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드링킹했더니 잠이 안 와서.. 네이버의 생활의 참견보다 보니까 엄마 자랑을 하고 싶어졌어요. <div><br></div> <div>어릴 때부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엄마랑 같이 버스를 타고 가면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셨어요.</span></div> <div>그래서 저도 초등학교 쯤 되어서부터 혼자 버스를 탈 땐 자리를 양보하곤 해요.</div> <div>징그럽게 자라난 지금도 제가 힘들어 죽을 정도 아니면 양보하고요.</div> <div>임산부는 오히려 내가 힘들어도 꼭 양보해야 함.</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저는 기억 안 나는데, 언니의 증언을 예전에 확보하였습니다.</span></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큰언니가 어릴 때, 작은 언니랑 저는 어딜 갔나 보지요.</span></div> <div>언니 혼자!! 과일을 우적우적 먹으며 tv를 봤는데</div> <div>부모에게 버림받거나 사별하여 절에서 스님이 거둬서 키우는 애들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나왔어요.</div> <div>그걸 보며 우리 언니는 아무 생각없이</div> <div>"엄마, 우리가 이 과일 두 번에 한 번 안 먹고, 쟤들한테 몇 천원 씩 보내주면</div> <div> 우리는 별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쟤들한텐 엄청 큰 차이가 있겠지?"</div> <div>하고 말했대요.</div> <div><br></div> <div>그 당시의 우리 언닌 막내 동생에게만 가차 없고 그 외의 애들에게는 매우 따뜻한 그런 어린이였어요.</div> <div>대학 졸업까지 저와 으르렁 대며 살았지만, 지금은 초라한 동생에게 약간의 연민과 우애를 느끼는 듯 합니다.</div> <div>집에 놀러가면 밥은 안 해줘도 커피 정도는 내려줘요.</div> <div>이젠 언니에게 애도 있지만 밥까지는 기대도 안 함 ㅋ</div> <div><br></div> <div>\언니의 말을 듣고 우리 엄마는 그때부터 과일을 끊으셨지요... 시무룩</div> <div>저랑 작은 언니와 큰언니 모두 어린 마음에, 우리 집이 흥부 집안처럼 가세가 기울었구나 했어요.</div></div> <div>하루 세 끼 밥이라도 먹는 게 어디냐며...</div> <div>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던 어느 날</div> <div><br></div> <div>엄마에게 오던 우편물을 보고 언니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div> <div>엄마 언제부터 ○○절(절 이름인가 별칭인가가 뻐꾸기 어쩌고 였는데)에 돈 보냈어?</div> <div><br></div> <div>언니가 저렇게 자기도 기억 못하는 흘리며 한 말을 들은 후부터 과일을 끊고,</div> <div>과일 값 대신 모은 돈을 한 달 간격으로 거의 5년 넘게 후원을 하셨어요.</div> <div><br></div> <div>지금은 엄마도 나이가 많이 드셨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그럴 때 독거노인 반찬해다 드리거나</div> <div>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목욕 봉사 같은 걸 많이 하셔요.</div> <div>엄만 말을 안 해줬는데, 어느 날 엄마 폰 봐달라고 해서 봐주다가 그거랑 관련된 문자가 온 걸 봤거든요.</div> <div>그때 엄마에게 물어보고 알았어요.</div> <div>이건 우리 집에서 나만 알고 있는 비밀ㅋ</div> <div><br></div> <div>:) 우리 엄마 자랑은 더 많지만 여기까지.</div> <div>다들 굿밤되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