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새벽에 친구와 낮에 통화를 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죠. 바로 글연재를 중단할까 생각도 했습니다.</div> <div>아까 서울대앞에서 고기를 구워먹을때, 동생이 그랬죠. 형.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주셔야죠. 그래...마무리 지어야지...</div> <div>다음주 부턴 편히 쉬고싶다. 뭐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대로 사라지면..기다리는 사람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본인의 성격이 기다리는걸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남을 기다리게 하는게 너무너무 무섭지요. 그러다보니 한평생 기다리기만 하면서</div> <div>살아왔네요..ㅎㅎ</div> <div> </div> <div>이제 소황제 썰인데요. 재수없을거라 말씀드렸지요? 진짜 재수가 없을거라, 안읽는것도 좋습니다. 사이다 내용은 담고있지 않으니까요.</div> <div>주로 어떻게 그들과 친해졌는지 당시의 정황을 한번 써봤습니다.</div> <div>재수없음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본인은 중국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릴적부터 무협지를 광적으로 좋아했음. 신조협려, 영웅문, 의천도룡기, 소호강호, 동방불패까지</div> <div>눈감고도 스토리를 줄줄 외우고, 꼬맹이때는 포청천을 엉엉 울면서 봤음. </div> <div> </div> <div>무협 판타지도 많이 보았고, 묵향도 20번 정독했음. 초한지, 삼국지도 몇십번을 읽었고, 삼국지 게임으로 치자면 삼국통일만 1000번은 했을거임.</div> <div>엽문, 정무문도 열심히 봤음. </div> <div> </div> <div>중국 귀가 트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말도 술술 나오기 시작했음. 중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호감 및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듯 함.(개인적인 생각)</div> <div>왜냐하면, 여자들은 본인에게, 한국여자들이 예쁘다고, 한국에는 예쁜옷이 너무 많다고 부러워 하면서도, 막상 예쁜 한국여자를 보면</div> <div>성형한 여자라고 깎아내림.</div> <div> </div> <div>중국남자들에게 한국여자는 꿈의 여자임.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랑 싸우고 여자가 우는모습은 그들에게 신선한 충격인듯 했음.</div> <div>싸운 후에 울면서 안기는 한국여자는 중국남자들의 로망 그 자체임. 중국여자는 울지않음. 운다는건 자존심의 문제임.</div> <div>분노하면 욕이나 손이 나감. 안그런 사람도 많겠지만,16역 인구이다 보니, 때리는 여자도 몇억명은 있음.</div> <div> </div> <div>그래도 한국여자는 돈많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음. 돈많고 능력이 있어야 만나준다 생각하기에 은근 꺼려하기도 했음.</div> <div> </div> <div>한국드라마에서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부모를 잘 모시고 싶어하는 중국 남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문화충격임. 반드시 데려와야 하는 여자임.</div> <div>시집살이는 아니더라도, 자기 부모를 공경해주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듯 싶었음.</div> <div> </div> <div>반면, 한국남자는 중국 여자들에게 새로운 신선함임. 대부분 중국 남자들은 집에서 밥하고 빨래를 함. 한국드라마 보면 여자들이 다 집안일을함.</div> <div>그 여파로, 아..한국 남자들은 여자를 확 휘어잡았구나. 그러니까 여자들이 집안일을 하고있구나. 생각함.</div> <div>중국 여자들은 대가 세지만, 한국남자한테 휘어잡히고 싶어함. 한국남자가 돈이 많다는 생각도 깔려있음. 별그대의 김수현은 거기서 또다른 문화충격을 가져다줌. 지켜주고, 아껴주면서도, 절제되어있음. 야 천송이. 왜그래 천송이. 무뚝뚝함. 그야말로 강함과 다정함을 갖춘 이미지가 된거임.</div> <div> </div> <div>하지만, 사실 도민준이 사랑받은 이유는, 시진핑의 젊었을적 사진과 비스무리하게 생겼다는 이유도 있다는...</div> <div> </div> <div>중국 남자들에게 한국남자는 경쟁상대임.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은근히 깔려있음. 같은 기구 조립일을 해도, 한국에서 </div> <div>대학물이라도 먹고나온 사람이, 가방끈이 짧은 중국인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있어보임. 뭐 가방끈 긴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이상 많겠지만,</div> <div>짧은사람도 우리인구 이상 많으니.. 중국의 현역 군인만 4000만명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음.</div> <div> </div> <div>말이 길었음. 저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본인이 만나본 수백명의 중국인들과 대화하며 느낀 부분을 토대로 판단해본 것임. </div> <div>그사람들은 한국인을 별로 만나본 적이없고, 향간에 떠도는 소문이나 주워들은 사람들임. 오해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div> <div> </div> <div>중국남자들은 중국말을 할줄아는 한국남자를 좋아했음. 자기들 나라에 와서 자기들 말을 쓴다는 것 만으로 뭔가 양보 받았다고 생각하는듯.</div> <div>그래서인지 잘 챙겨주고, 친절함. 호의에는 호의로 값을 줄 아는 민족인듯.</div> <div> </div> <div>중국인들이 본인을 만나면, 중국 역대 총통들을 알고있는지,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물어봄. 본인은 항상 덩샤오핑을 좋아한다고 대답했음.</div> <div>그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마오쩌둥은 중국의 아버지이고, 덩샤오핑은 어머니이다. 본인은 어머니를 더 존중한다. 라고 둘다 칭찬을...</div> <div>그러면 중국인들이 감동을 함..본인이 정말 중국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을 하게됨. 중국의 역사도 알고있느냐? 물어봄.</div> <div> </div> <div>황허 문명부터 시작하여 너무나 긴 역사라 대답하기 어렵다고 대답해주면 가장 적절할듯 함. 삼국지의 관우를 아느냐고 물어봄.</div> <div>우리나라에서 관우 모르는 남자는 없을터인데, 중국인들은 우리가 모를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음.</div> <div>나는 관우의 충절은 좋아하지만, 역시 조조를 더 좋아한다. 정도 대답해줬음. 그러면 중국사람들이 오오오!!! 하고 감동함.</div> <div> </div> <div>스포츠 관련으로 중국에서 농구선수 야오밍인가? 키큰애. 걔를 자주 거론함. 영웅이라고. 축구얘긴 절대안함. 야오밍이 중국의 영웅이라고</div> <div>칭찬하면 본인은 야오밍보다 더 대단한 영웅을 알고있다고 말함. 그는 바로 초한지의 항우라고 얘기를 해줌. 중국인들이 초!한!지!까지 </div> <div>알고있냐고 하면, 본인 취미가 장기라고 말함. 그럼 그냥 그때부터 대접이 달라짐. </div> <div> </div> <div>"건곤 대나이!!!" 하면서 때리면 엄청 좋아함. 어쨌든, 본인을 만나는 중국 남자들은 모두 본인을 좋아하고 따랐음.</div> <div> </div> <div>공장의 중국남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본인에게 포섭되어 있었음. 라인 반장이나, 기구 엔지니어들. 보안들.. 그들은 나에게 특혜와 편의를 </div> <div>주었음.</div> <div> </div> <div>중국 여자들은 이상하게 본인에게 관심을 많이 주었음. 당시 워낙 한국남자 배나온 아저씨들만 보다가, 긴 웨이브 머리를 치렁치렁 하고 나타난</div> <div>본인이 흙속의 진주로 보였던거 같음. 중국 남자들은 군대를 안가니까...몸이 왜소함. 반면 우리는 군대를 갔다오니까. </div> <div>특히 병장시절 그 정신과 시간의 방같은 시기를 헬스장에서 보내는 경우가 허다할 것임. 거기서 어느정도 필요한 근육을 붙여두고 </div> <div>전역을 함. 본인은 한국에서는 왜소하지만, 중국에는 진짜 해골들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몸도 좋아보였던거 같음.</div> <div> </div> <div>공장에서 퇴근할때, 항상 금속 탐지기로 몸 수색을 하는데, 본인의 몸수색을 할때는 여자 보안들이 가위바위보를 했음. 몸수색은 안하고</div> <div>자꾸 팔과 가슴을 더듬었음. 라인에서 마스크쓰고 일하고 있으면, 여직원들이 다가와서 본인의 마스크를 쓰윽 아래로 내리고</div> <div>"헌슈아이~하오칸~피아오량~난웨이~" 등의 감탄사를 던지고 가는 경우는 거의 일상이었음. 라인의 여직원들은 대부분 16세에서 19세임.</div> <div>눈에 차지도 않음. 걔들도 그냥 본인을 잘생긴 한국 오빠 정도로 좋아하고 따랐음.</div> <div> </div> <div>문제는 라인의 여자 반장들이었음. 라인의 큰 언니들이나 마찬가진데, 얘들이 딱 21~25세의 나이였음. 얘들은 오빠 이상의 영역으로 자꾸 </div> <div>다가와서 좀 곤란했음. 본인의 신발장에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고추장이 들어있다거나, 사탕이나, 담배, 닭발, 김치도 들어있을때가 있음.</div> <div>스킨 로션이 들어있기도 했음.</div> <div> </div> <div>그걸 옆에서 바라보던 따거들이 본인을 小王 이라고 부르기 시작함. 이것이 소황제의 유래임.</div> <div>-------------------------------------------------------------------------------------------------------------------------------</div> <div>여기서 한템포 쉴께요. 사이다 얘기가 아니라 본인 자랑이지요.. 사실 기왕에 글을 쓰는김에, 중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div> <div>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지. 이런 얘기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중국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요. 중국인들이 </div> <div>의외로 단순한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쉬었다가. 이제 저런 배경을 등에 엎고, 지금까진 반격만 해오던 제가 공격을 개시한 내용들을 써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