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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2764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44
    조회수 : 9430
    IP : 121.131.***.144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6/01/31 16:52:14
    http://todayhumor.com/?soda_2764 모바일
    군대 사이다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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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이번 주말 참 글을 많이 쓰네요. ㅎㅎ 님들이 보기엔 병든 아저씨같지요?? ㅎㅎㅎㅎ</div> <div>일상에서 매일 남의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이렇게 일방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제게는 참 사이다입니다. 이해 부탁해요.</div> <div> </div> <div>군생활 하면,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이런날이 오면, 참 이루어지지 않을 바람을 꿈꾸며, 내이름 앞으로 뭔가 날아오지 않을까?</div> <div>기대하게 됨.</div> <div> </div> <div>의외로 그런 날이면, 본인 앞으로 대학교 여자후배들이 손수만든 빼빼로와, 초콜렛 따위들이 많이 보내져왔음.</div> <div>본인들은 나름 염장질 한다고, 자기들 즐거운 사진들을 찍어 보내왔고. 본인 관물대에 훈장처럼 걸려진건 몰랐겠지. ㅎㅎ 군생활의 자부심들이여..</div> <div> </div> <div>-------------------------사설이 깁니다. 다시 밑줄선이 나올때까지 건너 뛰시면 됩니당 -------------------------------------</div> <div> </div> <div>딱히 후배들이 본인을 좋아하는 마음에 보내오진 않았음. 다만, 기억에 오래오래 남은 오빠로, 신입생 시절 자기들을 즐겁게 해준 오빠로써</div> <div>의리의 선물이었음. (본인은 1년 재수를 했으므로. 아..후배라기 보단 동기들이구나..)</div> <div> </div> <div>신입생 시절, 본인은 구수한 사투리로 신입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음. 충청도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듣기가 참 힘들었나 봄.</div> <div>본인의 별명들이 몇개 있었는데, 여자 선배들은 싹퉁바가지, 여동생들은 볼매, 남동생들 사이에선 마이더스였음.</div> <div> </div> <div>1년동안 본인이 성사 시켜준 커플이 15커플 이었음. 엠티를 갔는데, 본인은 귀여운 청개구리 두마리를 잡아와서 </div> <div>" 야이놈들아!! 엠티를 와서 술이나 퍼먹고 있고, 잔디밭에 풀이나 뜯으러 온 한심한 놈들. 니들보다 더 솔직하고 순수한 이 두마리 청개구리를</div> <div>  오늘 내 욕망을 대신하여 이들을 합궁 시키노라!!"</div> <div>그리고 종이컵에 두마리를 넣어버렸음. 다음날 아침.. 여동생 한명이 종이컵 뚜껑을 열더니 꺄악!!!</div> <div>오빠!! 얘네들 진짜 하고있어!!!   </div> <div> </div> <div>그때부터 본인은 아무나 남자 하나 여자하나 지목해도 둘이 합궁하게 만든다는 황금손이 되었음.</div> <div> </div> <div>황금손 에피소드 하나로...</div> <div>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을 심하게 더듬는 남동생이 있었음. 약간 틱 증상처럼. 눈을 깜빡이는 버릇도. 주변 애들은 굳이 표현하지 않았지만,,</div> <div>약간 거슬리지만, 곧 익숙해질 정도의 수준이었음. 어쨌든, 그 친구가 다른과 여자 아이에게 고백을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음.</div> <div> </div> <div>청송 막걸리에서 두명이 술을 마시는걸 남동생들과 여동생들을 불러모아, 논밭에서 염탐을 했음. 근데 상태가 별로..말 더듬지..눈도 못마주보지..</div> <div>틱증상을 틱틱 뿌리고 있으니... 안되겠어서 본인이 출동하기로 함.</div> <div> </div> <div>"(지나가다 만난척) 어이~ㅇㅇ이! 요기서~ 모하암~??"</div> <div> </div> <div>동생: "헐!! 형!"</div> <div> </div> <div>나: "어이. 됐고.ㅋㅋ 소주에는 쿨피스를 타 마셔야지. ㅎㅎ 한잔 얻어먹고 가자. 카드줄테니 가서 좀 사와."</div> <div> </div> <div>이미 여자애 표정이 짜증 100%. 거만한 꼰대 에게 보내는 분노.</div> <div> </div> <div>평소에 동생은 본인의 캐릭터를 알고 있기에. 이 병신이 또 뭔 컨셉을 잡는거지? 하면서 군말없이 사러감. </div> <div> </div> <div>나: "어. 흠흠. 내가 말이지요. ㅇㅇ이 동기이자 형입니다. 자...나한테만 말해봐요. 둘이 여기서 뭐하는 중임?"</div> <div> </div> <div>소녀: "왜요? 다 알고 오신거 같은데."</div> <div> </div> <div>나: "우린 내기를 했거든. 아주 순수한 내기지. 저놈이 안된다에 피자치킨 탕수육을 걸었거든 ㅎㅎㅎ"</div> <div> </div> <div>소녀: "가지가지 하시네요. ㅎㅎ"</div> <div> </div> <div>나: "저놈이 저래 보여도. 영 상태가 안좋다는 말이지. 지금도 봐봐. 뭐 사오라고 하면 넙죽넙죽 심부름 하고있지.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버릇이 있어.</div> <div>      저놈은 내가 갈구면, 눈을 깜빡이는 버릇이 있음. 불쌍한놈. 그쪽도 혹시 알아요?"</div> <div> </div> <div>소녀: "아뇨. 몰랐는데요."</div> <div> </div> <div>나: "오호라. 그럼 끝이네. 그쪽 보고 설렘이 없었나보지 ㅋㅋㅋ 오케이. 요기 한잔 먹고 본인은 피치탕 예약하러 감. ㅋㅋ(홀짝)"</div> <div> </div> <div>소녀: "참 오빠도 불쌍하시네요."</div> <div> </div> <div>숨어있는 동생들 데리고 우루루 도망감. </div> <div>그리고 다음날 둘이 손을 잡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 모습을 우린 발견할 수 있었음. 물론. 동생은 나를 좋아했으나, 동생의 여자친구는 </div> <div>한참동안 본인을 싫어했음. ㅎㅎㅎ 동생의 틱증상을 감싸주려는 수작인걸 안 뒤에는 미안하다고 울었던건 감사. (본인이 떠나고 다시</div> <div>마주앉은 동생은 여전히 틱틱 거렸지만, 그게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는 귀여운 버릇으로 느껴졌다고 함)</div> <div>----------------------------------------------사설 끝 ---------------------------------------------------------</div> <div> </div> <div>그런 고로. 은혜 갚음을 군대에서 톡톡히 받고 있었으나, 진실을 모르는 병사들은 본인이 밖에서 엄청난 카사노바 였을것이라</div> <div>추측하게 됨. 일단 눈치가 제일 빠른 후임들 부터 본인에게 여자친구 상담을 하기 시작하였음.</div> <div>뭐. 이등병, 일병시절이 제일 민감한거 아니겠음? 뭐 상담이 굳이 일을 해결해 줘야 상담인건 아니지 않음.</div> <div>그냥 말하는 사람 얘기 들어주고, 가슴속에 희망의 불꽃을 피워주면 상담은 90프로 성공이라 생각함.</div> <div> </div> <div>나를 갈구는 선임중에 상담병이 있었음. 법대를 다닌다고 했던가. 역시 배운 사람인 만큼, 갈구는 수준도 논리적이고 비범했음.</div> <div>솔직히 말싸움에서 진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지만, 본인도 역시 후임. 업무에 있어서 실수는 하기 마련. 그 실수에 대해 갈굼을 먹으면</div> <div>도대체 빠져 나갈 틈을 주지 않았음. 그만큼 강적. 함께 생활한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방어만 했지 한번도 이긴적이 없음.</div> <div> </div> <div>물론 이 상담병은 하자가 없는 선임이었음. 다만, 법대까지 다니면서, 이곳 법에 누구보다 강하게 순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웠을 뿐..</div> <div> </div> <div>상담병은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었음. 상담병이라는 자부심. 부대원들이 자신에게 기댄다는 자부심이 대단했음.</div> <div>그런데 왠걸, 개인정비 시간에 보면, 본인의 관물대에 후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상담을 받고 있으니... 그것도 싫어하는 놈한테...</div> <div>부대의 법을 무너뜨리는 녀석. </div> <div> </div> <div>아무리 법전을 달달 외워도, 많은 어휘력과 용어를 알더라도, 소통이 안되면 게임은 끝임. 마치 보험사가 고객한테 약관읽어주는 느낌이랄까?</div> <div>그리고 무엇보다, 분노하면 명분을 잃기가 쉬움. 점점 이유없이 본인에게 시비를 걸고있는 상담병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음.</div> <div> </div> <div>후임들: "ㅇㅇㅇ일병님. ㅇㅇ병장님이 많이 벼르고 계신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나: "이게 니놈들 때문이잖아!! 이쉐끼들이...!!"</div> <div> </div> <div>후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나: "감사는 저기 족구장 가서 족구하라그래."</div> <div> </div> <div>그렇게 세월은 흘러...본인은 병장이 전역할때까지 열심히 방어했음. 공격이 성공한적도 없었지만, 방어가  뚫린적도 없었음.</div> <div> </div> <div>그리고 상담병이 전역하는 전날 밤. 새벽에 본인을 흡연장으로 불렀음.</div> <div> </div> <div>상담병: "ㅇㅇ아. 나는 내일이면 부대를 떠난다."</div> <div> </div> <div>나: "축하드립니다. ㅇㅇㅇ 병장님."</div> <div> </div> <div>상담병: "뭐. 이제 민간인 인데,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div> <div> </div> <div>나: "제가 알기론 전역 당일 이후 24시간 까지 군인 신분이라 들었습니다. 아직은 안됩니다."</div> <div> </div> <div>상담병: "ㅎㅎㅎ 대단한데? 안걸리네? 막판에 상담병 버리고 함 죽여볼랬더니. ㅎㅎ"</div> <div> </div> <div>나: "ㅎㅎㅎㅎ 본인의 속마음을 들키는 순간 부터 게임은 끝이지 말입니다. ㅎ"</div> <div> </div> <div>상담병: " 그래. 난 너같은 놈들이 제일 싫다. 고작 이런 규칙들도 힘들다고 못 버티는 끈기없는 놈들."</div> <div> </div> <div>나: "오. 저는 ㅇㅇ병장님 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는데 말입니다. 저는 병장님 밉지도 좋지도 않습니다."</div> <div> </div> <div>상담병: "ㅎㅎ 그렇게 말하면 속마음이 숨겨지나. ㅎㅎ"</div> <div> </div> <div>나: "어떤 속마음 말입니까??"</div> <div> </div> <div>상담병: " ㅎㅎ 너도 나 죽이고 싶겠지. 딴놈들이 갈굴때는 요리조리 잘 피해다녀도, 나한테 피해간적이 있냐? 근데 나는 이제 떠나가니까. </div> <div>             한번은 피해보고 군생활 끝내야 될텐데. ㅎㅎ"</div> <div> </div> <div>나: "ㅎㅎㅎㅎ배가 아프셨군요."</div> <div> </div> <div>상담병: "응? 무슨 배?"</div> <div> </div> <div>나: "아...아닙니다. 그럼 부디 몸건강 하십시오. 저는 내일도 일과가 있어서. 이만 들어가겠습니다."</div> <div> </div> <div>상담병: "야. XXX야. 거기 서. 지금 뭐라고 했어?"</div> <div> </div> <div>나: "아닙니다. 제가 배가 아파서 그렇습니다. 화장실 좀.."</div> <div> </div> <div>상담병: "야이 XXX. 버러지 같은 놈들. 사회에서 나랑 만나봐라. ㅎㅎ 어찌되나. ㅎㅎㅎ"</div> <div> </div> <div>나: "(화장실에 들어가며) 어이쿠~ 전역 전날에 드디어 내 공격성공!? 후후후"</div> <div> </div> <div>상담병: "(소변을 보고있는 본인을 따라와서..)야 내말 안끝났다."</div> <div> </div> <div>나: "병장님. 나보다 조금 더 좋은 차를 타시든, 나보다 좀더 예쁜 마누라를 만나시던, 나보다 조금 더 큰집에 사시던, 그건 제 관심 밖입니다.</div> <div>      저는 말입니다. 이건희 회장님이 참 부러워요. 빌게이츠도 부럽고, 정주영 회장도 부럽습니다. 근데 병장님은 안부럽지 말입니다. ㅎㅎㅎ"</div> <div> </div> <div>상담병: "개XX. (퍽)"</div> <div> </div> <div>나: "어라..법규를 준수하시는 분께서 어찌 폭력을..?"</div> <div> </div> <div>상담병: "법 안지키는 너같은 놈들한테는 안지켜."</div> <div> </div> <div>나: "좋네요. 제가 마지못해 바라던게. 우리나라 검사, 판사, 변호사들이 법안지키는 놈들 법대로 처리하는건데. ㅎㅎㅎ 그 예외 첫번째에 </div> <div>      입성하신걸 환영합니다. ㅎㅎ 이제 좀 병장님이 부럽네요. ㅎㅎ"</div> <div> </div> <div>상담병: "......."</div> <div> </div> <div>나: "형님. 물론 저도 형님한테 싫은 마음 들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헤어질때는 다 풀고 헤어지는게 맞는거 아닙니까.</div> <div>      제가 그리 잘못됬다면, 후임들이 형님대신 심판하겠지요."</div> <div> </div> <div>상담병: "....."</div> <div> </div> <div>나: "저 형님 가시기 전에, 뽀글이 하나만 얻어먹어 보는게 소원인데. 후임 소원한번 들어주시죠."</div> <div> </div> <div>그렇게 상담병 병장의 전역 전날밤. 둘이서 뽀글이를 조용히 먹었음.</div> <div> </div> <div>상담병: "미안하다.."</div> <div> </div> <div>그렇게 마지막 승리는 나의 승리!! (찌질찌질..)</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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