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u>1. 문학/예술에 대해서는 자기가 느끼는 부분은 분명히 다르다.</u></div> <div> </div> <div>원저자의 의도도 있고, 방향성도 있겠습니다만 독자나 감상자 마다</div> <div> </div> <div>주목하게 되는 부분도 다르니 감상이 다른게 정상일 겁니다.</div> <div> </div> <div><u>2.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데 주의가 필요합니다.</u></div> <div> </div> <div>어디까지나 감상과 재창작, 평가 등은 원작자가 있는 1차 저작물을 두고하는 것이며</div> <div> </div> <div>더군다나 이 표현에 있어서 2차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 살고 있는 사회인입니다.</div> <div> </div> <div>사회의 범주에서 벗어나서 안드로메다에서 혼자 외치는 게 아니에요.</div> <div> </div> <div>히틀러의 괴랄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이시라면 혼자 히틀러를 상상하며 위로해야죠.</div> <div> </div> <div>그걸로 히틀러 찬양 노래를 만들거나 히틀러 위인전을 만들면 사회의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div> <div> </div> <div>심지어 범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문학이 아닌 역사적 인물이어서 그렇다구요?</div> <div> </div> <div>민폐를 끼치면 안되니 가상의 자전적 수필로 예로 들죠.</div> <div> </div> <div>갓 2차 성징을 겪을 정도의 어린 소녀가 친부에 의한 심각한 성폭력에 시달리다가 결국 그를 살인하게되고</div> <div> </div> <div>마약과 매춘,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 인간이하의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그녀는 헌신적인 사회복지사 여성을 만나서</div> <div> </div> <div>세상의 차가운 시선 속에 힘겹게 성장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어떤 남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가수가 이 소녀가 역경을 견뎌내고 사회복지사를 만난 모습에서 매력을 느껴서</div> <div> </div> <div>이 두 사람의 관계를 로맨스로 재해석하고, 더해서 이 소녀의 어린 시절을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의한 관계로</div> <div> </div> <div>변용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보죠.</div> <div> </div> <div>자유로운 해석에 의한 예술적 표현으로 봐야할까요?</div> <div> </div> <div>이런 구질구질한 예가 아니어도 원작자(더군다나 자신의 실제 삶을 소재로 했던)나 사회적 분위기를</div> <div> </div> <div>감안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은 해야하는 겁니다.</div> <div> </div> <div>더군다나</div> <div> </div> <div><u>3. 아이유씨는 상업가수입니다.</u></div> <div> </div> <div>상업가수라는 것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아무리 순수한 예술을 하려는 사람도 생업을 삼으면 상업 예술에 한 발을 담그게 되는 거죠.</div> <div> </div> <div>다만 이 소란에 있어서 껄끄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div> <div> </div> <div>타인의 저작물을 소재로 삼았다면 상업적 용도를 띄고 있으니 당연히 주의를 더 기울였어야죠.</div> <div> </div> <div>기부나 선행은 면죄부가 아니지만</div> <div> </div> <div>'가정폭력 등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고 싶었다. 일부 수익은 그러한 아이들에게</div> <div> </div> <div>도움이 되게 할 생각이다'라는 다소 뻔한 면피성 제작 인터뷰라도 붙어있었다면 논란의 한 축이라도 줄었을 것 같아 아쉽네요.</div> <div> </div> <div>상업적인 면에서 접근한 것은 굳이 가사가 아니더라도 논란이 되는 이미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제제를 꼭 그런식으로 표현해야했었나요?</div> <div> </div> <div>섹시라는 의미나 의도를 최대한 이해하고 연민이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뭉뚱그려서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이해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밍기뉴를 여성적인 시각 - 아이유씨의 시각 - 으로 몰입해서 제제에 매력을 느낀 상태라는 표현이라고 해보죠.</div> <div> </div> <div>'성인여성'의 시각에서 매력적인 '소년'의 모습이 핀업걸 포즈에 망사스타킹라는 대표적인 상업적 표현으로</div> <div> </div> <div>나타나는 걸 예술적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div> <div> </div> <div>이건 많은 사람들이 쇼타 콤플렉스에 가까운 표현으로 느끼도록 설정된 장치로 해석될 뿐입니다.</div> <div> </div> <div>'내가 어린 소년 아이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어'라는 표현을 보는 사람이 느끼게 만들어져 있는 거에요.</div> <div> </div> <div>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을 사달라는건가요?</div> <div> </div> <div>이 부분은</div> <div> </div> <div><u>4 . 성상업화가 일상화되었어도 금기인 이유가 있습니다</u></div> <div> </div> <div>대다수는 남성이 소모하는 성을 설탕처럼 버무린 컨텐츠에도 한계선이 있으며 비판적 시각도 있죠.</div> <div> </div> <div>그 한계선을 넘고 비난을 받거나 불법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대표적으로 미성년을 대상으로한 표현이 바로 그 부분인걸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div> <div> </div> <div>더군다나 이것이 미성년에서 더해 미취학 아동까지 넘어가면 어떤 파장을 몰고오는 지 굳이 예를 들어야할까요?</div> <div> </div> <div>끔찍한 성범죄자의 이름을 굳이 논란이 더해지게 아이유씨에 대한 이야기 선상에 올려놓지는 않겠습니다.</div> <div> </div> <div>다만 사회의 시각이 그만큼 엄격하다는 걸 우린 알고있어요.(일부 해외의 대응을 기준으로하면 오히려 덜하다고 하면서도요)</div> <div> </div> <div><u>5. 결국</u></div> <div> </div> <div>아이유씨의 의도나 기획사 등의 의도가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노이즈 마케팅 처럼 보이지만 아니었다고 생각해보려하죠.</div> <div> </div> <div>배설에 가까운 거친 욕설과 선정적 이미지를 들이붓는 음악/연예계에서</div> <div> </div> <div>어쩌면 아이유씨가 영향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 논란이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u>하지만 어디에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흔적을 못느끼겠습니다.</u></div> <div> </div> <div>가사나 이미지를 저런식으로 과격하게 사용하고 싶었다면 애초에 의도라도 명확했어야죠.</div> <div> </div> <div>의도를 작품으로 표현하려 했고 가사가 중의적이면 이미지에서라도 신경을 써주셨어야죠.</div> <div> </div> <div>원작자에 대한 존중이나, 작품을 사랑하던 독자에 대한 배려나, 제제에 대한 보호는 어디에 있나요.</div> <div> </div> <div>아이유씨가 표현한 색다른 밍기뉴에 대한 시끄러운 이야기를 보면서</div> <div> </div> <div>제 마음 속의 제제는 밍기뉴 작은 가지 하나 외롭게 꺾어서 무덤 곁에 새로 심을 듯 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