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언젠가 쓰려던 건데 아래서 동성애 이야기가 있길래...</div> <div> </div> <div>동성애를 소수자 문제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달갑지 않겠지만...</div> <div>아직도 동성애에 대해 차별적인 시선이 강한데 그러면 쓰겠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정치적, 전략적인 판단이고)</div> <div> </div> <div>난 동성애가 싫다.</div> <div> </div> <div>난 이성애자이고 이성애자로서의 취향이란게 있다.</div> <div>억지로 동성애를 좋아하는, 혹은 이해하고 인정하는 척 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div> <div>그렇다고 누구 결혼식장 가서 똥물을 뿌리는 등의 미개하고 야만적인 액션을 취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div> <div>내 가족 중에, 내 동료 중에, 내 이웃 중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그냥 있는거다. 자신이 좋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div> <div>자기 좋다는 걸... 공공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해라 하지마라 하는 것도 우낀 짓이다.</div> <div>다만 내가 그걸 억지로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싶지 않다는 거다.</div> <div>누구는 개고기를 좋아하지만 누구는 개고기가 역겨울 수 있다.</div> <div>누군가에겐 맛있는 개불이 누군가에겐 그렇게 징그러울 수 없는 것과 같다.</div> <div> </div> <div>눈치 챘겠지만, 이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자는 게 아니다. 이성애가 정상인가? 동성애가 정상인가? 아님 둘 다 비정상인가?<br />이성애자에게 동성애를 하라거나 동성애자에게 이성애를 하라거나 또이또이셈셈이다. 그건 단지 양성애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지름길일 뿐이다.</div> <div>각자 자신의 성 정체성이 있다면 그것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 정체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기본원리다.<br />물론 이건 인권이라는 개념이 옳기 때문에, 당위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인권을 기준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div> <div>하지만 같은 원리에 따라 그것을 좋아하고 싫어할지, 그 호불호를 표현할 자유 또한 인정받아야 한다.</div> <div>표현의 자유 또한 보장받아야할 권리인 것이다.</div> <div>무슨 얘기냐면</div> <div>진보적 사이트라는 곳에서 '나 동성애 싫어요'하면 <br />그 이유나 맥락과 상관없이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이유, 옹호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도하는 태도가 싫다는 거다.</div> <div>진보는 유행이 아니다. 동성애에 대한 옹호도 유행이 아니다. 우린 '대세니까 진리다'식의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div> <div> </div> <div>지금까지 동성애에 대해 차별적인 시선이 존재해 왔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div> <div>그렇다고 이성애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던 사람에게 '동성애도 정상이에요',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라고 하면 그것도 폭력이긴 마찬가지다.<br />동성애를 소수자의 문제로 받아들이듯이, 동성애를 싫어할 권리 또한 소수자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div> <div> </div> <div>동성애자는 어디까지나 한 인간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가 지녀야 마땅할 권리를 누려야하는 사람이지</div> <div>동성애자이기에 동성애에 대한 호불호마저 넘어서서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