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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080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364
    IP : 175.213.***.18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0/10/30 20:08:33
    http://todayhumor.com/?lovestory_90806 모바일
    [BGM] 상처만이 상처와 스밀 수 있는가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이강, El Tango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 나타나

    노래를 불러주면 좋겠다

    손 맞잡고 춤도 추면 좋겠지

    머리카락을 한 올씩 나누어 가져도 좋겠지

    오늘은 바람이 불고 하늘이 의연한 회색을 띠고

    그리고 비도 내리고 했으니까

    바람을 한 움큼씩 바꾸어 가져도 좋겠지

    손톱을 한 조각씩 버려도 좋겠지

    목소리를 바꾸어 노래하고

    눈동자를 바꾸어 바라보면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지겠지

    바람에 꺾인 나뭇가지를 주워다

    연구소 창가에 세워두었으니까

     

     

     

     

     

     

    2.jpg

     

    이병률, 화사한 비늘




    오후 네 시의 약속

    출판사 문학과경계에 들러

    커피 한잔을 얻어 창밖을 내다보는데

    널찍한 중학교 운동장이 훤하다

    농구 골대 보드에 부착된 라면 광고

    농심 오징어짬뽕

    자꾸 짬뽕 그릇에 공을 빠뜨리는 아이들

    오랜만에 한없이 달려본 사람처럼

    짬뽕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싶어진다

    교정을 마치고 문학과경계를 내려와

    학교 앞을 지나

    골목을 빠져 나오려다 검은 틀에서

    황금잉어빵을 뒤집는 아저씨 앞에 선다

    마침 방학이라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고

    평소엔 기다리는 사람도 굽는 사람도 힘든 시간이라고

    시계를 들여다보니 꿈쩍도 않는 오후 네 시

    시계를 흔들어도 보고 밥을 줘본다

    꼬무락대는 황금잉어의 비늘을 가만히 다독였더니

    숨을 거둬가 버리는 오후 네 시

    황금잉어와 물살을 가를까 했던 운동장에 경계가 설 시간

    잠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목이 멘 마음에 경계를 세울 시간

     

     

     

     

     

     

    3.jpg

     

    유희경, 같은 사람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같은 사람이라서

    수천 수백 수십의

    같은 사람이 살짝

    웃는 거라고

    두 뺨에 손을

    두 손을 이마에

    번질 수 있도록

    내어주는 거라고

    같은 사람이라서

    눈을 감는 거라고

     

     

     

     

     

     

    4.jpg

     

    김주대, 휘파람




    한 번도 몸을 가진 적 없는 바람이

    입술 사이에 동그란 몸을 얻어

    허리를 말고

    오목한 계단을 걸어 나온다

    어릴 적 심심한 밤에는 뱀이 되던 소리

    가늘고 길게 기어가다가

    비눗방울처럼 몇 계단을 뛰어올라

    통통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

    혀 위를 얇게 타고 올라가는 바람의 몸이

    좁은 구멍에서 홀로 울다가

    속눈썹이 긴 너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처음 본 슬픔과 기쁨 사이를 떤다

    울음과 떨림의 사이에 나란히 누워

    입술로 몸이 된 너를 만지면

    가만히

    긴긴 첫 노래가 흐르기 시작한다

     

     

     

     

     

     

    5.jpg

     

    김혜순, 지평선




    누가 쪼개 놓았나

    저 지평선

    하늘과 땅이 갈라선 흔적

    그 사이로 핏물이 번져 나오는 저녁


    누가 쪼개 놓았나

    윗눈꺼풀과 아랫눈꺼풀 사이

    바깥의 광활과 안의 광활로 내 몸이 가라진 흔적

    그 사이로 눈물이 솟구치는 저녁


    상처만이 상처와 스밀 수 있는가

    내가 두 눈을 뜨지 닥쳐오는 저 노을

    상처와 상처가 맞닿아

    하염없이 붉은 물이 흐르고

    당신이란 이름의 비상구도 깜깜하게 닫히네


    누가 쪼개놓았나

    흰 낮과 검은 밤

    낮이면 그녀는 매가 되고

    밤이 오면 그가 늑대가 되는

    그 사이로 칼날처럼 스쳐 지나는

    우리 만남의 저녁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10/30 20:23:37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2] 2020/11/02 22:40:49  118.36.***.194  양동근  25835
    [3] 2020/11/15 23:54:47  175.114.***.5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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