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역시 tvN이네요.</div> <div>2년전엔 미생이..</div> <div>오늘날엔 혼술남녀가..똬앙.</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나치게 맛깔스런 음주로 혹세무민하여 </span></div> <div>그렇지 않아도, 술 권하는 사회를 더욱 더 심화시키는 막장 드라마.</div> <div><br></div> <div>혼술남녀</div> <div><br></div> <div>오늘 에피의 짱은 모친상 당한 민교수 이야기였어요. <div>긴 병에 드문 효자였는데, </div> <div>아..그 병수발 뒷바라지 대느라, 임종도 못하고..</div> <div>하품 쩍쩍하는 학생들을 성대모사로 토닥여가며 강의 뛰었는데..</div> <div>결국, 문자로 엄마의 임종을 연락받지요.</div> <div><br></div> <div>위로하는 동료에게 </div> <div>시간을 다시 되돌려도, </div> <div>강의를 할 수밖에 없을 꺼라는 그의 대사를 들으면서.. </div> <div>그 말에 느껴지는 체념과 슬픔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경우가 없어서, 이젠 놔버린 세상에 대한 분노도 지쳐서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제 사회는 대놓고 막장이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그냥 복도에 서서 우두커니 문자를 바라보던 모습이나 연출하고 살란 말인가 싶더군요.</span></div> <div><br></div> <div>그래도, </div> <div>그 드라마보다 더 고된 막장일생에</div> <div>꽃이라고 피어나는 것은 </div> <div>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에 있더라는 거.</div> <div><br></div> <div>능구렁이 몇마리는 기본으로다 키우시고</div> <div>돈 좋아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한 자에게 절절매며 비위맞추고</span></div> <div>약한 자들에겐 구박, 갈굼, 회유, 협박을 지대루 구사하는 원장.</div> <div>그 원장이 내일 또 다시 그의 가던 길을 가더라도,</div> <div>오늘 밤에는, 홀로 되어버린 쓸쓸한 민교수의 모친상 빈소에서</div> <div>부러 잠을 청하고, 서툴게 손님들 가버린 밥상들을 치우던 장면은 최고였어요.</div> <div><br></div> <div>그러지요.</div> <div>살아보니,</div> <div>어깨에 짊어지든,</div> <div>머리에 이고 가든,</div> <div>어차피 매고 가야할 내 몫의 인생사.</div> <div>고단한 가족사때문에 고단한 사람 나 하나면 되지..하고</div> <div>직장 동료에게도, 마음을 나누는 친구에게도, 밤을 나누는 배우자에게도</div> <div>새삼시레 말조차도 점점 안하게 되더라고요.</div> <div>그래서, </div> <div>짠한 이야기, </div> <div>슬프고 맴 아픈 이야기를</div> <div>남한테 털어 놓고, 하소연하는 사람들</div> <div>부러울 때마저 있더라고요.</div> <div><br></div> <div>가끔씩, 옆에 사람들만 나쁜 인간 만드는 재주있다고 </div> <div>일 터지고, 비난이 쏟아져도..</div> <div>말을 안하니,</div> <div>이해받지 못한다고 섭섭하지도 않아 좋아요.</div> <div>너무 무거워, 쏟아 놓았다가, 사람들이 감당못하는 모습을 보고, </div> <div>다시 상처받을 까바서리..</div> <div><br></div> <div>그래도, 다른 사람이 내게 털어 놓지 않아도,</div> <div>저 인간도 힘든 거이 있겄지하고, 생각하는 균형감이 있어 주니,</div> <div>이런 민교수같은 캐릭터는 상처받을 까 두려워하는 좋은 사람이예요.</div> <div>잘 나가는 고퀄리티 진교수가 실상은 껍데기만 속물일뿐</div> <div>역시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허당형 속물캐릭터이듯이 말이예요.</div> <div><br></div> <div>혼술남녀에서는</div> <div>모든 인물이 입체적이고, </div> <div>사정을 들어 보면 다 그럴 만하다는 마력을 지녔어요.</div> <div><br></div> <div>조실부모하고 홀로 살아, 빨리 아기를 가지고, 가정을 꾸미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황우슬혜가 이해가 가듯이</div> <div>아마, 붙잡고 물어보면, 차일피일 결혼을 미루기만하는 황우슬혜의 남친 개민호도 사연을 있음직해요.</div> <div><br></div> <div>웃다가, 짠해 지다가, 따라서 쳐묵쳐묵하다가..</div> <div>다시, 웃다가, 짠해 지다가, 또, 부화뇌동 쳐묵쳐묵하다가..</div> <div>냉장고야..나를 부탁해..로 끝나게 되는 드라마가</div> <div>혼술남녀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P.S: 좋았던 작은 장면 하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시작장면에 반지하방에서 박하선이</div></div> <div>라면 끓여다 냄비째 먹으면서,</div> <div>휴대폰으로 '너를 사랑하지 않아'를 듣는 장면이 있는데..</div> <div>김이 모락모락 나는 홀로 먹는 라면은</div> <div>잘나가는 진교수의 궁중수라위에 랍스터를 한방에 보내 버리고요.</div> <div>어둑한 방안 가득히 울리던 고운 노래는</div> <div>그 가사를 역설적으로 만들어 버려</div> <div>너를 많이도..너무도 많이 사랑해..로 들리게 하는 마력을 선보입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yJlW8V-OoI" frameborder="0"></i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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