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사슬에 묶인 사당</b></div> <div><br></div> <div>"소의 머리※"라는 에도 시대부터 전해지는 괴담이 있는데</div> <div>우리 시골에도 이것과 비슷한 전설이 있었다.</div> <div><br></div> <div>표준 고도 200m 정도 되는 산이 있었다.</div> <div>산이라기보다는 언덕 쯤 되겠다.</div> <div>동네 아이들이 스키를 타며 노는(눈으로 유명한 카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무대가 된 N현입니다) 곳으로</div> <div>마을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산이었다.</div> <div>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있는데,</div> <div>도중에 두갈래 길로 갈라져 있고, 마을 사람들은 결단코 왼쪽 산길로는 가려하지 않는다.</div> <div>아무도 걷지 않다보니 점차 잡초로 무성해졌고, 길이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다.</div> <div>그 길 아닌 길을 걸어가다보면 막다른 곳에 교목으로 둘러싸인 사방이 3m정도 되는 좁은 평지 밖에 없고</div> <div>거기서 중학생 키 정도 될 법한 나무로 지은 사당이 있고</div> <div>사당 사방은 사슬로 묶여서 자물쇠가 잠겨져 있다.</div> <div>사슬도 꽤 낡아서 녹이 슬어 있다. (내가 직접 가서 봄)</div> <div><br></div> <div>옛부터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div> <div>이 시당을 열어서 안을 보면 너무 무서워서 즉사하거나 미친다고 하여</div> <div>안이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div> <div>"소 머리"와 동류의 이야기이다.</div> <div>사슬로 묶인 사당을 본 사람은 많지만 무서워서 안은 보지 못 했다.</div> <div>나도 그 중 한 사람인데 중학생 2학년이던 6월, 친구를 따라 사당이 있는 곳까지 가봤지만</div> <div>사슬로 묶인 사당을 목도하고 보니 왠지 경외심이 들어서</div> <div>사당에 손도 대지 못 했다.</div> <div>집으로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div> <div>할아버지는 천벌을 받을 거라고 혼내셨고</div> <div>아버지는 미신 같은 걸 믿다니 참 멍청하다며 또 혼났다.</div> <div><br></div> <div>그 해 가을, 그 산에 올라 버섯을 따서, 그 즙을 마신 사람들이 중독으로 죽거나</div> <div>마을 고등학생이 겨울 산을 등산하는 연습을 하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거나(언덕 같은 산인데)</div> <div>그럴 때마다 나는 사슬로 묶인 사당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는다.</div> <div>고향을 떠난지 20년 가량 되었는데, 그 사당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div> <div><br></div> <div>관심있는 분은 N현 M시 E카마을 I자와지구에 있는</div> <div>마을 사람이 B모치산이라 부르는 산의 사당을 찾아가보세요.</div> <div><br></div> <div>-----------------------------------------절취선-----------------------------------------------</div> <div>※소의 머리</div> <div>옛부터 전해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라 불리는 괴담입니다.</div> <div>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견줄 수도 없을 정도로 무서우며,</div> <div>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공포에 덜덜 떨다가 도중에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고,</div> <div>그 이야기를 듣고 사흘도 채 지나지 않아서 죽는 일이 속출했다고 합니다.</div> <div>그래서 이야기를 지은이가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자, 피해를 막고자 더 이상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절로 들어갔다고 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이야기를 들은 자는 죽고 없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span></div> <div>소의 머리라는 이야기가 존재했다는 설만 전해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참고로 보너스 겸 아래 내용을 하나 더 번역합니다.</div> <div><b>2ch에 2002년 5월 21일 게재된 내용.</b></div> <div><br></div> <div>"소의 머리" 괴담이란</div> <div>'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우며 유명한 이야기지만</div> <div>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이야기를 한 자와 그 이야기를 들은 자에게는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에</div> <div>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는 내용의 이야기이다.</div> <div>나도 오랫동안 "완전 거짓말이네"라고 혀를 찼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div> <div><br></div> <div>메이지 초기, 폐번치현(영주를 폐지한 현)이 생김과 동시에</div> <div>전국의 토지를 검사하고 인구 조사를 실시했다.</div> <div>이는 땅값에 근거하여 정액 금납 제도를 설립하고,</div> <div>징병으로 상비군을 확립하기 위함이었다.</div> <div>동북 지방에서 폐허가 된 마을을 조사한 관리는</div> <div>큰 나무 아래 대량의 인골과 소의 머리로 보이는 동물 뼈를 발견했다.</div> <div>조사대장 안에 특별 기재 사항으로 그 수를 기재하고 토지 검사를 마친 후</div> <div>거기서 가장 가까운 남쪽 마을을 조사하러 이동했다.</div> <div><br></div> <div>그 남쪽 마을에서 조사를 끝낸 후,</div> <div>마을 변두리에 있는 여관에서 머물게 된 관리는</div> <div>이 마을에 오기 전에 발견한 인골에 대해</div> <div>저녁 식사를 하는 곳에서 여관 주인에게 물어보았다.</div> <div>여관 주인은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하고 입을 떼더니</div> <div>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div> <div><br></div> <div>텐포 3년(1832년)부터 몇 년 간에 걸쳐서 대기근이 있었다.</div> <div>일반적으로 "텐포의 대기근"이라 불리는 것이다.</div> <div>당시의 농업 전서에 따르면</div> <div>"쓰러진 말을 덥썩 물어 생고기를 먹고, 길을 걷다 죽은 시체를 들개와 새들이 먹었다.</div> <div>부모형제 사이에서도 자비 없이 음식을 서로 빼앗아 먹는 등 인간의 도리를 저버렸다"</div> <div>라고 적힐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었다.</div> <div><br></div> <div>텐포 4년의 늦가을 저녁 노을이 질 무렵</div> <div>이 남쪽 마을에 이상한 자가 흘러 들어왔다.</div> <div>정처 없이 걷는 그 자의 모양새는 분명 사람이었지만</div> <div>머리 부분이 소의 머리였던 것이다.</div> <div>몇 마을 사람들이 잡으려고 하던 그때,</div> <div>횃불을 든 이웃 마을 사람들이 십 수 명 나타나서는</div> <div>도깨비 같은 형상으로 "소몰이 축제 중이네. 발설하지 말게"라며 소리치더니</div> <div>그 이상한 행색을 한 자를 잡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div> <div><br></div> <div>다음 날에는 이미 온 마을에 수근거리며 그 이야기 소문이 퍼졌지만</div> <div>아무도 이웃 마을에 확인하러 가지 못 했다.</div> <div>당장 그날 먹을 것도 없는 기근이 중하지, 그것은 중하지 않았다.</div> <div>이듬 해에는 아키타현에서 덕치령(빚 탕감)이 내려서,</div> <div>공납의 양이 줄게 되었다.</div> <div>마침 그때 이웃마을까지 갔던 자의 말에 따르면</div> <div>그 마을에는 이미 사람이나 가축이 사는 기척이 없었다고 했다.</div> <div>그 이후 그 마을은 "소의 마을"이라 불렸지만</div> <div>다가가는 자도 없었고, 이제는 그런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div> <div><br></div> <div>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관 주인이 이야기를 마치고</div> <div>허둥지둥 뒷정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div> <div>관리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해석하려고 하지 않고</div> <div>관청으로 돌아와 조사 대장을 정리할 무렵</div> <div>친히 지내던 선배 관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div> <div>그 선배 관리는 텐포 연간 촌민 대장을 조사하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말했다.</div> <div><br></div> <div>"대기근 때에는 아사하는 자를 가족들이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div> <div> 하지만 그 큰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는 죽은 자만 먹은 게 아니라,</div> <div> 약해진 자부터 먹은 거겠지.</div> <div> 그리고 산 사람을 먹는다는 죄악암을 조금이라고 줄이려고</div> <div> 소몰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소 머리 가죽을 씌운 자를 사냥한 게 아닐까.</div> <div> 네가 본 인골 수를 생각해보면 그 마을에 살던 사람 수와 거의 들어맞아.</div> <div> 또한 소 뼈도 가축 수와 일치하고.</div> <div> 기근의 비참함은 글로 나타낼 수 없지.</div> <div> 마을 사람은 물론이고, 부모형제도 무서운 아수라가 되고</div> <div> 그 모습은 이미 사람이 할 행동이라 부를 수도 없는 것이었을 거야.</div> <div>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 마을 기록은 폐기하고 폐촌이라고 보고해.</div> <div> 또 남쪽 마을에 그 죄를 물을 수도 없지.</div> <div> 사람이 서로 먹고 먹히는 비참함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되지만</div> <div> 이 일이 전해지는 것 또한 꺼려지는 일이야"</div> <div><br></div> <div>이 말이 가슴에 와 닿은 관리는</div> <div>그 이후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다.</div> <div>러일 전쟁이 격화될 때, 병상에 누운 그 관리는 전란이 들끓는 세상을 걱정하여</div> <div>베갯맡에서 손주들을 불러 이 이야기를 절절히 전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손주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div> <div>당시에는 몰랐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알게된 것이 있다.</div> <div>사실은 아무 관계도 없을 것 같은 남쪽 마을 사람이,</div> <div>소몰이 축제라고 칭하며 이웃 마을 전원을 사냥하여 먹은 것이다.</div> <div>그렇지 않다면 마을 사람 전원의 뼈를 누가 거기 묻었겠는가..</div> <div><br></div> <div>그런 고로, 소의 머리 이야기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div> <div>전해져서도 안 되는 일이며</div> <div>"저주"라는 단어가 함께 회자되는 것이다.</div> <div>그 누구의 입에도 담지 못 하고, 그 내용도 모르는 이야기여야 하지만</div> <div>많은 사람이 "소의 머리" 이야기를 알고 있다.</div> <div>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에 영혼이 담겨</div> <div>많은 사람 사이에 퍼져 있는 것은 아닐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