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늘 놀고, 늘 먹는듯한 공시낭인 기범이마저, </div> <div>놀아도, 노량진에서만 놀고,</div> <div>사랑에 빠져도 우연히 만나서 사랑하지, </div> <div>소개팅은 하지 않는다는 공시생의 기본개념을 탑재하게 하는</div> <div>술 권하는 드라마..혼술남녀.</div> <div> </div> <div>요번주는</div> <div>연결된 한쌍만 빼놓고</div> <div>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짝사랑을 하고,</div> <div>그 악순환의 끝에 까인 무리들의 에피소드였어요.</div> <div> </div> <div>사랑이라는 감정만큼</div> <div>승리한 자가 권력을 독식하는 케이스가 세상에 있을까요.</div> <div>과정은 늘 공정하지 않고, 결과도 일방적이다 못해 잔인하고..</div> <div>옹졸한 년이 되는 것도, 쿨하지 못한 놈이 되는 것도, 루저짓만 하는 새끼가 되는 것도 </div> <div>그저 더 사랑한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독박일뿐이고요.</div> <div> </div> <div>그래도, </div> <div>마음이 아픈 부분은</div> <div>덜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갖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아니라,</div> <div>꽃다운 청춘인데, 그 청춘의 애틋한 마음인데..</div> <div>그 마음이 흘러 가는 곳을 바라보면서, </div> <div>상대에게 구애하고, 마음을 얻으려 애쓰기보다 </div> <div>그런 감정을 가지는 게 떳떳한지를..,</div> <div>내가 그럴 자격이나 형편이 되는 가를 </div> <div>더 생각하고, 또, 그러다, 상처받는 모습이였어요.</div> <div> </div> <div>예전에..</div> <div>스위스인가 어딘가 사는 지인이, </div> <div>아이들 한국어교육을 걱정하기에,</div> <div>한국드라마가 재미있으니, 그 걸 보여주라고 한적이 있어요.</div> <div> </div> <div>그랬더니, 그 분이..</div> <div>자신의 아이들이 한국드라마를 이해 못한다고..</div> <div>왜 부자집 아들이 가난한 집 딸을 사랑하면 곤란해지고..</div> <div>왜 많이 배운 여자와 덜 배운 남자가 사랑하면 어려워지는지..</div> <div>그 계급의 차이를 이해 못한다고..</div> <div>여긴 그런거 없이 다 비슷하게 살아..라고, 말쌈하시길래.</div> <div>너~무~ 좋으다. </div> <div>그런 세상도 있구나.</div> <div>애들 생각해서, 한국엘랑은</div> <div>다신, 들어 오지 마시라..</div> <div>아무리 외로워도, 이쪽보고 오줌도 싸지 말라..고한적이 있어요.</div> <div> </div> <div>에효</div> <div>모두가 공시3인방애들같은 </div> <div>이곳 청춘들에겐</div> <div>사회도처가 공무원시험같을뿐이고..</div> <div>일단 붙고 봐야하는 그놈의 시험일랑은</div> <div>평생 직장에 대한 소원성취일뿐아니라,</div> <div>사랑받을 자격과 사랑할 권리에 대한 대한민국의 자격인증같아서리..</div> <div>보는 내내, 마음이 저리다가, 아프다가, </div> <div> <div>이게 뭔 미친짓인가하고, 짜증마저 나다가, </div> <div>삼겹살 솥뚜껑에 손바닥을 미친듯이 구운 츄리닝 공시생하고 </div> <div>도망가는 구석구석 막힌, 독특한 눈썹의 기범이일당에 </div> <div>너~무~ 너~무~웃다가.. </div> <div>쓰~윽~ 한잔 하고 싶어졌네요</div></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