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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기뮤식의노예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3-27
    방문 : 6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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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85611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3
    조회수 : 406
    IP : 121.179.***.20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0/06 15:36:02
    http://todayhumor.com/?pony_85611 모바일
    졸렬한 포니 번역)조각난 햇빛 5 - 타협
    medium.png


    5. 타협



    정말 오랫만에 일기를 쓴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금은 목요일이다. 이번 주는 대부분 재미있었다. 선셋과 나는 조별과제를 빠르게 끝내고 남는 시간동안은 만나서 서로 재미있게 놀았다.


    하지만 오늘, 선셋이 선생님에게 무슨 심한 말을 했고, 그 때문에 쉬는 시간 동안 교무실에 불려가게 되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나 혼자 놀고 있었는데, 전에 선셋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던 여자애들 세 명이 내 주위를 에워쌌다.


    걔네들은 선셋이 A급 머저리라고 했다. 그리고 선셋이랑 어울려 놀면 나도 똑같은 얘가 된다고 했다. 화가 났다. 선셋을 머저리라고 하다니. 선셋은 내 친구였고 같이 놀면 재미있고 멋진 애인데도 말이다. 난 선셋이 매우 좋았다.


    걔네들은 나를 비웃고 놀리며, 나를 막 때리고 넘어트렸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막 그렇게 쓰러져서 울고 있을때 선셋이 나타났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 얘들을 걷어차며 두들겨 패는 그 모습은 마치 영화 속에서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영웅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x5e4FXj.png



    멀찌감치 보고만 있었던 선생님이 그 때서야 우리들을 제지하기 시작했고, 그 얘들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선셋에게 소리를 지르시더니 선셋을 반성실로 끌고 갔다.


    난 진짜 화가 났다. 그래서 선생님의 옷을 부여잡고 막 악을 지르며 선셋이 하지도 않은 짓까지 멋대로 뒤집어씌우지 말라고 말했다. 나는 진짜 있었던 일을 말하려고 했지만, 그 얘들은 계속 거짓 울음을 울고 있었고 선생님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도 벌을 준다고 했다. 


    진짜 겁이 난다. 벌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더 이상 학교를 못 다니게 되는 걸까? 학교를 못 다니면 세계 최초로 공룡을 부활시키고 광선검을 만든 과학자이자 대통령 영부인이 되는 나의 꿈을 이룰 수 없을 텐데.. 엄마는 이 소식을 듣더니 매우 놀란 것 같았다. 엄마는 아빠랑 상의를 해 본다고 하셨다. 무지 심각한 일인 것 같았다.


    선셋은 괜찮아야 할 텐데...



    --------------------------------------------------------------------------------


    어색함... 아니.. 그 정도로는 설명하기 힘든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선셋은 하릴없이 전화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자기가 과연 맞는 일을 했는지 고심하면서 말이다.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바닥에 웅크리고 누워 끅끅거리며 웃고 있었다. 언뜻 보면 웃길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트와일라잇은 너무 심하게, 그것도 오랫동안 웃고만 있었다. 하다못해 트와일라잇을 일으켜 세워주려고 하면, 트와일라잇은 숨이 거의 넘어갈 듯한 와중에도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래서 여섯 명은 하염없이 손가락만 빨며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약 30분정도 흘렀을까.. 마침내 트와일라잇은 조용해졌다. 간헐적으로 풉 하고 웃거나 간간히 낄낄거리고 웃는 정도로 트와일라잇의 웃음은 잦아들었다.


    만지작거리고 있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선셋은 조심스럽게 트와일라잇을 불렀다.


    "트와일라잇?"


    또 한 번 트와일라잇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심호흡과 함께 삼켜버렸다.


    트와일라잇은 선셋과 눈을 맞췄다. 원래 엉망이었던 머릿결은 더 엉망이 되었고, 옷에는 마른 잔디가 잔뜩 묻어있었다. 안경은 말할 것도 없이 삐뚤어져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은 헤벌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황만 이상하지 않았다면 꽤 귀엽다고도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좋아."


    트와일라잇은 몸을 쫙 펴며 하품을 했다.


    "끝났어."


    "어.. 니 괜찮나 트와일라잇.."


    애플잭이 물었다.


    트와일라잇은 희번뜩 웃었다. 벌떡 일어나 옷을 탈탈 털더니 다시 탁자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아아~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도 정말 오랜만이네!"


    그런 트와일라잇을 보며 핑키 파이는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봤지?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니까! 히히히히..... 음.. 근데 넌 너무 과복용한 것 같다?"


    "네 말대로야."


    핑키의 말에 대답하며 트와일라잇은 눈을 감고 또 한 번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과다 분비된 엔돌핀이랑 아까 복용한 항우울제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나봐. 우와. 진짜, 이래서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거구나아~"


    다들 이런 말엔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저기.. 트와일라잇."


    래리티는 트와일라잇을 선으로 살살 어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물론 모두 미친 이야기 같다는 건 알아. 몇 년 전이였다면 나라도 믿지 못했을 테니까.... 분명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겠지. 그래서 너를 도와주려고 우리끼리 모인거야. 우리가 친구가 되어줄게. 너만 괜찮다면 말이지만."


    다들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레인보우 대쉬는 영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지만. 


    트와일라잇은 한 쪽 눈가를 올리며 대답했다.


    "내가 왜?"


    "어..."


    "왜 나랑 그렇게 친구가 되고 싶은 건데? 평형세계의 또 다른 내가 너희들이랑 친구라서?"


    "그...그런 거 아냐 트와일라잇..."


    플러터샤이가 눈을 내리깔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트와일라잇 공주가 우리랑 친구이긴 하지만.. 그냥 우린 너랑 음... 더 친해져보는 것도 되게 괜찮겠다 싶어서..."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난 그 트와일라잇이 아냐. 마치 너희들이 알고 있는 '선셋'이 내가 알고 있었던 그 선셋이.. 아닌...것........처럼........"


    트와일라잇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선셋은 입술을 깨물었다. 물론 트와일라잇이 과거에 겪었던 일이 지금 자기 잘못은 아니었긴 했지만, 트와일라잇의 저런 모습에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


    ".....좋아. 요약할게. 아까 너희들은 나한테 평행세계에 대한 엄청난 사실들을 말해주었어. 말하는 마법 조랑말들의 세계라... 그리고 암만 그런 세계에 근접해 있다지만 너희들 몇몇에겐 아직도 그 세계가 낮선 점이 많은 것 같군. 난 그걸 연구하고, 알아내고, 모조리 이해하고 싶어. 모든 현상을 해명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리고 단언해두는데, 난 여기에 친구를 사귀러 온 거 아냐. 연구 대상을 찾아 온 거지."


    말하는 도중 선셋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트와일라잇의 눈빛이 약간 미묘하게 변한 것 같았지만, 선셋은 그게 무엇 때문인지 딱 집어 설명할 순 없었다.


    가만히 말을 듣고 있던 레인보우가 눈을 가늘게 뜨며 입을 열었다.


    "어쩌라고?"


    의외의 반격에 트와일라잇은 눈을 깜빡였다.


    "??... 뭐..뭣?"


    "분명 넌 우리랑 친구할 생각은 없다고 했지? 그런데 왜 네가 우리를 실험용 쥐 취급하는걸 참아줘야 되는 거냐? 네 '연구 프로젝트'를 도와줘서 우리가 득 볼게 뭔데?"


    트와일라잇은 뭐라 대답하려다가 그대로 몇 초간 굳어있었다.


    "하긴, 네 말대로야..."


    "그리고 말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제 이 짓거리도 신물이- 잠깐 뭐?"


    트와일라잇은 탁자 위에 축 늘어져 양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으윽! 완전 엉망진창이네. 제대로 머리도 안 굴러가고.. 저기 부탁인데, 이건 정말 나한테 있어서 중요한 연구라서 말이야. 내 모든 미래가 거기에 달려있다구."


    플러터샤이는 트와일라잇의 어께에 손을 대고 어루만져주었다.


    "음.. 네 말을 들어보니 진짜 중요한 일인가 보네. 우린 네 입장이 아니라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음...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우리랑 친해지는 게 있잖아.. 그렇게도 싫은 거야?"


    플러터샤이는 올망올망한 눈으로 트와일라잇을 쳐다보고 있었다.


    선셋은 트와일라잇이 몸을 움찔하는 걸 보고 그럼 그렇지 하며 씨익 웃었다. 지금쯤 심장이 녹아내리는 기분이겠지. 플러터샤이가 저렇게 부탁을 하는데 거절할 인간은 몇 없으니까..


    "그..그건!........ 모르겠어..."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이건 어떻노? 니 연구하는 건 우리가 도와줄 테니, 그 대가로 니는 우리랑 놀러다니는기다. 영화도 보고, 같이 잠도 자고, 친구라믄 다 하는 그런 일들 하믄서 말이다. 전에 보니까 니 축제에서도 재밌게 노는 것 같긴 카더라만."


    트와일라잇은 갑자기 정색했다. 잠시 몇 분간 그대로 조용히 있더니 마침내 입을 열어 대답했다.


    "대신 돈을 지불하면 안 될까? 연구비 명목으로 협찬을 받는 자금이 꽤 있는데.."


    레인보우 대쉬는 웃기지 마라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꼴값 떨고 있네. 한 달에 현금으로 천만 불 아니면 안 받- 아얏!"


    애플잭이 레인보우의 정강이를 걷어찬 거였다. 둘은 잠시 서로를 째려보다가, 곧 애플잭이 트와일라잇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돈은 필요읎다. 할 끼가 말 끼가?"


    "부탁이야..."


    플러터샤이가 거들었다.


    "부탁, 부탁부탁 부탁해.. 응? 나중에 초콜릿 퍼지랑 엔젤 케이크 들어간 이따~~~만한 아이스크림 사 줄 테니까! 나중에 꼭 같이 먹자."


    핑키가 팔을 머리 위로 높게 벌리며 외쳤다.


    "...좋아."


    트와일라잇의 입에서 마침내 대답이 나왔다. 애플잭은 손바닥에 침을 탁 뱉더니 트와일라잇 쪽으로 내밀었다.


    긴가민가 하는 표정으로 트와일라잇은 애플잭을 보다가, 곧 애플잭을 따라 손바닥에 침을 뱉고 나서 애플잭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래리티는 그 광경을 보고 질색을 했다.


    "자. 거래 성립."


    트와일라잇은 래리티가 준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닦았다.


    "이제 가봐야겠어. 허락 없이 몰래 나온데다가, 아까침 여기 오기 전에도 휴대폰에 문자가 막 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


    선셋은 그 때 샤이닝 아머의 모습을 떠올리며 몸을 움츠렸다.


    "그나저나 네 가족 말인데. 네가 그러고 있는 걸 가만히 두고 보고 있진 않을 것 같은걸.."


    트와일라잇은 어께를 으쓱 했다.


    "물론 그러겠지만... 아까도 말했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거라고. 너희들 내일 학교 가야 되지? 나도 여기서 얻은 자료도 정리해야 되고, 내일 연구 계획을 짜는 등등 할 일이 많으니까 일단 휴대폰 번호 좀 줄래? 내일 오후에 만나서 여러 가지 상의 좀 하게."


    래리티는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들기고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냥 내일 우리 학교에 한번 와보는 게 어때? 네가 보고 싶어 할 만한 것들이 분명 많을 것 같은데."


    트와일라잇은 약간 표정을 찡그렸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 뭐."


    "그럼 일단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모두들 너를 보자마자 반갑게 아는 체를 할 테니까. 일단 우리가 다른 얘들에게 정황 설명을 해 두기는 할 테지만, 겨우 여섯이서 전교생에게 말을 다 해둘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근데 학생도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캔틀롯 고등학교 교정 내를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되는 걸까?"


    선셋은 고개를 끄덕였다.


    "따로 교칙이 있다면 또 모르지만, 그런 교칙이 있다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는걸. 아. 내가 어쩌다 그 학교 학생이 됐는지 이야기를 해줬던가?"


    "....그렇군. 나머지 사연은 나중에 듣도록 할게."


    라고 대답하고는 트와일라잇은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간의 침묵이 흐르고, 트와일라잇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맘에 안 들어.."


    레인보우 대쉬가 투덜거렸고, 애플잭은 그런 레인보우 대쉬를 노려보았다.


    "모 가가 맘에 안 들어 한다 캐도 어쩔 수 읎지 않나.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순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읎는기라. 선셋. 전직 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노?"


    레인보우 대쉬와 핑키 파이는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고 선셋은 긴 한숨을 내뱉었다.


    "나 참, 날 보고 악마 농담도 모자라서 말 농담까지... 신났지? 아주?"


    "에이~ 뭐꼬 그 태도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


    "우리 좀 진지해지면 안 될까?"


    래리티가 애플잭의 어께에 손을 얹고 애플잭을 만류했다.


    "나도 레인보우 대쉬의 생각에는 일단 동의하는 바야. 이게 정말 좋은 생각일까?"


    모두들 바로 조용해졌다. 누가 먼저 대답할지 눈치만 살피고 있던 찰나 선셋이 말을 시작했다.


    "모르겠군.. 그래도 일단 시도는 해봐야지."


    다섯은 모두 약간 꺼림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트와일라잇과 친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라.. 그게 그렇게 어렵진 않을 테고 말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말 한 김에, 잠깐 좀 다녀올게."


    선셋은 트와일라잇이 가고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눈에 보이는 곳에 있었으니 따라잡으려면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터였다.


    "트와일라잇! 잠깐 나랑 이야기 좀 하자!"


    선셋은 숨을 약간 몰아쉬며 트와일라잇을 불렀다.


    트와일라잇은 잠시 멈칫 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엔 아주 놀란 기색이 역력했지만 트와일라잇은 애써 냉담한 표정으로 경악을 감추었다.


    "...무슨 일인데?"


    선셋은 발을 멈추고, 한 손가락으로 머리를 돌돌 말았다.


    "저기.. 너랑, 나랑, 그리고 또 다른 선셋과 엮인 일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 봤거든? 나 때문에 네가 상처받는 건 나도 정말 싫은데,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그러니까 내 모습을 보기 싫으면 여기서 말해줘. 더 이상 네 앞에는 안 나타날 테니까."


    트와일라잇의 두 눈이 순간 반짝였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알아내기도 전에 트와일라잇의 두 눈에 서린 기운은 즉시 차가운 분노로 바뀌었다.


    "걱정 마. 넌 그저 나랑은 아무 연관 없는 외계인일 뿐이니까 '선셋 쉬머 양'. 너랑 네가 온 곳을 조사하는 게 이번 연구의 골자니까 제발 네 마음대로 그러지 좀 말아줄래? 내 정신적 문제 때문에 과학적 근거나 증거를 포기할 마음은 없어. 설령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트와일라잇은 뒤로 돌아버렸다.


    "트와일라잇.."


    선셋은 또 한 번 트와일라잇을 보았다.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돌려 어께 너머로 선셋을 돌아보았다.


    약간의 뜸을 들인 뒤 선셋은 말을 이었다.


    "네 말대로 넌 내가 알던 트와일라잇 스파클은 아니고, 나 또한 네가 알던 선셋 쉬머는 아니야. 그리고 네가 우정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지 않다는 거 나도 알아.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무진장 오그라드는 이야기고 또 비상식적인 거라는 건 나도 잘 아는데 우리, 서로간의 우정을 위해 약간이라도 친하게 지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안될까?.. 아니면 최소한 연구를 같이 하는 '동료'로써 서로를 대해보던가.."


    트와일라잇은 오랫동안 그 자리에 박혀있었다. 마침내 트와일라잇은 뒤로 돌았다 표정은 약간 풀려있었고, 얼굴에는 웃음기가 그득했지만 아주 웃지는 않고 있었다.


    "그 정도 수준이면 용납 가능한 것 같네. 그럼 같이 연구 잘 해보자 선셋."


    --------------------------------------------------------------------------------


    트와일라잇은 집 현관문을 닫고 샌들을 아무렇게나 훽 벗어 던졌다.


    "다녀왔습니다!"


    주방 쪽에서 소리 죽여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샤이닝 아머가 배꼼 얼굴을 드러냈다. 휴대폰을 귀에 대고 있었는데 머리끝까지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잠깐만요 아버지. 왔네요. 있다가 다시 걸게요."



    "야! 너 대체 어디 있었어!"


    샤이닝 아머는 트와일라잇이 있는 거실로 한달음에 뛰어 들어왔다.


    "방금 아버지에게 전화 걸었다. 이런 짓거리 하고 또 어물쩍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


    트와일라잇의 양 볼이 달아올랐다. 막 소리를 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자제하며 트와일라잇은 마음속으로 적당한 말을 골랐다.


    "나 선셋 쉬머랑 그 친구들이랑 만나고 왔어."


    샤이닝 아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턱은 떡 벌어져 있었다.


    "너... 방금 뭐라고?!?!"


    "선셋을 만나고 왔다고. 우리가 사는 세계 이외에 나랑 선셋 쉬머를 포함한 또 다른 모습을 한 우리가 사는 평행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아. 오늘 선셋이 그러던데 걔는 사실 마법 세계에서 온 조랑말인데 무슨 일이 있어 지금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서 살게 되었데. 아직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진상이 드러날 때까지 연구하고 그 결과를 기록할 생각이야. 그래서 좀 바빠질 것 같거든? 어쩌면 앞으로 오빠 얼굴 잘 못 볼지도 모르겠다."


    대략 정신이 멍해진 샤이닝 아머 앞을 지나가며 트와일라잇은 그 오빠의 어께를 툭툭 두드려주고 자기 방으로 통하는 계단 위로 올라갔다.


    "그럼 방에 들어가 있을게. 할 일이 많거든."


    샤이닝 아머는 트와일라잇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휴대폰은 샤이닝 아머의 손에서 하염없이 흘러 미끄러졌고, 애꿎은 전화기 너머의 아버지만 상황을 몰라 고래고래 소리쳤다.




    "선셋이 그랬었지. 되레 당당하게 행동하라고."


    트와일라잇은 크게 혼잣말을 하며 방 침실의 문을 잠갔다.


    "언제나 통한다니까.."


    트와일라잇은 침대에 몸을 뉘였다. 그리고 배게 하나를 꼭 껴안았다.


    "가르쳐줘서 고마워 선셋..."


    일련의 사태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자면, 트와일라잇이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다. 부정적인 점을 검토해보자면 트와일라잇은 멀쩡했는데 오히려 우주 자체가 미쳐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말하는 마법 조랑말들이 사는 평행세계라.. 허... '그' 선셋의 주장이 참이건 거짓이건 간에 믿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기왕 선셋 생각이 나왔으니 말인데, 도대체 트와일라잇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선셋에게 다시 접촉하려고 했을까? 물론 트와일라잇은 과거의 상처를 덜기 위해 오직 과학과 공부에만 집착해왔었다. 하지만 그 집착을 살아서 걸어 다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발동기에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냐면 그것도 힘들었다. 물론 일부로 충격을 주는 충격 요법이라는 것도 있다지만, 이건 충격의 강도로만 따지면 폭발하는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독거미로 가득 찬 바다에 머리부터 뛰어드는 것과 같았다.


    분명 그 선셋과의 만남은 묘한 기분이었다. 정지된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여러 요소. 그러니까 선셋의 목소리, 선셋이 몸을 움직일때의 모습, 말할 때의 말버릇, 웃을 때의 그 미소, 자신 없을때 입술을 물어뜯는 버릇이라던가,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마는 버릇까지.. 모든 게 7년 전 선셋의 모습과 똑같았다.


    그 여섯은 '우정'을 원한다고 했었다. 그 때 순진했던 트와일라잇과 함께 절벽 밑에 두고 온 그것 말이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그 일 이후로 계속 선셋과의 추억에만 집착하면서 내심 속으로 그 것을 갈구하고 있었다. 심지어 선셋의 복제품이라고 해도 상관없이 그 선셋에게 매달리고 싶었다.


    그랬었나? 그것 때문이었나? 하지만 그 선셋은 분명 성장 배경도 달랐을 테고, 트와일라잇과 공유한 기억은 그 때 잠깐 만난 것 말곤 하나도 없었다. 한 사람의 성격을 이루는 대에 있어서 원래 그 사람의 본성과 성장 배경은 각각 몇 대 몇 정도의 비중이 있는 걸까? 만약 트와일라잇의 소중한 친구 선셋이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지금 그 선셋과 비슷한 성격이었을까? '트와일라잇 공주'란 마법 조랑말은 지금 자신의 성격과 닮았을까? 트와일라잇과 똑같이 범생이였을까? 과학에 거의 집착 수준으로 매달리며 주위 모든 현상을 다 과학적으로 이해하려 안달이 난 사람일까? 하지만 분명 그 트와일라잇은 '공주'라고 했으므로, 트와일라잇 공주는 지금의 트와일라잇과 공통점이 하나도 없을 공산이 컸다.


    만약 다 덮어두고 포니 선셋과 친구 사이가 된다고 해보자. 하지만 그게 지금 차가운 땅 속에 묻혀있는 선셋의 시체에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은 건 아닐런지...


    갑자기 발바닥에 따뜻하고 축축한 기분이 느껴져 트와일라잇은 몸을 움츠렸다. 곧 누가 그랬는지 알아채고 웃기 시작했다.


    "그만 해 스파이크.."


    트와일라잇은 숨넘어가듯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눈물에 홀딱 젖은 베개를 옆으로 치워두고 스파이크를 집어 들었다. 개는 행복하게 네 다리를 꼼지락거렸다.


    "네 생각을 좀 말해줄래? 어디 우리 견공께서는 이 데카르트도 머리를 쥐어 짤 문제에 어떤 견지를 가지고 계시나?"


    스파이크는 한 번 짖고 꼬리를 흔들었다. 아주 현명한 지혜의 말씀이었다. 트와일라잇은 앞으로 개 언어 통역기를 한번 발명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일단은 이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트와일라잇에게 있어 스파이크는 최고의 조수였던 것이다.


    "그래. 멍청한 질문이었지. 우린 과학자지 철학자가 아니니까. 지금은 이상 현상 분석에만 집중하자."


    스파이크는 트와일라잇의 손아귀에서 튀어나와 컴퓨터 책상 위로 올라가 즐겁게 빙글빙글 돌았다. 


    그렇다. 일을 똑바로 하고 싶거든, 다른 데에 정신을 팔아선 안 되는 법이다.


    -------------------------------------------------------------------------



    주방에선 그릇에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요란했다. 그 외에는 폭풍 전야의 침묵만이 가득했다.


    마지막 남은 음식을 다 먹고 트와일라잇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캐이댄스는 그런 트와일라잇을 보고 한숨을 푹 쉬며 식기를 손에서 놓았다.


    "트와일라잇.. 잠깐 이야기 좀 하자.."


    트와일라잇은 씹고 있던 음식을 꿀꺽 삼키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이야긴데요 언니?"


    샤이닝 아머는 끙 소리를 내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트와일리. 이러지 마라. 응? 우린 지금 진지하다고."


    "내가 뭘 어쨌다고 오빠?"


    트와일라잇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


    "난 그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랑 기타 정신증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데다가 에스트로겐이 갓 분비되기 시작했을 뿐인 불안정한 십대 소녀일 뿐인걸? 그러니까 주변 환경에 따라 쉽게 기분이 좌우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냐?"


    "그럼 우리가 그렇게 너를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니?"


    캐이댄스는 재빨리 말을 이었다.


    "아까 네 말대로 불안정한 십대 소녀로 대해주길 바라니, 아니면 다 자라 자기 의사결정은 자기가 하는 성인 여성으로 대해주길 바라니? 하나만 선택하렴."


    트와일라잇은 어께를 으쓱거렸다.


    "사람들은 다 복잡하잖아요. 틀에 딱 맞춰서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구요. 어쩌면 전 그 둘 다일수도 있겠네요. 물론 표면적으로는 도출된 결과는 아직까지는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 잠재 가능성이라는 게 있는 거 아닌가요?"


    "하는 말만 들어보면 그냥 비이성적이고 불안정한 십대 소녀라고 보는데 나는.."


    샤이닝 아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굴리며 말했다.


    트와일라잇은 도끼눈을 떴다.


    "그럼 두 사람은 이게 이성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어디 한번 다 자란 현명한 성인들의 조언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다들 이제 알고 계시죠? 또 다른 선셋 쉬머가, 나이도 7년간 제대로 먹은 채로, 이 마을에서 멀쩡히 살고 있다는 거. 걔가 말하던데, 자기는 말하는 마법 조랑말들이 사는 평행세계에서 왔데요. 그러니까 두 분,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내 친구가 알고 보니 이차원 평행세계에서 건너온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합리적, 과학적, 심리학적으로 한번 납득시켜 보시죠? 정 내가 비이성적으로 구는 꼴이 보기 싫으면. 아. 또 하나 생각나는게 있는데, 그 선셋이 나랑 친구 하고 싶다던데요."


    샤이닝과 캐이댄스는 서로의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곧 캐이댄스가 입을 열었다.


    " 물론 이게 좋은 대답은 아니란 건 알지만. 지금 일어난 이상한 일은 쉽게 설명이 될 듯한 그런 일은 아닌것 같네. 하지만..... 우린 그냥 네가 마음 상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


    캐이댄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트와일라잇.. 제발.. 이쯤에서 그만두면 안될까?"


    "전....."


    트와일라잇은 단단히 팔짱을 꼈다.


    "전 여기에 연구차 온 거에요. 물론 이것저것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앞에 놓여있는 미지의 지식의 보고를 그냥 두고 넘어갈 수는 없다구요. 절대로 못하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지식인걸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거면...."


    샤이닝 아머가 끼어들었다.


    "왜 굳이 네가 해야되는 건데? 그냥 아버지가 일하는 연구소에다가 알리면 해결될 일 아냐? 다들 뛸 듯이 좋아할 텐데."


    트와일라잇은 짧게 '허.' 하는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래. 어쩌면 살짝 내 잇속 챙기자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네. 거기에서 나오는 모든 과학적 발견과 업적들을 독차지하고 싶었으니까 뭐, 부정하지는 않을게.... 또 내가 그 날 이후로 계속 외면해오고 있었던 개인적 문제를 선셋을 다시 만난 김에 해결도 해 볼 겸..... 근데 그게 그렇게 걱정할만한 일이야?"


    캐이댄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지.. 그럼 이제부터 우리가 너한테 어떻게 해 주길 바라니? 네가 만약 우리 부부의 입장이었다면 넌 과연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두 분은..."


    트와일라잇의 목소리는 약간 줄어들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고 있었다.


    "그냥.. 절... 좀 믿어 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과분한 부탁인거 알고, 또 내가 너무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도 알지만 전 이 일이 진짜로 하고 싶은걸요. 제가 만약 저걸 감당할 수 없겠다 싶을 때면 그 땐 제가 알아서 제 발로 집으로 돌아갈게요."


    캐이댄스는 남편과 잠시 시선을 교환한 뒤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가 따뜻한 포옹을 해 주었다.


    "그래..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 트와일라잇. 언니랑 오빠가 언제나 도와줄 테니까. 다만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꼭 알려줘야 된다? 알았지? 그래야 우리도 걱정을 좀 덜 테니까..."


    트와일라잇은 활짝 웃으며 캐이댄스를 껴안았다. 눈가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다.


    "알았어요 언니.. 그동안 버릇없게 굴어서 죄송해요.."


    캐이댄스는 포옹을 풀고 식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 선셋은 어떤 아이니? 언제 한번 만나보고 싶은걸? 예전에 너희 둘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그게 어찌나 귀엽던지.."


    "....여러모로 쏙 빼닮았어요. 그것 때문에 살짝 묘하기도 하고.."


    트와일라잇은 어느새 과거의 아련했던 추억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 진작 말했어야 됐던 건데..."


    샤이닝 아머는 한 손으로 등을 문지르며 멋쩍게 말을 꺼냈다.


    "사실 나, 어제 취조차 그 학생 중 한 명의 집에 들렀다가 선셋과 만나고 왔어. 갑자기 뭔가가 복받쳐 올라서 나도 모르게 걔한테 앞으로 네 근처에는 한 발짝도 가지 마라고 엄포를 놓았는데.. 미안.. 앞으로 만나게 되면 미안하다고 전해주라."


    트와일라잇은 인상을 약간 구기고 오빠의 갈비뼈에 약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못됐어 정말... 그나마 말이라도 해줘서 고맙네. 오늘 선셋이랑 만나봤는데 다행히 오빠 말을 별로 신경 쓰고 있지는 않은 눈치더라."


    샤이닝 아머는 씨익 웃고 트와일라잇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오빠가 잘못했다. 그나저나 앞으로 뭘 할 생각이야?"


    "당연히 선셋이랑 그 친구들을 연구해봐야지. 아직 걔네들이 말 해주지 않은 게 아직도 많을 테고, 게다가 내일 걔네들이 뭔가를 보여줄 생각인 것 같으니까."


    "흐음~ 10대 학생들을 연구하려면 어디로 가야 되더라?"


    부엌에 있던 캐이댄스가 노래하듯 말했다.


    트와일라잇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듣자 하니, 내일 오랜만에 학교에 가야 된다는 이야기 같은걸요."



    ===============================================================================



    충격 요법이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던듯?


    말로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겠다고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선셋 쉬머를 자기가 예전에 알던 선셋 쉬머와 겹쳐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니 선셋 쉬머와는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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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6 18:54:13  61.254.***.122  베르게티거  606008
    [2] 2015/10/06 21:23:03  218.239.***.100  라나엘  310696
    [3] 2015/10/06 22:53:27  115.136.***.137  FlyingTail  56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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