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메일 사건이 있은 후, 한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음.</div> <div>회사라는 단체는 생각보다 다른사람에 대해 관심이 아웃오브 안중이었음. 나와 제조팀이 중국에서 고생을 하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div> <div>출장자 중에 출산을 앞둔 아버지가 있는지, 본인같이 따돌림을 당하는 인원은 없는지. 저~~~언~~~~혀 안중에 없었음.</div> <div> </div> <div>메일함을 열었다가 ktv관련 메일을 보면 그냥 "에휴...또라이들..." 하고 끝나는 상황.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관심도 없었다고 함.</div> <div>임원진들의 경우, 회장님은 이미 진실을 아시기에, 어떠한 징계도, 반응도 없었음. 다만 회장님은 어허~이놈 물건이로고~ 정도의 호감.</div> <div> </div> <div>그들이 느낄때 자신들과 싸워오던 본인의 성질머리에 아무런 반응이 없이니 애가타는건 당연했음. 제발 한대만 쳐주라. 너를 죽일 수 있게...하면서</div> <div>본인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들은 은근 슬쩍 본인의 업무에 참견을 하거나, 갈굴 껀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음.</div> <div> </div> <div>한가지 예로, 예전에 썼다 지운 글 중에, 안전화에 관련된 얘기가 있었음. 제조팀은 밑에 직원들에게 </div> <div> </div> <div>"설비는 우리의 신성한 재산이기 때문에, 감히 방진화를 신고 설비위에 올라가지 마라." 였음.</div> <div> </div> <div>설비위에 전기배선이랑 I/O 보드가 다 달려있는데, 어떻게 설비위에 안올라감? 본인은 현장 첫날, 안전화를 신고 설비에 올라갔다가</div> <div>제조팀에게 쌍욕을 먹었음. 중국에서도 혹시나 싶어 안전화를 신고 올라가봤더니, 역시나 가로등에 모여드는 불나방같이 본인에게</div> <div>달려들어 지랄을 했음. 본인의 흑염룡이 오호라~이거다 하고 기뻐했음.</div> <div> </div> <div>설비가 셋업되면, 물류테스트를 하고, 그때 쯤이면 우리의 갑들이 등장하심. 과장급 출장자들이 밑에 대리급 몇명을 데리고 와서 함께</div> <div>검사를 함. ㅇㅇ이 국내 대기업인 만큼, 문화도 엄격함. 적어도 안전에 있어서 소홀한 기업이 어디 있겠음?</div> <div> </div> <div>그때가 되면, 제조팀도 긴장한채로, 저승사자 대하듯이 그들을 대함. 어딘가 설비 세팅이 미흡하면 </div> <div> </div> <div>갑: "이거 중간에 벌어진거 같은데, 왜이런거죠?"</div> <div> </div> <div>제조팀: "아..그게..저 부분이 아래쪽에 약간의 유격을 줘서..평탄을 맞추기 쉽게..."</div> <div> </div> <div>갑: "이사람이 지금 말장난해요? 누가 도면도 안보고 설비 보러온거 같아요? 뭐하는 거냐고!!!"</div> <div> </div> <div>제조팀: "죄송합니다.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뭐 대충 이런식임. 님들도 이미 느끼시겠지만, 군대에서 군기잡는 선임들 보면, 자기 윗사람한테는 비굴하게 설설 김.</div> <div>그들도 일반적인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음. 역시는 역시 역시군...</div> <div> </div> <div>아무튼 저승사자들이 뜨면, 라인 전체를 청소하고, 숨소리도 조심해야함. 그때 본인의 흑염룡이 눈을뜸.</div> <div> </div> <div>안.전.제.일인 현장에서 보란듯이 안전화를 벗고, 설비위에 기어올라감. 그리고 큰소리로 어이쿠 하고 미끄러짐.</div> <div>역시 대기업 답게. 안전에 민감하신 분들이었음. 눈에 불을 켜고 달려와서, 소리소리를 질러댔음.</div> <div> </div> <div>갑: "이봐요!! 누구야 저사람? 저기요. 지금 안전화벗고 뭐해요? 이사람이 지금 누굴 죽이려고...현장에서 안전화를 왜 벗어요? 미쳤어요?"</div> <div> </div> <div>나: "네? 왜그러시죠? 부주의 했던건 죄송합니다만,,"</div> <div> </div> <div>갑: "누구야? 어디 회사야? 이 인간 라인 데리고온 책임자가 누구야!!! 당장 나와!!!!"</div> <div> </div> <div>PM: "죄송합니다. 이 친구가..."</div> <div> </div> <div>나: "PM님! 왜 사과합니까?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div> <div> </div> <div>갑: "아...하하...어이가....이봐요 신입사원. 지금 저기 안.전.제.일 규칙 안보여요? 이친구 제정신인가."</div> <div> </div> <div>나: "(안전수칙을 한번 읽어보며...)어?...어라!?(당황당황)....죄송합니다. 저는 몰랐습니다.."</div> <div> </div> <div>갑: "그쪽은 눈이 없어요? 이게 안보여서...그따위 정신으로 중국에 왜왔어요?"</div> <div> </div> <div>나: " 죄송합니다..실은 알고 있었습니다...다만...저희 회사는 사원급은 설비를 안전화를 신고 올라가지 못합니다..."</div> <div> </div> <div>갑: ".........!!!!!!!!!!!!!!!!!!!"</div> <div> </div> <div>PM: (아무말 없이 본인을 죽일듯이 노려봄.)</div> <div> </div> <div>갑: " 아~~~ 대충 뭔지 알겠네~~와~~나! 요즘도 그따위 무식한 군기잡기나 하고 있나 ㅋㅋㅋ"</div> <div> </div> <div>나: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갑: "아니아니..신입사원이 왜 죄송해요. 이봐요 PM. 일정 맞추려면 본인들 업무하기도 바쁠텐데, 아주 골고루 하고 계시네요? ㅎㅎㅎ"</div> <div> </div> <div>PM: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갑: "당신 경고야. 그따위로 할꺼면 PM때려치워."</div> <div> </div> <div>그리고 갑님은 나를 걱정하여 라인에서 데리고 나옴. 밖에서 담배와 커피를 마시며, </div> <div> </div> <div>갑: "신입사원분.. 괜히 저때문에 곤란해져서 어떡하죠? 아..제가 원래 신중한 성격인데...제가 최대한 지켜드릴께요."</div> <div> </div> <div>나: " 아니에요. ㅎㅎ 일부러 그런거에요."</div> <div> </div> <div>갑: "!!!!!!!!!!!!"</div> <div> </div> <div>나: "저새끼들이 좆도 아닌걸로 군기 잡길래. 뒤져보라고 보여준거임."</div> <div> </div> <div>갑 : " 오올~!!!!!!! 대박!!!!"</div> <div> </div> <div>그뒤로 그분도 나의 팬이 되심.</div> <div>-------------------------------------------------------------------------------------------------------------------------</div> <div>물류 테스트가 끝나면, 드디어 검사부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그때는 중국 담당자들도 함께옴. 거기서 브리핑을 해야함.</div> <div>검사기는 당시 ㅇㅇ기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었음. 왜 그곳이 AS가 최고의 수준일까. 사실 그들은 AS 서비스 1위를 불명예로 여김.</div> <div>처음부터 끝까지 문제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거임. 그래서 검사기에 더 관심이 지대했음.</div> <div> </div> <div>본인의 공격덕분에 타업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제조팀은 이번에는 본인이 중국어를 잘 못할 것이라고 판단.</div> <div>본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모르쇠로 일관. 결국 본인은 중국 현지 법인장 급의...군대로 치면, 대령, 소령, 중령 앞에서</div> <div>검사기 브리핑을 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하게됨...</div> <div> </div> <div>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