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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8369
    작성자 : 레고맨
    추천 : 1
    조회수 : 415
    IP : 122.40.***.1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2/23 15:55:48
    http://todayhumor.com/?phil_8369 모바일
    인간의 감각에 대한 보고서
    퍼펙트 센스라는 영화가 있다.
    겉으로 보면 이완 맥그리거와 에바 그린을 내세운 러브러브한 영화다.
    하지만 가면을 벗기고 그 맨 얼굴을 바라보면 인간의 감각에 대한 보고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가 내세운 주인공은 요리사인 마이클(이완 맥그리거)과 전염병 연구자인 수잔(에바 그린)이지만 그들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들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 만나 사랑을 키워가지만...
    극의 주인공은 사실 정체모를 전염병이다. 전염병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병, 병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어떤 것이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그 어떤 것에 끌려다니며 과연 인간에게 감각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줄 뿐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인류가 원인도 모른 채 감각을 하나씩 잃어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슬퍼하다가 후각을 잃어버린다.
    눈물을 흘리며 마구 울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식이다.
    어리둥절함과 불안함 속에서 사람들은 냄새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잃어버리고 만다.
    물론 인간의 적응력은 놀라워서 후각을 대체할 감각을 찾아낸다.
    마이클과 수잔은 어찌어찌 만나 길을 걷다가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거리 공연을 보게 되는데... 이 장면 꽤 인상적이다.
    거리의 바리올리니스트는 소리를 통해 풀내음이나 새벽공기 등을 표현하면서 후각을 잃은 우울한 인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음에는 갑자기 게걸스럽게 먹어댄 후 미각을 잃어리게 된다.
    아무리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레스토랑 사장은 음식이 밀가루와 지방에 불과해졌다며 절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사인 마이클은 바삭거리는 느낌, 차갑고 따듯한 온도, 아름다운 색 등을 이용해 요리를 만든다.
    맛은 느낄 수 없어도 촉각과 청각과 시각으로 음식을 먹을 이유를 만들어낸 것이다.
    후각과 미각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래도 이들은 절망하지 않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낸다.
    락콘서트를 찾아다니며 소리에 열광한다.
    사람들은 감각을 잃었지만, 덕분에 감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젠 갑자기 분노한 후 소리마저 사라지고 만다.
    시각과 촉각만 남은 사람들... 공포에 떠는 사람들... 이제 곧 모든 감각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잔은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마이클은 요리를 만들어낸다.
    레스토랑의 손님들은 이제 수화를 통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어쨋든 삶은 지속되지 않는가?
     
    그런 그들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쳐온다.
    어느날 인간들은 온 세상이 반짝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화려하게 빛나는 빛의 감각들 속에서 환희와 사랑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임을 직감한 마이클과 수잔은 서로를 찾아 헤멘다.
    늦기 전에 만나야 한다.
    후각을, 미각을, 청각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시각마저 잃어버린다면 그들은 더 이상 나 이외의 존재, 사랑하는 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각을 잃기전에 만나지 못하면...이제 그들은 영원히 서로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영화는 결국 둘이 서로를 끌어 않은 후(그나마 다행인가?)... 온 세상이 검게 변해버리며 끝이 난다.
    그들에겐 오직 촉각만이 남았고... 그 촉각마저도 언젠가 사라져 버릴 것이다.
     
    감각의 소중함...
    그리고 떠오르는 건 칸트였다.
    감각기관의 감각형식, 그리고 물자체...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인간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의 감각형식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이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눈이 볼 수 있는 만큼만
    귀가 들을 수 있는 만큼만
    코가 냄새 맡을 수 있는 만큼만
    살이 느낄 수 있는 만큼만
    혀가 맛 볼 수 있는 만큼만... 딱 그만큼만 이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우주를 감싸는 빛 중에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은 가시광선 뿐이다. 그밖의 세계는 경험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박쥐를 생각하면 더 쉬울 게다.
    인간과 박쥐는 같은 지구 위에 있지만, 인간이 경험하는 지구와 박쥐가 경험하는 지구는 서로 다른 지구다.
    우리의 감각은 처음부터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이 세계의 모든 것이라 여겨왔다.
    얼마나 독선적이고 야만적인가?
     
    물론 인간의 감각, 감각할 수 있는 현상,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칸트는 물자체를 이야기하며 그 너머에 그 사물의 본질이 있다고 상정했지만,
    헤겔의 지적처럼 그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즉 본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상정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후설이 이야기하듯 우리의 경험, 그 현상이 전부일 수도 있는 것이다.
    흄의 지적처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경험뿐이다.
    (사실 이것도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런데 그런 경험들마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그 경험들이 나를 정의해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왔던 나의 경험들이 나의 전부는 아니었을까?
     
    모든 감각들이 사라지고 나서도 과연 내가 존재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2/23 16:56:03  116.36.***.27  lastlaugher  19103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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