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첫째글에 조미료 치다가 개쪽먹은 작자입니다. ㅎㅎ 왜 글을 쓸까 생각을 해봤더니.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아무 생각없이 글을 남겼습니다.</div> <div>그게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오니 욕심을 불러 일으키 더군요. 다시 마음을 비우고 심심해서 주절주절 떠들어 보려 합니다.</div> <div> </div> <div>퇴근길에 잠시 정리를 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에피소드를 나열할지...캐릭터별 에피소드를 나열할지..</div> <div>생각이 과하면, 역시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과하면 역시 개쪽을 당하고. 댓글들을 쭈욱 읽을때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하는거</div> <div>같아 흥미롭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집에 도착했습니당. 다들 건강하시네요. ㅎㅎ</div> <div> </div> <div>흑염룡이 지금까지 커오기 전, 군시절 이무기로 머무를때쯤, 정말 위험천만한 일을 자주 저질렀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미숙할만큼..</div> <div>하지만 사이다를 터뜨리는 패턴을 몇가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댓글중에 시원시원하지 못해서 답답하다는 말씀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요.</div> <div>제가 보통 사이다를 터뜨릴때 어떤 식의 사고를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혹시나 나중에 열받는 일이 있으실때 요긴하게 쓰일지도요..ㅎ</div> <div> </div> <div>물론 시원하지 못하다 하시는 그런 분들이 무탈하지요. 적어도 내가 아플지언정 남을 아프게 하지는 않으시니...</div> <div>저는 남을 아프게 하기때문에...양날의 검입니다.ㅠ</div> <div> </div> <div>오늘은 불금이라...그리고 집에 와서 수도꼭지를 돌리니 콸콸콸 텨나오는 수돗물에 기쁨을 금할길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대학시절 지켜본 본인의 준거집단은 서로간의 공간을 준수했음. 그러다 보니 옆사람의 고민이나 </div> <div>사소한 변화를 감지하더라도 함부로 왜그러냐 묻지못하는 조심스러운 분위기. 그속에서 본인은 냉정함을 느끼기도 하였음.</div> <div> </div> <div>군대라는 집단 에서는 정 반대였음. 선임병은 후임병의 사적인 부분을 너무나 쉽게 파헤쳤고, 발가벗겼음. 누군가의 개인공간을 침범할때는</div> <div>적어도 몇번의 고민은 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본인의 생각과는 반대로, 이곳은 너무 생각없이 상대방의 공간을 침범하는곳..</div> <div> </div> <div>취침전 생활관 소등 후, 이등병이던 본인에게 늘 갈굼을 퍼붓던 상병이 항상 레파토리 처럼 하던 말들이 있었음. </div> <div>시작은 항상..</div> <div> </div> <div>선임: "야. 남자대 남자로 한번 이야기 해보자."</div> <div> </div> <div>나: "그 말씀은 선 후임 이런거 안따지지 말입니다?" </div> <div> </div> <div>---------------여기서 잠깐...--------------------------------------</div> <div>이게 왜 이런거냐면.. 전편 공포탄 사건때 본인에게 당한 그분. 그분은 본인에게 무릎을 꿇기전에 마지막 발악으로 동기들에게</div> <div>당시 본인의 고의적 행태를 고자질 했음..</div> <div> </div> <div>여러 유저분들께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핵심이 뭔지는 본인도 알고있음. 어떤 병신같은 선임이 저걸 그냥 당하고 있나?</div> <div>일반인들 상식에는 비현실 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들것임.</div> <div> </div> <div>일반적으로 공포탄을 발포했다는 "사고"에 집중한 나머지 당시 선임병의 "공포의 원인"을 간과한 듯함. 그래서는 남을 박살낼 수 없음.</div> <div>선임이 무서워 한것은 '사고'가 아닌 '구타'로 인한 영창임. 사고는 징계차원에 끝날 수 있지만, 폭행에 관해서는 영창갈 확률이 매우 높음.</div> <div>그렇다면, 본인도 맞았다고 연기를하고 있고, 선임병은 때리지 않았다고 연기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div> <div> </div> <div>그리고 사람들이 본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으면 어떤 상황이 될까?</div> <div> </div> <div>어쨌든 공포탄은 발포 되었고, 대대에 보고가 될것임. 본인은 맞아서 넘어졌다 주장하기 때문에. 윗분들의 조사가 들어올것임.</div> <div>그래도 불리하면 기무대에 전화하면 됨. 기무대가 온다면 누가 맞냐 아니냐를 떠나, 정말 모두가 피곤해지는 거임. </div> <div>어쨌든 간부들은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 쉬운 방향으로 판단하거나 움직일 것이라 믿었음. 목격될 정황상 본인이 유리함.</div> <div>즉 본인이 피곤해지긴 해도 불리할 일은 전혀 없다. 는 결론을 내리고 저지른 행동임.</div> <div> </div> <div>본인은 항상 다른사람들을 관찰하길 좋아하고, 다른사람에 대입해서 공상하는걸 좋아했음. 학교 형님들이 군대얘기를 하면 마치 자신의 일인마냥</div> <div>대입해보고, 전반적인 싸이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큰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봤음. 단지 전역한 형님들의 '군대 레파토리'를 본인은 새겨들은 결과임. </div> <div> </div> <div>누군가를 떡바르고 사이다를 마시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헛소릴 지라도 새겨듣는 태도가 결국엔 승리할 수 있음. </div> <div>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미친 개같이 물어 버리는것이 본인의 흑염룡 승리 포인트 임. </div> <div>------------------------------------------</div> <div> </div> <div>선임: "군대는 전쟁을 준비하는 곳이고, 사회는 전쟁을 하는곳이야. 니가 불만 가지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사회 부적격이라고."</div> <div> </div> <div>나는 항상 비슷한 질문을 역으로 해주었음.</div> <div> </div> <div>나: "ㅇㅇ상병님이 말씀하시는 사회의 전쟁이란 어떤 의미의 전쟁입니까?"</div> <div> </div> <div>선임: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견뎌야 하는 부당함에 대한 끈기와 인내를 기르는 거지."</div> <div> </div> <div>나: "저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후임병때는 끈기와 인내를 기르는게 맞습니다. 그럼 선임병이 되었을때는?</div> <div> 나는 과연 누군가의 위에 설 자격이 있는 인간인가? 내 힘으로 약자를 누를것인지, 약자들을 지킬것인지. 내가 경험했던 고생을</div> <div> 후임들은 조금은 덜어지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숙된 사람인지? 결국 가장 중요한건 자신과의 전쟁 아닐까 생각하지 말입니다."</div> <div> </div> <div>선임: "그래서?"</div> <div> </div> <div>나: "제가 아래 입장에서 볼땐 가장 중요한 전쟁준비는 안하시는거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무기가 K-3 기관총인지 고무줄 총인지는 알아야</div> <div> 전쟁을 하지 않겠습니까?"</div> <div> </div> <div>그러면 폭발 + 끝없는 갈굼이 다시 시작됨...........</div> <div> </div> <div>(여기서 또한가지 알 수가 있음. 아마 본인이 후임에게 저런 말을 듣는다면, 아~나는 당연히 기관총이지! 라고 생각할 거임.</div> <div> 하지만 선임이 열받은건 자신을 고무줄 총에 비교했기 때문. 그렇다면, 이 선임이 적어도 나보단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걸 알 수가 있음.</div> <div> 애초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큰소리를 치더라도, 결국 주먹이 오갈 상황이 다가오면 꼬리를 말아버림. 본인 경험상.)</div> <div> </div> <div> 이 선임은 함께한 군생활 9개월동안 열심히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읽고, 리더 관련 서적을 </div> <div>열심히 뒤적이며 언어를 습득하였으나, 군생활 끝나도록 비뢰도와 묵향, 걸인각성, 소드엠페러, 데이몬의 소설을 두루 섭렵한, </div> <div>본인은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음.</div> <div> </div> <div>이 선임병은 군생활 최대 목표가 본인과 말빨로 경쟁하려 하였던, 가련한 청춘이었음. 이정도는 귀여운 녀석임.</div> <div> </div> <div>군생활을 하다보면 얌전했던 성격의 아이가 입대하고 나서 갑자기 마초남으로 변해서 전역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음.</div> <div>후임을 함부로 대하는 선임인 즉, 사회에서 단 한번도 누군가의 위에 서본적이 없었던 존재가, 갑자기 아랫사람을 거느리게 되면</div> <div>발생하게 되는 부작용이라고 당시 생각했음. </div> <div> </div> <div>어릴적 EBS에서 '파리대왕'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음. 무인도에 표류된 아이들...그속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야만성..</div> <div>다시 구조되어 사회로 떠날때는 거짓말처럼 일반인으로 돌아와있음. 후임들에게 너무도 조심성 없이 야만적인 말을 던지지만,</div> <div>전역하기 직전엔 마치 옆집 형님처럼 변해가는 병장들.. </div> <div> </div> <div> </div> <div>본인이 싸워 나갔던건 20%의 선임병들 이었음. </div> <div> </div> <div>여기서 잠깐 쉬고. 이제 20%의 선임병들을 만나러 가볼 거임.</div> <div> </div> <div>게시판 얘기 하지마셈. 글속엔 분명 사이다 요소가 존재하고 있음. (찌질찌질...ㅠ)</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