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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2540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13
    조회수 : 22440
    IP : 121.131.***.144
    댓글 : 64개
    등록시간 : 2016/01/11 23:04:54
    http://todayhumor.com/?soda_2540 모바일
    예전 가족회사에서 있었던 사이다 썰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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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방금 퇴근했습니다. 베오베에 와있어서 신이 났음으로 음슴체.</div> <div> </div> <div>호텔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7시쯤 되었을 것임. 방에 가보니 전화했던 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div> <div>일전에 한국에서 같이 일했던 동갑네기 외주업체 1명이랑. 내일부터 힘들테니 오늘하루 같이 놀자고 했음.</div> <div> </div> <div>당시 동관은 대단했음..도로가에는 아가씨들을 태운 오토바이가 수십대씩 지나가고, 대부분의 호텔 앞에는 수영복, 미스코리아 드레스, </div> <div>교복 등등. 컨셉을 갖춘 아가씨들이 수십에서 100명가까이 대기하며 인사를 하고있는.. 역시 대륙의 머릿수.....</div> <div>KTV라고 적인 가라오케들이 성황이었음. (사람들은 방송국이라고 불렀음. 방송국 가자~하면서.)</div> <div> </div> <div>어쨌든 셋이서 야외 식당에서 꼬치구이와 맥주를 마시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음. (배불리 먹어도 우리돈 2만원도 안나옴. 역시 대륙의 가격..).</div> <div> </div> <div>내폰이 LX폰인데, 중국에 내릴때부터 상태가 상당히 안좋았음. 껐다 키면 시간이 안맞는다거나, 중국 시간을 못맞춰서 한국시간으로 자꾸</div> <div>바뀌는 현상. 오전 오후가 뒤바뀌는 현상..</div> <div> </div> <div>7시 30분에 호텔에서 출근버스가 출발한다고 들었기에 첫날부터 늦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고 잤음.</div> <div>알람을 7시에 맞췄는데, 이게 문제가 된거임. 핸드폰이 오후 7시로 바뀌어 있었던거임. 알람이 울리지 않았고, 기적적으로 7시 25분에</div> <div>눈을 뜨게 됨. 씻지도 않고 엉망인 상태로 뛰어내려감. </div> <div> </div> <div>다행히 버스는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 직전인 상태. 뛰어가서 버스 문을 두드렸음. 그런데 사람들이 다 모른척 하는거임. 그렇게 버스는</div> <div>출발함. 아.. 이새끼들이 지각하게 만들고 역공격해서 자존심 회복할라는 거구만~ 똥강아지들 보소~~</div> <div>어제 흑염룡을 개방했는데, 오늘 이런일로 혼나면 얼마나 개쪽임.</div> <div> </div> <div>중국 호텔앞에는 항상 택시 혹은 불법택시들이 2-3대씩 대기하고 있음. 택시기사 한명을 붙들고 버스를 가리키며 쩌거 쩌거!!!를 외쳤음.</div> <div>택시기사 니 취 날? 당연히 난 못알아 들음. 그냥 쩌거!! ㅇㅇ!! 쩌거!! ㅇㅇ!! 발을 동동구르며... 택시기사 하오~하며 나를 택시에 태웠음.</div> <div>그리고 미친 총알택시, 버스를 앞지르고, 도로 인도 가리지 않고 전력질주 함. (어찌나 신이나던지...ㅎㅎ오오 여기가 대륙~!! )</div> <div> </div> <div>덕분에 공장앞에 일찍 도착해서 담배한대 피우며 회사 사람들을 기다렸음. 15분쯤 있으니 사람들이 옴. 총원 25명 정도, 그중에 외주2명, 친구, 나 빼고는 다 제조팀. 와 인간들 험상궂게도 생김. 특히 PM은 대략 키 187정도에 80-90kg 나가보이는 떡대였음. 눈은 약간 풀린듯한 백치미와 야수같은 빛이 번들번들 거리는 온세상이 귀찮다는 아우라를 뿜어대는 범상치않은 인물이었음.</div> <div>당시 신분증을 보안실에 맡기고, 공장에 들어갔는데, 중국 공장은 보안요원들이 대부분 여자였음. 아니...그냥 공장 전체가 여자였음. (좋았음)</div> <div> </div> <div>암튼..방진복 이라는 파란색 작업복에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세균소독 하듯이 바람을 쏟아내는 문을 지나 현장으로 들어갔음. 거기서 </div> <div>내가 한국에서 열심히 조립했던 검사기가 샅샅이 해체된 채로 대기하고 있었음. (당췌 한국에서 조립했다가 해체하고 다시 중국에서 조립하고..</div> <div>에효...) 한국에서 했던일을 여기서 다시 해야하는거임. 이미 요령이 생겨서 이것저것 맞춰나가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때 친구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불렀음. </div> <div> </div> <div>"ㅇㅇ야 PM님이...부르셔..."</div> <div> </div> <div>현장 한복판 테이블 앞에서 그 떡대가 짝다리를 짚고, 한손은 주머니에, 한손은 손가락을 까닥까닥~ 하며 나를 손짓하고 있었음.</div> <div>순간 나의 흑염룡이 뱃속에서 꿈틀함을 느꼈음.</div> <div> </div> <div>나: "안녕하세요. 비전팀 신입사원 ㅇㅇ입니다. 어제는..."</div> <div> </div> <div>PM: "마! 니 뭐고?"</div> <div> </div> <div>나: "네?"</div> <div> </div> <div>PM: " 니 뭐하는 놈이냐고 새끼야."</div> <div> </div> <div>나: "뭐가요??"</div> <div> </div> <div>PM: "뭐가요? 뭐~~~~어~~~~~가~~~요!??"  (마치 분노를 단전에 모으듯이,,,)</div> <div> </div> <div>주변 사람들... 다른 업체 사람들마저 떨리는 눈으로 우릴 보고있었음. 그와중에 공장에 꼬맹이들도 한국인들 싸운다 하고 우르르 몰려와서 </div> <div>그야말로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만들어짐.</div> <div> </div> <div>나: "아뇨 반항하는 뜻의 뭐가요가 아니고,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여쭤보는 겁니다."</div> <div> </div> <div>PM: " 이새끼야. 니 오늘 몇시에 일어났어? 이새끼가 첫날부터 빠져가지고. 미친거 아이가"</div> <div> </div> <div>(순간 머리가 빠르게 돌아감. 나에게 명분이 있나? 없나? 빠져나갈 구멍이 있나? 순간 한가지 생각났음. 만약 이놈이 아침에 버스문을 열어</div> <div>줬고, 나를 혼냈다면 나는 걍 혼나야한다...그러나 이새끼는 버스문을 두드리는데도 일부러 놔두고 갔다. 이긴다. 이건 내가 이기는 게임.!!)</div> <div> </div> <div>나: "네 정확히 7시 28분에 일어났습니다. 뭔가 문제되는 일이라도??"</div> <div> </div> <div>PM: "와~~~나. 당당하네. 어!? 이야~ 당당하네 진짜. 니같은놈은 필요없어. 내 권한으로 회사에 보고 할테니까. 저녁에 당장 짐싸."</div> <div> </div> <div>(저렇게 극단적인 상황만 아니고 단순히 훈계하는 정도였다면, 내 흑염룡이 날뛰진 않았을 것임.)</div> <div> </div> <div>나: "(짝다리를 짚어주며..) 기왕 짐싼다면 지금 싸는게 더 낫구요. 회사에 뭐라고 보고할라고요?"</div> <div> </div> <div>PM: "업무 태도, 그리고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태도. 기본 소양이 안되있어."</div> <div> </div> <div>나: "업무태도? 하아...저기요 PM님. 오늘 삼성공장 입구에 몇시에 도착했어요? 난 댁들보다 15분 일찍 도착해서 대기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PM: ".....!!!??"</div> <div> </div> <div>나: "아니 사람들이 빠져 가지고, 나보다 늦게와요? 내눈에는 여러분이 빠져보이는데. 씨발. 내가 솔직히 말해서 당신네들이 버스만</div> <div>      태워주고 혼냈어도 어른들 말씀이니 달게 듣겠다...했을텐데. 사람이 문을 두드리고 쫓아오는데도 그냥 버려두고 출근? 한가지는 </div> <div>      분명히 하지요. 여기 내보다 어른은 없는거 같은데? "</div> <div> </div> <div>PM: " 이야...이거 또라이네...또라이..."</div> <div> </div> <div>나: "개새끼는 개장수를 알아보는 법이고, 업무태도?? 허허. 그래서 어제 택시 안보내주고 엿을 먹이셨는지? 아제요. 보고하시이~소.</div> <div>      나도 회사가서 정식으로 해볼라니까. 누구 명분이 더 쎈지 함 대봅시다."</div> <div> </div> <div>PM: " 야...그거는 나도 미안하게 생각했다. 근데 일단 니가 늦게 일어난건 사실이고."</div> <div> </div> <div>나: " 그게 아니죠. 누가 일찍 일어났느냐가 아니고, 누가 일찍 회사에 도착했느냐지요. 나는 본인 과실로 늦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개인 사비로</div> <div>       택시를 타고 회사에 왔으니, 나는 내 과실에대한 책음을 스스로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당하지요.</div> <div>       그러니 어제의 PM님 과실도 나한테 책임을 지시구요."</div> <div> </div> <div>PM: "내가 어떻게 책임을 지노?"</div> <div> </div> <div>나: "나는 맺고 끊는건 확실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시원하게 함 사과해보세요. 시원하게 받아줄테니. 자~ 어서."</div> <div> </div> <div>PM: "그래. 미안하다.(어금니를 꽉 깨물며) 됐나?"</div> <div> </div> <div>나: "네. 그 사과 받아들이겠습니다. 공과 사는 확실히 하는게 사회생활 아닙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PM: "......"</div> <div> </div> <div>그렇게 현장의 열기는 사그러 들었고, 타 업체 아저씨들은 우와...대박...하는 눈빛. 우리 회사 제조팀은 ㅅㅂ..두고보자..</div> <div>중국인들은 뭐야?뭐야? 쟤네들 뭐한거야? 팅부동 팅부동 하면서 끝났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그날 점심을 먹으며, 외주업체 직원이...</div> <div> </div> <div>"ㅇㅇ씨. 저 감동했습니다....저 악마를...대꿀멍 시키다니..ㅠㅠ"</div> <div> </div> <div>친구는 걱정을 했음. </div> <div> </div> <div>"ㅇㅇ아 너 계속 이러면 진짜 힘들어져...난 벌써부터 걱정된다.. 내가 아는 사회생활이 아닌데....."</div> <div> </div> <div>나: "야. 사회초년생 주제에 뭔 사회생활. 흥칫핏. 지들이 우리팀 상사여? </div> <div>      울 아부지 어머니도 말씀하시길 사회에 나가면 우짜든동 어른들 말씀에 예예 맞심더 해래이~</div> <div>      하셨는데. 내가 그랬지. 아니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래미 기를죽여요? 사회초년생이 좋은게 뭐요? 지 꼴리는대로 하다가 한방 크게 맞으면</div> <div>      그때 예예 맞심더~해도 될껄, 시작부터 예예~하는건 아니지요."</div> <div> </div> <div>친구: "그래도 그건 아닌거 같아.."</div> <div> </div> <div>나: "야. 그러면 나랑 내기 하나 하자. 너는 지금 하듯이 그인간들 말 잘듣고, 고분고분해봐. 그사람들이 너한테 잘해주고 챙겨주면 니 방식이 옳은거고,</div> <div>      그게 아니면 내방식이 니방식 보다는 나은걸로. 오케이? 니가 옳으면 나도 너처럼 인내하고 참으면서 남은인생 살께."</div> <div> </div> <div>친구: "뭘 그런걸로 내기를..ㅎㅎㅎㅎ 치킨빵? ㅋㅋㅋ"  </div> <div> </div> <div>그리고.....중국에서 2개월...친구는 나에게 치킨을 사주었음.</div> <div> </div> <div>다음 사이다썰로 본인이 중국의 소황제로 군림하게 되는 사이다 썰을 풀어보겠습니당.</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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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01/11 23:10:40  1.243.***.33  드럽게큰타이거  63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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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01/11 23:17:12  180.69.***.82  방구왕  54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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