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도경의 앞날의 보는 환상이 </div> <div>신내림 받은 박수무당이 아닌 바에</div> <div>무쉰 병이든 심각하게 아프거나, 다쳐서 코마로 들눴거나, </div> <div>아뭏튼 별로 긍정적이지 않을 사건의 복선으로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걸</div> <div>감 잡고 보고 있지만, </div> <div>한 발자국씩 다가오는 그 본질에 마음 조이게 되네요.</div> <div> </div> <div>특히나, 그 타이밍이 오늘 탁구씬에서 보여진</div> <div>덩그러니 남겨진 탁구채 모양으로 </div> <div>예쁜 오해영을 깔끔한 정리를 해주고</div> <div>덜 예쁜 오행영한테로 향하기 시작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라면 말이죠.</div> <div> </div> <div>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작가나 시청자들이 겪어 본듯한 일상이라 공감갔어요.</div> <div>세상 어디 구석에서도 존재할 빙구레 스퇄로 먹이는 인간</div> <div>덩달아 먹이는 인간, 지는 거울도 안 보면서 남 생긴 걸로 멕이는 인간,</div> <div>그 모든 인간들이 개인기를 쫘르르 펼치는 회식이라는 대장정과</div> <div>꼭 술을 먹어야만 속엣 말한다는 꼬장톡커까지..</div> <div> </div> <div>그래도 마음에 남는 구석은 </div> <div>덜 예쁜 오해영이 돌아 온 옛남친을 받아 주고</div> <div>도경이한테 닥달 당할 때 외치던 드립이였어요.</div> <div> </div> <div>...안다고..그 남자가 별루라는 거..</div> <div>...지 자존심이..나보다..더 소중한 남자라는 거..안다고..</div> <div>...그래도..지금은 그놈이나마 필요하다고..</div> <div>...지탱할 힘이라고..</div> <div> </div> <div>옳은 말은 아닌데, 공감은 가는 말이딥다.</div> <div>안다고요...아닌 거..</div> <div>누구보다 더 잘 아는 데..</div> <div>내가, 지금 그 사람이라도 필요하다는 거..</div> <div>그 절실함에 꼬인 인간사 더 꼬아서</div> <div>그냥 아니던 게, 더욱 확실히 아니게 되고,</div> <div>나만 아니던 것이, 세포분열처럼 순식간에 여러 인간의 아닌 걸로 확장되어</div> <div>이곳저곳 온갖 게시판을 후끈 달군 속풀이로 돌아 다니고</div> <div>듣고도 듣지 않고, 답을 주면 밥으로 받는 </div> <div>고구마로 돌아 다니지 않나요</div> <div> </div> <div>지탱할 힘이 필요할 때, 아닌 걸 아는데도 한태진을 받아 주는 흔한 케이스의 덜 예쁜 오해영꽈와</div> <div>지탱할 힘이 필요할 때도, 아닌 걸 아니까, 외계인을 기다리며 지구를 박살내려 해도, 받아 주지 않는 좀 더 드문 종족인 예지원 꽈.</div> <div> </div> <div>어느 길로 가도.. 이 놈의 드라마, 인간사 같아서..쓸쓸하고 홀로이다.</div> <div>그나마 기댈 구석이라곤 것은 예지원이 그 아닌 놈을 아껴 두었다 만나서, 홀로 애지중지했던 추억과 작별하게 된 것과 </div> <div>아닌 놈 아는 데도 만나는 덜 예쁜 오해영을 위해서, 도경이가 좀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용기를 내는 것뿐이네요.</div> <div> </div> <div>그래서..아프믄 안되는데.</div> <div>좀 볼만한 드라마는 늘 로맨스를 아끼다, 교통사고로 끝을 보고, 지난 날을 후회하드라는.. </div> <div>에효..이것 역시, 인간사 같네요. </div> <div> </div> <div> <div>++++++++++++++++++++++++++++</div> <div><br>또 다른 명장면을 꼽자면,<br>제 버릇 개 못주다가 개망신을 엄니한테 당하고<br> 혼자 술 푸던 김지석과<br> 애끼던 추억이 결국 똥이였다는 사실을 알고<br>미친* 꽃다발 헤어스타일로 들어 온 예지원에게<br> 그걸 깨달으라고 만나 보라고 했다는 지석의 촌철살인하며,<br>그 둘의 댄쓰 콜라보는 근자에 보기 드문 명장면이였다지요.<br></div> <div>둘이 만리장성을 이룬 그 장면보다 훨씬 더 말이죠</div> <div> </div> <div>웃다가 울게 만드는 요물같은 드라마.<br>환상도 봤다가, 툭하면 길 오다가다 많이도 만나고,</div> <div>사람들끼리 참으로도 많이 얽히는데..<br>다 말이 되는 이유도<br> 스토리보다는 공감되는 감정선에 있는듯해요.</div></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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