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2년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는 올해 30살이 된 직장인 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10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취업을 나간 회사에서 들었던 일을 써보려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때는 2003년 본인이 고3이 되던 해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자마자 경기도 화성에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XX라는 주식회사에 취업을 나가서 있었던 일입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때 당시 회사는 DVD콤보 플레이어 (비디오 겸용) 라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기업 1차 협력사였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을 끼고 하다보니 직원이 정말 많았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단순 라인작업 생산이다보니 공돌이 공순이 할 것 없이 정말 많았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때 기숙사에서 생활을 할 때였는데, 기숙사 인원만 대략 200명 정도 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4층 건물에 한 층에 16개의 방이 있고, 한 방에 대략적으로 5명 이상이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도 저는 집이 부산이기에 집을 나와 멀리 왔다는 기쁨에 들떠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던 중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일들은 입사 후 약 1년 뒤부터 벌어집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회사 자체가 라인작업이다보니 주야 2교대 근무방식이었고 방위산업체와 연결이 되어 있어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군대 대신 방위산업체로 일을 하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입사 후 정직원이 되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회사에 저보다 3살 많은 형이 방위산업체로 저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형이 저희 방으로 배정받고 들어왔는데 들어온 순간부터 거리낌이 좀 들었습니다.</font></div> <div><br></div> <div><font size="2">들어온 첫날부터 계속 잘못 들어온 거 같다는 둥, 여기가 아니라는 둥 이상한 소리만 계속해댔으니..</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하지만 그 형이랑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같은 조에 있었던지라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는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회식하던 날 그 형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여기 이상하게 춥지 않냐고..... 뭔가가 있는 거 같다고......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뭐가 있는데요 라고 물어보니 뭔진 확실히 모르겠는데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잘 느껴보랍니다.. 귀신이 있는 거 같다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는 신기는 커녕 귀신에 대해서 젼혀 보고 느끼고 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걸 느낄리가 없었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 형한테 물어봤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혹시 신기가 있냐고.. 그래서 귀신이런 거 볼 수 있냐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랬더니 신기는 아닌데 그냥 가끔 헛것 비슷하게 그런 걸 자주 보고 촉이 온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분명히 뭔가 있다고만 하고 다른 거에 대한 얘기는 없길래 그냥 하는 얘긴가 보다 이러고 넘겼는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얼마 후에 같이 야간에 근무를 하는데 (8시 반부터 다음날 아침 8시 반까지) 12시 30분에 밥을 먹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12시 반에 식사를 하기 위해 조원들과 함께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그 형이 안 보이는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계속 전화를 했는데도 안 받길래 피곤해서 밥 안 먹고 자는갑다 싶어서 그냥 저희들끼리 식당으로 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식당은 기숙사 지하에 있고 기숙사 옆에는 회사 운동장이 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회사 운동장에서도 일이 있었는데 그건 다음에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밥을 먹고 현장으로 돌아왔는데 형이 안 보여 찾기로 마음먹고 공장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다 완료품을 쌓아두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그 형이 쌓여있는 제품의 제일 윗부분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저는 다가가서 형에게 형 뭐해요 하니까 그제서야 깜짝 놀라면서 정신차리더니 하는 말은 가관이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자기가 완료된 제품을 창고에 가져다 놓을려고 가지고 나왔는데 멍하게 쳐다보고 있던 곳에 웬 외국인이 앉아 있더라는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외국인과 눈이 마주쳤는데 이상하게 계속 빠져들더랍니다. 그래서 잠깐 보고 있는 사이에 제가 말을 거니까 돌아본 거라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아시다시피 형이 없어진지는 한 시간이 훨씬 넘었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밥 먹기 전 일할 때부터 안 보여서 밥 다 먹고 쉬는 시간이 끝나갈 때쯤 제가 봤으니..</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근데 형은 그 시간이 아주 잠깐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뭐에 홀린 거겠죠. 그러고 다시 돌아봤을 땐 그 위에 아무것도 없었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지나가고 얼마 뒤에 그 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던 저희 반장님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때도 술을 한 잔 걸치고 얘기했었는데, 회사가 터를 잘못 잡았다고.. 당장 그만 둬야겠다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그러니까 회사 뒤에 담이 많이 높은데 그 뒷쪽이 공동묘지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는 1년 넘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었죠. 아니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회사 뒤쪽으로 담이 5m는 되었으니까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공동묘지를 보려면 건물 옥상에나 올라가야 볼 수 있는데 저야 거기 올라갈 이유가 없었으니 여태 몰랐던 거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멘붕이 오고 있는데 반장님이 하는 얘기는 가히 놀라웠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담을 왜 그렇게 높게 쌓았는지 아냐고 물어 보는데 저희야 당연히 모른다고 말씀드렸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고서 해주시는 말씀이 원래 회사 앞까지 전부 공동묘지였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런데 회사를 차리기 위해 땅을 사모으고 하면서 하나 둘 씩 이장하고 했지만 연고지 없는 몇몇 무덤 때문에 골치가 아프던 중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특단의 조치로 일단 공사를 시작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공사를 시작하고 공사도중 나오는 유골들을 분리 하지 않고 그냥 모아서 한 번에 다 처리를 했다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해줘서 저도 잘 모릅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처리하고 회사가 완공되고 회사가 가동되기 시작한 순간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1층에서 2층으로 제품 옮기는 엘리베이터가 계속해서 움직인다던지 아무도 없는 데서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인다던지..</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고 사건은 얼마 후 한 외국인 노동자가 엘리베이터에 깔려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엘리베이터는 자동이지만 문을 열고 닫는 것은 수동인 그런 엘리베이터였는데 제품을 1층에서 2층으로 올리기 위해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2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1층으로 하강 시켰다고 합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2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도착 소리가 나자 문을 열었는데 엘리베이터는 안 내려왔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이 외국인은 어 뭐지 하면서 엘리베이터 안쪽에 뭐가 있나 해서 들어갔는데<font color="#ff0000"> </font>그 순간 2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여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외국인은 그 엘리베이터에 깔려 그대로 즉사한 사고였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이걸 본 사람은 단 한 명 그 반장님 뿐이었고, 그 때 회사에 항의 비슷한 걸 해서 굿을 했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자 무당이 뒷쪽 공동묘지가 보이지 않도록 벽을 높게 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벽이 그렇게 높았던 것이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후로도 1년에 한 명 씩은 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일 잘하던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결국 뇌출혈로 사망하는 등등..</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제가 있을때는 press 기계실에서 일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 한 분이 기계에 손이 깔리는 사고 이외에는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특별히 누가 사망한다던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고 합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벽을 올리고 나서는 사망사고는 없지만 그래도 작고 작은 사고들은 잇따라 일어났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연고지 없던 분들의 한이 회사에 그대로 서려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그 때 그 형이 완료품 창고에서 본 외국인이 그 외국인이었을까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알 수는 없지만 제가 그만두는데 제일 크게 작용했던 일이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재미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운동장편- </font></div> <div><br></div> <div> <div><font size="2">경기도 화성 모회사에서 있었던 일 중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을 한 번 써보려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10년이 넘은 일이고 해서 기억 안나는 부분을 더듬어 쓰는 거라 며칠이 걸렸네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제가 입사하기 1년 전쯤, 기숙사에는 사감이 있었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사감이란 작자는 돈이면 다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는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다 어느 날 뒷돈 받은 게 발각돼 자살을 해버렸는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그 후로 회사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다고 합니다. </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밤에 운동장에서 누군가가 이곳저곳 땅을 파헤치고 다니는데,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꼭 그 뒷모습이 그 사감 같았다는 둥.. 귀신이 나온다는 둥...</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제가 뭐 그 사감 뒷통수를 봤다던지 이런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다만 제가 겪었던 일을 얘기하려고 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이것저것 다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서,</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먼 데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집안 간섭을 받지 않고 매일매일 일 끝나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술마시고 야식먹고 술마시고 하다보니 살이 어마어마하게 찌더군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군대 영장도 받은데다 현역으로 군대를 가야하는 입장에서 이건 좀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운동장에서....</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때는 저런 얘기를 전혀 몰랐으니까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알았다면 운동이고 뭐고 찌는대로 놔뒀겠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저, 같이 올라간 고등학교 친구, 그리고 그 문제의 형과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기숙사 누나 두 명, 타지역에서 올라온 입사동기 여자애 한 명.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렇게 6명이 같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때는 마냥 좋았습니다. 그 누나 두 명이 저와 친구가 각각 좋아하던 누나들이라..ㅎ</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아무튼 그렇게 한 달 정도 운동을 하던 때 그 날이 11월에서 12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잠바에 털모자에 장갑을 끼고 있었던 누나가 귀여워 보였거든요..ㅋ</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날 이 형이 운동하러 나갈 때부터 나가기 싫다느니 느낌이 안 좋다느니 이런 소릴하는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전 왠지 불안했죠.. 이전에 창고 일도 있고 해서...</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운동하러 나갔는데 우리가 신경 안 쓰고 운동하는 동안 그 형은 또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땅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9.5px;">한 곳</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을 막 파고 있는 겁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희가 가서 형 뭐해요 이러니까 우리보고 얼른 들어가랍니다 기숙사로..</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막 화내면서 그러길래 저희는 일단 기숙사로 들어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희가 들어오고 약 한 시간 정도 후에 형이 들어 았는데 얼굴에는 흙이 묻어있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손톱이 깨져서 피도 나고..</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데도 조금 무섭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다가 형이 손을 소독하고 반창고 바른 다음에 무슨 일이냐고 그러니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저희가 운동할 때 어떤 아저씨 한 분이 한쪽 구석에서 저희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형이 가까이 가니까 그 분이 좀 도와달라고 그랬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형은 운동한다고 안 된다고 그러니까.. 나 보이는거 맞네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그랬다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거기서 형은 아 이게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걸 느끼고 더 무시하려고 하는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갑자기 그 아저씨가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삿대질을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는바람에 듣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도와주러 갔다더군요..</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자 그 아저씨는 여기 땅 좀 파달라고 그랬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여기에 뭐가 있냐고 그러니까 그건 알 거 없으니 좀 파달라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형은 열심히 땅을 팠답니다 미친 듯이..</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던 중 저희가 말을 거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얼굴이 무섭게 변하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저희한테 해코지 할까 봐 얼른 들어가라고 한 거라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막 땅을 파는데 십 분 이십 분 계속 이쪽 저쪽 막 파달라고 해놓고,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혼자 갸우뚱거리더니 이 근방이 맞는데 라는 말만 자꾸 되뇌더랍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형은 아무것도 없는데 자꾸 왜 땅을 자꾸 파헤치라고 하냐고 따지니까..</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장소를 잘 못 안 거 같다고..</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러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형은 허무하게 손에 피를 흘리며 기숙사로 들어왔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리고 얼마 후 저는 군 입대를 이유로 퇴사하게 되었고, 부산으로 내려와 생활하다가,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입대하기전에 형들 한 번 보고 술이라도 </span><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한 잔하고 가려고 화성으로 놀러오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제가 8월에 입대했으니까 그 때가 7월 절도 되었을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형들한테 전화해서 놀러 왔다고 술이나 한 잔 사달라고 해서 시내에서 만났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물론 그 문제의 형도 있었는데, 그 때 그 형이 해준 얘기는 이렇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봄 체육대회를 계기로 운동장 기구들 재정비 등 운동장 보수 공사를 했었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렇게 공사가 시작되고 삽질, 곡괭이질 등 일을 하고 있는데..</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한 인부가 곡괭이질을 하다가 땅에서 뭔갈 발견하고 꺼내더랍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가방이었는데, 가방을 열어보자 그 안에는 얼만지 모르지만 만원짜리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더군요..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 형은 그 죽은 사감이 몰래 묻어놓은 게 아닌가 싶다더군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서 자기한테 땅을 파달라고, 파서 그걸 꺼내달라고 부탁하려고 한 게 아니었나.. </font><span style="font-size:small;line-height:1.5;">이렇게 생각한다고 합니다....</span></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