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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866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1
    조회수 : 1501
    IP : 178.62.***.15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6/29 21:03:59
    http://todayhumor.com/?panic_88866 모바일
    [오컬트학] 에비스상
    에비스상

    친할아버지는 올해로 90살 가까이 되셨는데, 아직도 어부 일을 하신다.
    일 년에 한 번, 추석 쯤 큐슈의 할아버지 댁에 놀러갈 때는
    할아버지와 같이 연안에 나가서 낚시하는 건 우리 집의 관습 같은 일이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여름방학에
    처음으로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다.
    할아버지 배를 타고 낚시하러 가자고 하셔서
    둘이서만 새벽 5시 쯤 바다로 나가서 할아버지의 비밀 낚시터로 갔다.
    수십 분 정도 지나, 낚시터에 도착해서 배의 닻을 내리고
    어망을 설치하고 낚시대를 바다에 늘어뜨렸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인지 꾸벅꾸벅 졸던 나는
    할아버지께 "재밌는 이야기 들려줘"라고 부탁 드렸다.
    할아버지는 "으흠..."하고 잠시 생각하시더니 뭔가 떠오르신 것 같았다.
    검게 탄 얼굴에 주름이 지더니 와하하 하고 웃으며 말해주셨다.
    "이런 이야기가 하나 있지"

    할아버지가 20살 정도 되었을 때, 아버지와 같이 어업을 할 때 일이다.
    그때는 아마 다이쇼 말이나 쇼와 초기여서,
    어업을 할 때 작은 엔진이 달린 배로 바다에서 고기를 낚곤 했다.
    어느 날, 증조부가 눈병이 심하게 나는 바람에 병원에 가야해서,
    할아버지 혼자 고기를 낚으러 가게 되었다.

    어장에 도착한 후, 평소처럼 닻을 내리고 준비를 했는데
    선두에서 10미터 정도 앞에서 뭔가가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잘 쳐다보니 익사체였다.
    요즘 같으면 난리가 나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죽는 사람이 꽤 많은 시절이라
    그렇게 소동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 지역 어부들 사이에는 익사체를 "오에비스상"이라고 부르며
    고기가 풍성히 잡히도록 해주는 신적 존재로 기리는 신앙이 있어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익사체를 건진 어부는 마을 길가에 묻고
    그 위에 무덤을 만들어 장례를 지냈다.
    그런 이유로 할아버지는 익사체를 정해진 대로 배 좌현에서 끌어올렸다.
    도무지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흙빛으로 퉁퉁 불은 몸, 옷도 너덜너덜했다.
    당연히 신원을 알 수 없었다.
    다만, 입은 옷과 체격으로 보아 남자였다.
    아무래도 이대로 익사체를 배에 태운 채로 고기를 낚을 순 없어서 되돌아가기로 했다.

    이영차하며 닻을 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닻이 너무 무거워 들어올리기 힘들었다.
    이 주변의 해저는 모두 모래기 때문에 바위에 걸릴 리가 없다.
    이상히 여긴 할아버지는 옷을 벗고 속옷 한 장만 입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
    닻을 보니 뭔가가 얽혀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여자 머리카락이 닻에 걸려 있었다.
    당연히 여자 익사체였다.
    기모노도 너덜너덜해서 긴 머리카락이 익사체가 여자임을 알려주었다.
    아무래도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대로 두고 가는 것도 미안한 느낌이 들어서
    이 바닷 속에 있는 여자도 끌어올려 배에 태우고 항구로 돌아갔다.

    항구에 돌아가니 동료 어부로부터 "대어를 낚았군"라며 놀림 받으며
    혹시 아는 사람은 없는지 물어보고 다녔다.
    결국 이 익사체 둘의 신원은 알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이 둘을 "오에비스상"으로서
    길가에 매장하기로 했다.
    옷을 벗기고, 갈아입힐 때
    남자 옷에서 철제의 얇고 작은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는 종이 한 장이 아주 깨끗한 상태로 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는 동반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것 같았다.
    종이 안에는 동반자살하려는 여자에 대한 마음이 적혀 있었는데
    "사랑한다"거나 "다시 태어나도 함께 있자"뭐 그런
    읽으면서 괜히 읽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깨달은 게 있었다.
    남자와 여자 목덜미 언저리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둘 다 같은 문신이었는데, 장미 모양이었다.
    "이거 어쩌면..."
    아버지는 가족과 상담하여 둘을 함께 매장하여 기리기로 했다.

    그 후, 고기가 풍성하게 잡히는 날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할아버지의 아내, 그러니까 우리 할머니가 임신을 해서 집안의 경사였다.
    이게 다 '오에비스상' 덕분이라며 한동안 그 무덤에 공양을 빼먹지 않았다고 한다.

    무서운 게 나오지는 않고 이상한 이야기라고 당시에 나는 생각했다.
    할아버지는 "어떠냐, 무섭지?"하고 주름진 얼굴에 더 주름을 만들며 웃었다.

    어둑어둑해져서 항구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보니 불단와 신단에
    오늘도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할아버지와 같이 기도를 올렸다.
    그때 문득 깨달은 게 있었다.
    증조부모의 위패 외에도 뒤에 왠 여자 아이 사진이 있었다.
    "누구야?"하고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내 딸이란다"라고 하셨다.
    이때까지 아빠에게 여형제가 있단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내가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자, 할아버지가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이 아이는 내 딸인데, 너희 아버지랑 쌍둥이 여동생이란다.
     목 뒤에 둘 다 큰 점이 있지"
    라고 말하며 할아버지는 하하하 웃으셨다.

    그리고 아빠한테 확인해보니
    분명 카나라는 여동생이 있었다고 한다.
    병 때문에 10살이 채 안 되어서 죽었다고 한다.
    아버지께 주저하며 목의 점에 대해 여쭤보니
    "그러고보니 있었지. 쌍둥이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하셨다.
    그건 그렇지.. 쌍둥이면 같은 곳에 점도 있을 수 있겠지.
    그저 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왠지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79015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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