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43" height="557" alt="NaverBlog_20170130_122033_2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054273ce173971d6a0453480110168bdd7b344__mn558576__w743__h557__f52162__Ym201702.jpg" filesize="52162"></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얼마전 베스트간 매화꽃위에 눈이 내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글자 그대로 설중매가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꽃송이가 작아도,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눈이 내려도, 그 향기는 여전히 기개가 높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43" height="557" alt="NaverBlog_20170130_122031_2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054295f1a40a13fe704659a3c96d1d3903b33e__mn558576__w743__h557__f71148__Ym201702.jpg" filesize="71148"></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눈이 내려도,</div> <div style="text-align:left;">눈에 쌓여 있어도</div> <div style="text-align:left;">눈이 지고나서도 꽃들은 꿋꿋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43" height="557" alt="NaverBlog_20170130_122027_1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2/1486054309a4c1a7aa4a8c442894a390c7ac4d4956__mn558576__w743__h557__f108311__Ym201702.jpg" filesize="108311"></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매화를 예찬한 시조들이 옛부터 많았던 이유를 알듯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도, 지난번 글에 달린 댓글에서 언급한 이육사 시인의 '광야'가 최고라고 생각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궁서" size="2">지금 눈 내리고<br>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br>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font> <div class="wiki-indent"> <div><font face="궁서" size="2"></font></div></div> <div><br><font face="궁서" size="2">다시 천고千古의 뒤에<br>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br>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font></div> <div><font face="궁서" size="2"></font> </div> <div>..............................................</div> <div> </div> <div>덧붙여 지난 해 겨울 촛불집회가 한창일때,</div> <div>이 시를 생각하며</div> <div>자주가는 사이트에 올린 제 글도 보탭니다.</div> <div>상황이 아주 잠시 나아지는 듯도 해 보였으나,</div> <div>점입가경의 골짜기를 마저 지나갈 듯하여..ㅠㅠ</div> <div>.................................................</div> <div> </div> <div>우리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그러하듯 광야인데, </div> <div>멀리서 말 달려 오는 초인은 도대체가 잠수를 타고 없다눈.. </div> <div> </div> <div>그러나, 돌이켜 보면, </div> <div>우리가 광야에서 으쌰으쌰 성도 짓고, </div> <div>요래조래 돌도 좀 모아다 놓고, </div> <div>부지런히 구르다 보면, </div> <div>고돌이판에 맨 2점만 따는 고만고만한 장수가 와도, </div> <div>저린 다리 주물러 가며, 부지런히 모은 흑싸리 껍데기라도 보탬이 기쁨인 것을.. </div> <div> </div> <div>그 놈의 사이다타령은 </div> <div>이젠 기별도 안 간다는 사실. </div> <div>위염정도 앓는 줄 알았는데, </div> <div>뚜껑 열어 보니, 위궤양된지 이미 오래고, </div> <div>종양까지 생겼다면 .. </div> <div>이제 우리에게 필요한건 </div> <div>장기 치료플랜이고, </div> <div>신중하고 진지한 로드맵이니, </div> <div>덜 재미있고, 덜 시원해도, </div> <div>그럴 수 밖에 없는 무게의 후보를 응원하여야 하겠지요. </div> <div> </div> <div>걸출한 한 인물이 짠하고 나타나 </div> <div>세계를 구원하는 구닥다리 이야기는 이젠 잊어주길.. </div> <div>그러기엔, </div> <div>광야도 달라졌고, </div> <div>거기서, 기다리다 지친 우리가 깨달은 게 많아요. </div> <div>판도 우리가 깔고, </div> <div>장수아재가 흔들리면 잡아주고, </div> <div>광도 팔아 주고, </div> <div>밑장 빼는 손모가지도 낚아채는 것도.. </div> <div>다 우리가 하믄 되어요. </div> <div> </div> <div>부디, </div> <div>빠른 시일내에 사람사는 세상 다시 돌아와 </div> <div>회장구속 플러스 부회장 퇴진 콤보에 눈치보던 방송국도 </div> <div>정부상대로 블랙리스트 컨슈머된 작가들도 </div> <div>고삐 풀려서, </div> <div>그동안 갈아 놓은 긴 칼 </div> <div>열일 제쳐놓고 휘두르는 </div> <div>그런 문화혁명이 다시 찾아 오길.. </div> <div>그래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헤블쩍 </div> <div>하루에 시름을 잊는 드라마보고 </div> <div>리뷰나 쓰는 </div> <div>그런 나의 일상이 얼른 오길 바랄뿐이예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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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2/03 05:07:13 84.55.***.70 Soie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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