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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8727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32
    조회수 : 1482
    IP : 46.101.***.2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6/23 20:11:32
    http://todayhumor.com/?panic_88727 모바일
    [오컬트학] 화장실 목소리
    화장실 목소리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일입니다.
    우리 가족은 9명인데, 주택에 살았습니다.
    아침 7시 반 전후로 화장실 사용을 위해 눈치 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며 엄마가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길래 안에 누구 있냐고 물었거든
     그랬더니 응하고 답하는 거야

     그런데 그게 S(남동생)과 T(여동생) 중 누구인지 알 수 없어서
     누구니? S니? T니? 하고 물었는데 답이 없어서 문을 열었어
     그랬더니 문이 안 잠긴 거야. 게다가 아무도 없어서 소름이 돋았어"
    그 이야기를 듣던 우리 가족은 모두
    "잠 덜 깨서 잘못 들은 거 아냐?"
    "옆집 개 짖는 소리 아냐?"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난 아침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불이 켜져 있길래
    "안에 누구 있어?하고 물었더니
    바스락하고 신문 펼치는 소리와 함께 아빠 목소리로 "어"하고 답했습니다.
    다들 화장실 써야 하는 시간에 신문 보지 말라고 누누이 말했는데 하고 분해하며
    "빨리 나와요!"하고 소리치며 재촉하려고 손잡이를 찰칵찰칵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덜컹 열리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 나빴지만 빨리 볼일 보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 날 저녁 식사를 하며 아침에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제가 아침에 화장실 문 앞에서 이야기 나누는 걸 동생이 들었나 봅니다.
    "어, 아빠 아니었어?"

    우리 가족 목소리를 흉내내며 화장실에 있는 무언가..
    아무리 아침이라 날이 밝아도 무섭네요.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46895209.html#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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