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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눅눅한 지하감옥에서 눈을 뜬 남자는
자신의 두 손과 발을 죄어오는
차가운 쇠사슬을 느꼈습니다.
애인의 짓궂은 장난일까
남자는 생각했지만
그 많은 애인들 중
누구의 장난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남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자신을 이곳에 가뒀을까…
이별 통보를 받은 공작부인일까…
아니면
공작부인의 임신한 딸일까…
하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가능성에
남자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감옥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지하감옥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작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다른 애인들도 함께…
자신을 바라보는 애인들의 시선에서
뒤섞인 경멸과 사랑을 느낀 남자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애인들 사이에서 나타나
남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한 노인…
노인을 본 남자는
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강물에 불어 시퍼렇게 퉁퉁 부은 체
강가에서 발견된 마을 처녀의 시체…
남자와 사랑에 빠진 처녀는
남자에게 다른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끔찍하게 변해버린 처녀의 시체 앞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노인이었습니다.
죽은 처녀는
노인의 손녀였던 것이었습니다.
남자의 애인들 앞에 선 노인은 말했습니다.
은화 열 닢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작고 귀여운 왼발 새끼발가락입니다.
은화 열 닢에 새끼발가락 사실 분 계십니까?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마다
사랑하는 이의 육신을 차지하기 위한
광기 어린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밤
남자는 조각 조각이 나
애인들의 품에 안겨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노인…
남자를 팔아 큰돈을 번 노인은
아직 치르지 못 한 손녀의 장례식을
성대히 치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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