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출처 - <a target="_blank" href="http://occugaku.com/">http://occugaku.com/</a></div> <div><br></div> <div><b>업어줄게</b></div> <div><br></div> <div>실제로 제가 겪은 이야기입니다.</div> <div>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div> <div>할아버지께선 절 매우 귀여워해주셨는데 효도 한 번 못 해드린 채 보내드리고 말았습니다.</div> <div>이 일은 할아버지 장례식 때 일어난 일입니다.</div> <div><br></div> <div>마치 사람 하나가 업힌 듯한 느낌이었습니다.</div> <div>어깨가 무거웠던 그 느낌은 장례식 내내 이어졌고,</div> <div>스님이 경을 읊는 마지막 단계인 "인도"가 끝난 후에 사라졌습니다.</div> <div>그때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장례식이 끝나고 다들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일 하나가 떠올랐습니다.</div> <div>제가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div> <div>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을 때, 할아버지께서 절 종종 업어주셨습니다.</div> <div>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div> <div>"이제 꽤 무거워졌구나. 이래선 할아버지가 못 업어주겠는데. 다음엔 업어달라고 해야겠네"</div> <div>저도 그땐 "그럼 제가 더 크면 업어드릴게요"하고 답했습니다.</div> <div>결국 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신 동안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장례식 때 있었던 일은 그때 한 약속 때문이 아닌지 생각합니다.</div> <div>약간은 나도 효도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할아버지! 고마워!</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