div> <div>그 참신한 설정이 900년이나 산 도깨비의 역사이니 </div> <div>사연들은 얼기설기 서사로 짜아내기에 넘치도록 적당한 기간이며, </div> <div>귀신들포함 캐릭터들은 개성만발이라 존재감 확실하며, </div> <div>김은숙표 고춘자 장소팔의 만담을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랩으로 쏟아내니.. </div> <div>이 아니 기발할소냐. </div> <div><br></div> <div>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정권을 </div> <div>암껏두 생각안하고, 촛불하나로 저 지경으로 몰아낸 국민이 사는 나라라면 </div> <div>이런 드라마정도는 뜨신 저녁밥 잘 먹고, 소파에 배깔고 볼만하다고 생각되네요. </div> <div><br></div> <div>일단 리뷰들어가 보면, </div> <div>연기력은 김고은<공유<동욱..의 순으로. </div> <div><br></div> <div>다들 칭찬하는 공유의 옷빨에는 공감만땅이나, </div> <div>평타를 치는 정도의 연기력인듯 한데 </div> <div>이 평가는 아저씨와 여고생의 투샷이 아무리 봐도 불편한 내 맘이 반영되어 있겠지요. </div> <div><br></div> <div>김고은이라는 배우는 </div> <div>이 드라마에서 내내 아쉽네요. </div> <div><br></div> <div>어려서 부모를 잃고, 이모의 구박을 받으며, 샤뱌샤바 아이샤바형에다가 </div> <div>죽은 귀신들이 보이며,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데도 </div> <div>성적을 상위권을 유지하는 멘탈의 여고생이라면, </div> <div>그 나이에 상관없이 가지는 인생에 대한 통찰과 </div> <div>삶의 어둠과 그 무게에 대한 이해로 탄탄한 내공이 있을 터인데, </div> <div>너무나 말알간..순수한..어린..듯한 캐릭으로만 잡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div> <div><br></div> <div>이십년도 채 못 산소녀라도 </div> <div>그정도의 음습함을 보고 겪었다면, </div> <div>900년 살아 온 도깨비를 봉 잡은듯 대하며 허벌레 좋아 할 것이 아니라 </div> <div>소 닭보듯이 대하다가, 주의하며 살피다가, </div> <div>남이 주는 호의나 관심을 늘 의심하면서 하나씩 신뢰를 쌓아가는 게 설득력 있는듯 한데 말이죠. </div> <div><br></div> <div>도깨비와 김고은의 관계는 뭐랄까요. </div> <div>비서 시켜서 찾아와 돈봉투 플러스 물세례하는 사모님은 이젠 빠이빠이~, </div> <div>훠얼씬 강화된 자수성가형 원터치 골드바 부자이면서, </div> <div>죽음마저도 오직 마누라만 할 수 있다는 전전후 이상형 남편상과.. </div> <div>900년을 맞서는 어린 나이가 깡패이며 </div> <div>만나기 죽도록 힘들었던 운명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어린 아내의 빅매치라고 할까요. </div> <div>김고은의 오지랍과 독립성은 따악 도깨비가 감당할 수 있고, </div> <div>기특하게 여길만큼이란 것도 아쉽고요.. </div> <div>거듭 말하지만, </div> <div>저 정도를 겪은 소녀의 백그라운드라면, </div> <div>매번은 아니라도, 몇번쯤은 도깨비정도는 뻑가게, 삶의 내공으로 가볍게 질러야 하는데 말이다. </div> <div><br></div> <div>이동욱이라는 배우는 ..가장 캐릭에 맞게 연기해 내는 거 같아요 </div> <div>잘 생기고, 기럭지 쭉쭉은 많아도, 저런 공허함을 표현하는 배우는 좀 드물지 않나하게 강력하네요 </div> <div>(사족을 붙이자면, 이 배우가 소시적 사귀던 남자친구랑 많이도 닮았는데,저리 큰 눈에, 저리 허연 얼굴을 하고, 삐쌱 말랐었는데, 패쑌 쎈스가 남 달라서 데이트를 할때면 핑크남방에다가, 하얀 면바지를 입고, 양말없이 단화를 신고 나왔었지요. 허리가 한줌..나보다 얇아설랑은, 그리저리 매칭을 하고 온 이쁘장한 그 노마를 보면, 그러다가, 남자들이 쫒아 온다고, 조심하라고..내내 신신당부를 했었는데..어찌 사는지..그 사이에 저승사자가 된 건 아닌지..이리 생각하다가..헉 하며,화악 본정신이 들기도 했네요.) </div> <div><br></div> <div>그러나, 드라마 하나 놓고, </div> <div>꼬시랑 꼬시랑 잔소리도 많으면서, </div> <div>기어이 보는 </div> <div>이 드라마의 백미는 </div> <div>짤막짤막하게 보여주는 </div> <div>저승사자앞에 와서, </div> <div>이 승의 기억을 지우는 망각의 잔을 마시며 </div> <div>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더라는... </div> <div><br></div> <div>어릴 때 죽고, 나이들어 죽고, </div> <div>각각의 삶의 무게들도 대중소로 다를 터인데 </div> <div>같이 죽은 엄마는 같이 죽은 아이를 여전히 아끼며 사랑하고, </div> <div>가해자는 여전히 적반하장일 수도 있으며, </div> <div>피해자는 더욱 더 억울하기만 할 수도 있지요. </div> <div><br></div> <div>사는 동안 내내 쉬어 보지도 못하고 과로사한 정신과의사는 </div> <div>저승사자와 마지막 진료을 해주며 </div> <div>박사따느라 다 보낸 청춘을 회한하고요. </div> <div>그러는 와중에 </div> <div>화장실이 너무도 급한 인간의 간절함으로 </div> <div>신의 영역까지 침범한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상징처럼 나오고.. </div> <div><br></div> <div>그러다 들었지요. </div> <div>기적을 경험하고도 </div> <div>그 순간에 멈추지 않고 </div> <div>나아간 삶을 산 노인에게 건네는 도깨비의 말 </div> <div>자기 삶은 자기만의 선택이라는 것도.. </div> <div>기적의 순간을 멈추지 않고 </div> <div>마치 맡겨놓은 거처럼 또 바라지 않으며 </div> <div>나아간다는 것에 대한 치하를 말이죠.. </div> <div><br></div> <div>맞더라구요. </div> <div>촛불을 들어서 이룩한 기적인데, </div> <div>마치 맡겨놓은 거처럼 또 바라지 말것이며.. </div> <div>그 순간에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div> <div>자기의 삶은 자기만의 선택인데 말이죠. </div> <div><br></div> <div>나..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싫었다고요. </div> <div>이제는 뭐든.. 박그네랑 연관이 되어서리.. </div> <div>어려서 부모님 잃구요..는 </div> <div>20대에 흉탄에 부모님 돌아가신 불쌍한 우리 영애로 들리고, </div> <div>슬픈 가족사는 민폐와 진상의 변명으로 밑장까는 걸로만 느껴지고요. </div> <div>오방색도 싫어서 깜짱패딩만 입구요. 그런데, 저승사자도 싫어라.. </div> <div>혼이 맑네..사주가 어쩌네는 말만 들어도, 일단 화부텀 난다고.. </div> <div><br></div> <div>그러다가, </div> <div>나아간다..여기에 꽂혔네요. </div> <div>멈추지 말고..암만.. </div> <div>시국이 날 이리 만들었다고요. </div> <div>작가의 의도야 안드로메다에 매다 꽂아요.. </div> <div>나는 선전선동을 받았고.. </div> <div>그리한 선택을 하였다고요. </div> <div>내 삶이니까... </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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