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심해열수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22-12-18
    방문 : 15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data_1974090
    작성자 : 심해열수구
    추천 : 2
    조회수 : 1342
    IP : 182.226.***.7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12/24 18:56:2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74090 모바일
    소설 투명한 사회 1부
    옵션
    • 창작글
    <p> </p> <p> </p> <p> 충격적인 사건이 2023년 1월 1일 새해 지구촌을 강타했다</p> <p> </p> <p>놀랍게도 지구인들이 단 한 사람도 예외없이 투명 인간이 된 것이었다</p> <p> </p> <p>영화나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투명 인간이 현실화 되나니 </p> <p> </p> <p>꿈인줄 알고 볼을 꼬집어본 사람들은 아픔을 느끼며 그제야 현실임을 깨달았다</p> <p><br></p> <p>사회는 즉각 반응했다</p> <p><br></p> <p>아침마다 벌어지던 출근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p> <p> </p> <p>학생들도 학교갈 생각을 잊어버렸다 </p> <p><br></p> <p>산업 현장은 가동을 멈추었고 도로는 텅텅 비었다 </p> <p><br></p> <p>그렇게 분주하게 돌아가던 사회는 시간이 멈춘 듯 했다</p> <p><br></p> <p>사실 투명 인간이 되었더라도 옷을 입기만 하면 문제는 없었다 </p> <p><br></p> <p>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고 각종 사건 사고도 많아졌다</p> <p><br></p> <p>누군가는 두려움에 자살을 하기도 </p> <p><br></p> <p>누군가는 투명한 몸으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p> <p><br></p> <p>이 해괴한 현상을 두고 누구하나 속시원히 나서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p> <p><br></p> <p>몇 년 전 별세한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유족들은 </p> <p> </p> <p>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올 미래 어느 시기에 </p> <p> </p> <p>특이점이 도래한다는 호킹의 생전에 말을 인용하며 </p> <p><br></p> <p>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호킹이 예측한 특이점이 찾아온 것이라며 </p> <p> </p> <p>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p> <p><br></p> <p>한 네티즌은 이 우주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임이 증명된 것이라며 </p> <p> </p> <p>투명 인간 현상은 우주의 관리자가 프로그램 명령어를 잘못 입력한 </p> <p> </p> <p>실수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주장을 했고 </p> <p> </p> <p>인터넷 공간에선 네티즌들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p> <p><br></p> <p>투명 현상이 시작된 후 한동안 사회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p> <p> </p> <p>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제 할 일을 하지 못했다</p> <p><br></p> <p>그러나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한 사람들 중 일부가 삶의 복귀하기 시작했고</p> <p> </p> <p>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원래 하던 일을 하였다 </p> <p><br></p> <p>그렇게 마비되었던 사회는 빠르게 복구되는 듯 했다 </p> <p><br></p> <p>하지만 투명 인간에 의한 범죄는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었고 </p> <p> </p> <p>살인과 강간 방화같은 강력 범죄율은 역사상 유례없는 수치로 치솟았다 </p> <p><br></p> <p>얼마 후 열감지기가 투명인간을 잡아낸다는 사실을 안 각국 정부들은 </p> <p> </p> <p>발빠르게 감지기 확보에 나섰지만 시중엔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다</p> <p><br></p> <p>그러자 기업들은 자본을 쏟아부으며 열감지기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p> <p><br></p> <p>일부 독재 국가들은 장비 확보가 쉽지 않자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p> <p> </p> <p>이를 어기는 투명 인간에겐 즉결 총살이라는 초강력 조치를 취했다 </p> <p><br></p> <p>국제 인권 단체에선 이런 행태에 인권 유린을 중단하라며 </p> <p> </p> <p>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p> <p><br></p> <p>중국에선 독립을 원하는 소수 민족들이 기회를 틈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p> <p><br></p> <p>시위를 진압하러 파견된 중국 공안은 투명 시위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p> <p><br></p> <p>어느 국가에선 패닉에 빠진 사이비 종교 단체 신도들이 집단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p> <p><br></p> <p>투명함이 알라신의 축복이라 여긴 무슬림들은</p> <p> </p> <p>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 순례 행사를 벌이다 압사로 인해 </p> <p> </p> <p>수 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를 겪었다</p> <p><br></p> <p>열렬한 신앙심을 가진 일부 광신도들은 마지막 때라며 거리로 나가 구호를 외쳤다</p> <p><br></p> <p> </p> <p>"회개하라!"     "회개하라!"  </p> <p><br></p> <p>  "회개하라!" </p> <p><br></p> <p>     "어서 회개하라! 말세가 다가왔노니"</p> <p><br></p> <p><br></p> <p>미국은 기존 성능보다 뛰어난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 밎 열감지기를 </p> <p> </p> <p>각 주 관공서에서 전 국민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p> <p><br></p> <p>미합중국 대통령은 지급받는 자국민들에게 반드시 복장을 착용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p> <p><br></p> <p>미국 전역에서 장비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형성됐다</p> <p><br></p> <p>그러나 삐뚤어진 인간이 있게 마련이었다 </p> <p><br></p> <p>번호판이 없는 대형 트럭이 속도를 올리더니 줄 서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p> <p><br></p> <p>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가까스로 참변을 피한 사람들은 비명을 질러댔다</p> <p><br></p> <p>목격자는 운전석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p> <p><br></p> <p>투명화된 사회를 반기는 자들에 의한 범죄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자</p> <p> </p> <p>위험성을 깨달은 당국은 각 가정으로 배송을 하기로 결정했다</p> <p><br></p> <p> </p> <p> </p> <p>[미국 마이애미]</p> <p> </p> <p>유니폼을 착용한 배송원이 한 가정집 초인종을 누른다 </p> <p>    </p> <p><br></p> <p>                  '띵동~ 띵동~    </p> <p> </p> <p>       "누구세요?"</p> <p><br></p> <p>              "ㅇㅇ에서 나왔습니다 해밀턴 씨 맞으시죠?"                  </p> <p> </p> <p> </p> <p>옷을 입은 남자가 현관문을 연다    </p> <p> </p> <p> </p> <p>              "제임스 해밀턴씨?"</p> <p> </p> <p>       "네 무슨 일이시죠?"</p> <p><br></p> <p>               "다름이 아니라 투명 인간 감지기를 각 가정마다 배송해 주고 있는데요"</p> <p> </p> <p> </p> <p>서류를 뒤적인다   </p> <p> </p> <p>                "음.. 일단 가구 구성원을 파악해야 하는데.."</p> <p><br></p> <p>        "그러시구나 그러면 뭐 잠깐 들어오실래요?"</p> <p> </p> <p>                 "아 그럴까요 그럼 잠깐 실례할게요"</p> <p><br></p> <p>         "여기 소파에 앉으세요 뭐 커피라도 드릴까요?"                  </p> <p> </p> <p>                  "아 그러면 한잔 부탁드릴게요 고마워요"</p> <p><br></p> <p><br></p> <p>주방에선 커피 올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어느순간 조용해진다</p> <p><br></p> <p>그렇게 한동안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배송원은</p> <p><br></p> <p>집주인을 불러본다</p> <p> </p> <p>     </p> <p>                   "저 해밀턴 씨?" </p> <p>  </p> <p>                .............</p> <p><br></p> <p>                    "해밀턴 씨 시간이 좀 걸리시네요?"</p> <p><br></p> <p>                 ..............</p> <p><br></p> <p><br></p> <p>주방에선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p> <p><br></p> <p>불안함을 느낀 배송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p> <p> </p> <p>정적이 감도는 집 안을 조심히 둘러본다 </p> <p><br></p> <p>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거실을 둘러보던 </p> <p> </p> <p>배송원의 시야에 구석 바닥에 놓여 있는 야구 방망이가 들어왔다</p> <p><br></p> <p>몇 초간 방망이를 응시하던 배송원은 갑자기 </p> <p> </p> <p>온몸에 소름이 끼치더니 가슴이 철렁함을 느꼈다</p> <p><br></p> <p>방망이엔 검붉은 피가 군데군데 묻어 있었던 것이다</p> <p><br></p> <p>순식간에 두려움에 휩싸인 배송원은 </p> <p> </p> <p>마구 뛰는 가슴을 손으로 부여잡고 </p> <p> </p> <p>심호흡을 하며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p> <p><br></p> <p>목소리까지 떨며 마지막으로 </p> <p> </p> <p>집주인을 한번 더 불러보기로 했다 </p> <p><br></p> <p><br></p> <p>                      "저..저...해..해밀턴 씨?"</p> <p><br></p> <p> </p> <p>여전히 주방에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p> <p>                       </p> <p> </p> <p> </p> <p>                      "해..해밀턴 씨 저는 이..이만 가볼까 해요"</p> <p><br></p> <p> </p> <p> </p> <p>현관문을 향해 돌아서더니 황급히 발을 떼며 집을 나갈려는 배송원</p> <p><br></p> <p>그러나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문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얼어 붙는다</p> <p><br></p> <p>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들리더니 집 안을 가득 메웠다</p> <p><br></p> <p>패닉에 빠진 배송원은 두려움에 몸을 떨며 식은 땀을 흘렸고</p> <p>                     </p> <p>방금 전까지 구석에 있던 방망이도 보이지 않았다</p> <p><br></p> <p>휘파람 소리가 더욱 커지자</p> <p><br></p> <p>손을 떨며 가방에서 열감지기를 꺼낸 배송원. </p> <p><br></p> <p> </p> <p>                       "해..해밀턴.. 씨...."                   </p> <p> </p> <p> </p> <p>남자를 부르며 열감지기를 눈 앞에 갖다 댄 순간</p> <p><br></p> <p>퍽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p> <p> </p> <p>휘두른 방망이에 배송원은 머리를 얻어 맞고 기절한다</p> <p><br></p> <p>잠시 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배송원을 </p> <p> </p> <p>어깨에 들쳐 맨 남자는 휘파람을 불며 </p> <p> </p> <p>건물 지하로 통하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p> <p><br></p> <p><br></p> <p> </p> <p> </p> <p>[FOX뉴스]</p> <p><br></p> <p>연방 정부 열감지기 지급 관련 긴급 예산안 의회에 요청 </p> <p><br></p> <p>연방수사국FBI 미 전역에서 늘고있는 배송원 실종에 대한 수사 착수</p> <p><br></p> <p><br></p> <p><br></p> <p><br></p> <p>애초에 사람들의 협조만 있었더라면 </p> <p> </p> <p>열감지기 같은 장비는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p> <p><br></p> <p>몸에 아무것도 입고 있는 게 없을 때에만 투명한 상태였지 </p> <p> </p> <p>모자, 장신구, 선글라스 등을 신체에 걸치고 있기만 해도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p> <p><br></p> <p>당국도 이 점을 알고 열감지기 보급을 결정하기 전부터 </p> <p> </p> <p>복장을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하였었다 </p> <p><br></p> <p>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지침만 잘 따른다면 </p> <p> </p> <p>혼란스러운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p> <p><br></p> <p>그러나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욕망하고 갈구하는 존재였고</p> <p><br></p> <p>그에 따라 사회에 반하는 행동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p> <p><br></p> <p>당국의 지침은 사실상 개개인들 각자의 양심에 맡기는 셈이었고 </p> <p><br></p> <p>따라서 얼마든지 지침을 어기고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었다</p> <p><br></p> <p>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연일 사건 사고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었다</p> <p><br></p> <p><br></p> <p><br></p> <p>[NHK]</p> <p><br></p> <p>'일본 전역에서 투명인간들에 의한 거주지 불법 침입 및 성범죄 급증'</p> <p><br></p> <p>'대도시를 중심으로 행방불명 속출'</p> <p><br></p> <p>'집단 이지매 당하던 중학생 학교에서 유혈낭자한 살인극!'</p> <p><br></p> <p>'홋카이도 설원에서 투명 사체 무더기 발견!'</p> <p><br></p> <p>'쓰나미가 제방을 뚫고 한 마을 덮쳐  </p> <p><br></p> <p>당국  '정확한 인원 피해 확인 불가'</p> <p> </p> <p> </p> <p>'열화상 카메라 생산 공장에서 대형 화재 발생 경찰 방화로 추정'</p> <p><br></p> <p><br></p> <p> </p> <p> </p> <p>[요미우리 신문]</p> <p><br></p> <p>'도쿄 긴자 거리에서 투명 인간들끼리의 싸움 발생 </p> <p> </p> <p>경찰은 이권을 두고 야쿠자들 간 패싸움 추정</p> <p><br></p> <p>제보한 시민에 따르면 '흉기들이 허공을 갈랐다' 진술</p> <p> </p> <p>경찰 관계자 '폭력 휘두른 야쿠자들 신원 파악하는데 어려움 호소'</p> <p> </p> <p> </p> <p>'시청에서 열감지기 지급 받던 시민들 향해 염산 뿌린 투명인간 검거</p> <p> </p> <p>'도쿄 신주쿠에서 투명 인간이 몰던 스포츠카 광란의 질주 행인 다수 사망'</p> <p><br></p> <p>'도쿄 신오쿠보에서 신원 미상에 투명 인간이 유명AV 배우 강간'</p> <p><br></p> <p><br></p> <p> </p> <p> </p> <p>[아사히신문]</p> <p><br></p> <p>일본 전역에서 실종자 급증</p> <p><br></p> <p>'낮 시간대 살인 방화 등 강력범죄 증가율 역대 최고'</p> <p><br></p> <p>'열감지기,열화상 카메라 품귀현상</p> <p><br></p> <p>현지 생산 업체 주야3교대 풀가동 </p> <p> </p> <p> </p> <p>'오사카에서 한국인 재력가 자택에서 피살    </p> <p><br></p> <p>투명화로 인한 용의자 특정 불가능 </p> <p><br></p> <p>경찰은 혐한 세력의 소행으로만 추정'</p> <p><br></p> <p><br></p> <p><br></p> <p>[마이니치신문 논평]</p> <p> </p> <p>'경기 침체와 함께 일본 열도는 이대로 침몰하는가' </p> <p><br></p> <p><br></p> <p> </p> <p> </p> <p>비록 몸이 투명화되었다지만 거기엔 어떤 초자연적인 </p> <p> </p> <p>특별한 힘은 존재하지 않았다 </p> <p><br></p> <p>가령 중력을 무시하고 하늘을 날라다닌다거나 </p> <p> </p> <p>순간이동을 한다거나 염력으로 사물을 조종하거나 하는 </p> <p> </p> <p>영화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p> <p><br></p> <p>우주 어디에나 동일하게 작동하는 물리 법칙의 보편성 앞에 </p> <p> </p> <p>인간은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을 거스르지 못하고 </p> <p> </p> <p>정해진 수명대로 살아가는 나약한 필멸의 존재였다</p> <p><br></p> <p>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의 투명한 사회는 짧은 인생을 살다가는 인간에게 </p> <p> </p> <p>마음껏 욕구를 펼칠 수 있는 초능력과도 같은 힘을 제공하였다</p> <p><br></p> <p><br></p> <p><br></p> <p><br></p> <p><br></p> <p>[대한민국 서울] </p> <p><br></p> <p><br></p> <p>한강이 보이는 고층 아파트 </p> <p><br></p> <p>넓은 거실에는 컵라면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먹고 남은 음식과 포장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p> <p><br></p> <p>주방 한쪽엔 라면박스와 통조림 등 비축 식량들이 가득 쌓여있다</p> <p><br></p> <p>거실 안쪽 열린 방문 틈으로 여성의 농익은 신음 소리가 새어나온다</p> <p><br></p> <p><br></p> <p> "하아~"</p> <p><br></p> <p>     "아앙.. 하아~"</p> <p><br></p> <p>        "하앙~ 좋아~ 하아~"</p> <p>     </p> <p><br></p> <p> (하앙..너무 이상한 느낌이야 투명하다는 건.. 아앙.. 근데 너무 스릴있어서 좋아..)</p> <p><br></p> <p>      '쑤우욱~'</p> <p>  </p> <p>   "아앙~"</p> <p> </p> <p>            '쑤우우욱~'                 </p> <p>               </p> <p> "하아앙~"</p> <p>           </p> <p>      '쑤우욱~ 미끄덩~ 쏘옥~팡'</p> <p> </p> <p> "아앙~ 빠졌네 자기야"</p> <p><br></p> <p>      '더듬 더듬' </p> <p>           </p> <p>            '더듬 더듬'</p> <p><br></p> <p> "안 보여...자기야 여긴가? 잡았다!" </p> <p><br></p> <p>              '묵직' </p> <p><br></p> <p>            '물컹 물컹'</p> <p> </p> <p>     '낼름 낼름~ 핥짝 핥짝~'                              </p> <p>                                                       </p> <p>       '핥짝 핥짝 쪼옥~'</p> <p> </p> <p>  "이제 됐다 넣어봐"</p> <p>               </p> <p>                   '푹'</p> <p> </p> <p>"아야~ 아퍼~~ 거기 아니야 자기야~ 어디다 넣는 거야?"</p> <p><br></p> <p>                   .........</p> <p><br></p> <p>  "근데 자기야 아까부터 이상하게 왜케 조용한 거야?" </p> <p> </p> <p>  "아무리 몸이 투명이라 해도 성격까지 바뀐 건 아닐 거 아니야"</p> <p><br></p> <p>  "말 좀 해봐 자기야 나 좀 무서워질라 그래~"</p> <p><br></p> <p>                    ........</p> <p><br></p> <p>  "자기야? 말 좀 해보라니깐"</p> <p><br></p> <p>                     ........</p> <p><br></p> <p>  "나 보고 있는 거야?"</p> <p><br></p> <p>                     .......</p> <p><br></p> <p><br></p> <p>이상함을 느낀 여자는 침대 바로 밑으로 손을 뻗어 </p> <p> </p> <p>바닥에 있던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를 집어든다</p> <p><br></p> <p><br></p> <p>   "자기야 찰칵~!" </p> <p>     </p> <p>             .........</p> <p> </p> <p>    "자기...?!"</p> <p>                     </p> <p>             '씨익~'</p> <p> </p> <p>    '꺄아아아아악!!!!!!'</p> <p><br></p> <p><br></p> <p>화들짝 놀란 여성은 침대 뒤로 나자빠지며 </p> <p> </p> <p>바닥에 떨어졌고 목이 꺾이며 숨을 거뒀다</p> <p><br></p> <p><br></p> <p><br></p> <p><br></p> <p>[KBS]</p> <p><br></p> <p>사회 불만 가진 투명 인간이 흉기 휘두르며 경찰과 대치</p> <p> </p> <p> </p> <p>투명 인간들에 의한 여성 스토킹 증가 </p> <p> </p> <p>당국 가급적 외출 자제</p> <p> </p> <p> </p> <p>서울 대림동에서 조선족 간 패싸움 신체 일부 절단된 채 사망자 속출 </p> <p><br></p> <p>목격자 '식칼들이 요란하게 허공을 휘저었다' 고 진술</p> <p> </p> <p> </p> <p>전국에서 자전거 오토바이 등 차량 절도 증가</p> <p> </p> <p> </p> <p>오토바이 도난당한 배달업체 줄폐업 </p> <p><br></p> <p><br></p> <p><br></p> <p><br></p> <p>[조선일보]</p> <p><br></p> <p>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고성능 열감지기 탑재 반도체 양산 발표</p> <p> </p> <p> </p> <p>TSMC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에 탑재되는 반도체 양산 </p> <p><br></p> <p>미국 최대 열감지기 업체 고객으로 확보</p> <p><br></p> <p><br></p> <p>전국에서 반지하 주택가들을 중심으로 주거 침입 증가 </p> <p><br></p> <p>경찰 골목길에 설치된 열감지기로 투명 인간 동선 파악 중</p> <p><br></p> <p><br></p> <p>전국에서 아동 청소년 노인 실종 증가</p> <p><br></p> <p>경찰 투명인간에 의한 유괴 납치 추정</p> <p><br></p> <p><br></p> <p>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북한 김정은 신변 이상 제기 당국 파악 중</p> <p><br></p> <p><br></p> <p><br></p> <p>[YTN]</p> <p><br></p> <p>북한 전 세계에 열감지기 및 식량 지원 호소</p> <p><br></p> <p><br></p> <p>휴전선 부근에서 북한 주민들 투명한 몸으로 탈북 행렬</p> <p><br></p> <p>국정원 탈북자들 신원 파악과 경위 조사 </p> <p><br></p> <p>     </p> <p>서울 명동 상점에서 약탈 발생</p> <p><br></p> <p>경찰 주변에 설치된 열감지기로 투명 인간 동선 추적 중 </p> <p><br></p> <p><br></p> <p>경기도 여주에서 사이비 종교 단체 신도 집단 자살</p> <p><br></p> <p>경찰 자살 부추긴 교주 구속영장 신청</p> <p><br></p> <p><br></p> <p>전국적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약탈 방화 증가</p> <p><br></p> <p>소방당국 진화 인력 부족 심화</p> <p><br></p> <p>정부 식료품 약탈에 대한 엄벌 경고 </p> <p><br></p> <p><br></p> <p> </p> <p> </p> <p><br></p> <p>지구촌 사회는 약탈과 방화 살인 등 각종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p> <p><br></p> <p>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만이 </p> <p> </p> <p>안전한 길이란 걸 깨닫곤 몇 달, 몇 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p> <p> </p> <p>식량과 함께 문을 잠그고 집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p> <p><br></p> <p>식량을 미리 쟁여놓지 못한 사람들은 야구 방망이나 골프채 </p> <p> </p> <p>연장같은 무기를 들고마트나 상점 재래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p> <p> </p> <p>약탈하기 시작했다</p> <p><br></p> <p>그래도 양심적으로 돈을 주고 먹거리를 구매할려는 사람들은 </p> <p> </p> <p>옷을 입고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노출했지만  </p> <p><br></p> <p>그것은 목숨을 잃게 되는 어리석은 판단이었을 뿐이었다</p> <p><br></p> <p>투명 인간들은 그런 나약한 심성한 가진 인간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p> <p><br></p> <p>식량을 두고 자신들과 다투는 잠재적인 경쟁자로 봤을 뿐이다 </p> <p><br></p> <p>투명 인간들이 휘두르는 흉기 앞에 여기 저기서 울며 불며 살려달라 </p> <p> </p> <p>외치는 소리만 애처롭게 들려왔고</p> <p><br></p> <p>그들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마구 휘두르며 목숨을 앗아갔다</p> <p><br></p> <p>피를 보고 난 후로 눈이 뒤집혀 인간성을 상실한 것인지</p> <p><br></p> <p>원래 인간의 잔인한 공격성이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가 </p> <p> </p> <p>투명 사회 현상을 빌어 본성이 드러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p> <p><br></p> <p>투명한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p> <p> </p> <p>필요한 것은 힘으로 빼앗으면 된다고.</p> <p><br></p> <p>오로지 힘과 무기만이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임을.</p> <p><br></p> <p>인류가 집단을 형성하고 다른 부족이나 </p> <p> </p> <p>나라들의 영토를 빼앗으며 피를 흘린 피의 역사가 </p> <p><br></p> <p>지구촌이라는 전 세계가 하나로 묶여 있는 최첨단 글로벌 시대인 </p> <p> </p> <p>지금 또 다시 되풀이될 조짐이었다 </p> <p><br></p> <p>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각국의 정부 관계자는 </p> <p> </p> <p>대재앙에 맞서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p> <p> </p> <p>국제 학술 회의 성격인 투명 현상 포럼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였다</p> <p><br></p> <p>투명 현상 포럼에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여러 분야의 석학들이 </p> <p> </p> <p>대거 참석하여 지구촌을 강타한 이른바 '투명 인간' 현상을 놓고 </p> <p> </p> <p>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p> <p> </p> <p>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며 열기가 더해지던 포럼은 </p> <p> </p> <p>어느 순간 사회를 전면 통제하자는 기류가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흘렀는데..</p> <p><br></p> <p>그러자 누군가 겸연쩍은 미소를 띄며 의견을 밝혔다</p> <p>                 </p> <p> </p> <p> </p> <p>"흐흠..사회의 전면 통제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은데요 </p> <p> </p> <p> 사실상 시민들의 일상을 전부 포기하라는 거나 다름없는 말인데.. </p> <p>    </p> <p> 그냥 통제 없이 일상을 유지하되 계속해서 </p> <p> </p> <p> 지침을 어기는 자들에겐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p> <p> </p> <p> 질서를 잡아나가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만.." </p> <p> </p> <p> </p> <p> </p> <p>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 언성을 높였다</p> <p> </p> <p> </p> <p> </p> <p>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p> <p> </p> <p>세계 곳곳에서 범죄율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소? </p> <p><br></p> <p>각국에서 임시로 내린 처방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셈이오</p> <p><br></p> <p>정책이랍시고 무책임하게 개인들의 양심에 맡기게 내버려 둔 </p> <p> </p> <p>탁상 행정이나 하던 자들의 말은 이제 더는 귀 기울일 필요가 </p> <p> </p> <p>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오 </p> <p> </p> <p>이제 이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딱 하나 외엔 떠오르지 않소이다</p> <p><br></p> <p>국가 행정부의 강력한 권한과 제도로써 사회를 전면 통제하는 것 </p> <p><br></p> <p>이것 말고 다른 대안이 있소이까? </p> <p><br></p> <p>더 늦기 전에 당장 시행하는 게 좋을 것이오 </p> <p> </p> <p>그렇게 하지 않는다면</p> <p> </p> <p>앞으로도 말썽을 일으키는 인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은 줄기는 커녕 </p> <p> </p> <p>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결국 사회는 대혼란에 </p> <p> </p> <p>빠질 것이 불보듯 뻔할 것이오" </p> <p>  </p> <p>   </p> <p> </p> <p>한풀 기가 꺾인 참석자는 무안한 듯 우물쭈물 말을 꺼냈다</p> <p><br></p> <p><br></p> <p>  "흐흠..뭐..아무래도..그것이 최선이라면.. </p> <p> </p> <p>     어쩔 수 없어..보이긴 하군요..크흠.."</p> <p><br></p> <p><br></p> <p>뒤이어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이가 입을 열었다</p> <p><br></p> <p>         </p> <p> "가뜩이나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인데 </p> <p> </p> <p>사회를 전면 통제한다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p> <p> </p> <p>대공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학자들이 경고하고 있어요</p> <p> </p> <p> 심지어 금융 시장의 붕괴까지도 염려하는 전문가도 있고요 </p> <p> </p> <p>사실상 빗장을 걸어잠그겠다는 전면 통제엔 </p> <p> </p> <p>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것을 </p> <p> </p> <p>여러분들이 유념하셔야 하고요.. 차라리"</p> <p><br></p> <p> </p> <p> </p> <p>누군가 말을 자르며 반문했다</p> <p><br></p> <p><br></p> <p>  "시대를 막론하고 자유 시장 체제에 직접 개입했던 </p> <p>  </p> <p>    소위 전문가란 작자들이 제대로 목적을 달성한 적이 </p> <p> </p> <p>     있기나 한지 의문이오"</p> <p> </p> <p> </p> <p>                        </p> <p>  "아시다시피 글로벌 금융 위기 같은 </p> <p> </p> <p>여러 금융 기관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던 </p> <p> </p> <p>사건에 경우 예측할 수 없는 방대한 복잡성으로 말미암아 </p> <p> </p> <p>관련 기관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했더라도 </p> <p> </p> <p>이미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된 금융 시장을 안정화 시킨다는 건 </p> <p> </p> <p>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연구한 전문가들이 결론을 냈고요            </p> <p>                                 </p> <p> 그보다 규모가 작은 사건들 중엔 당국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p> <p> </p> <p>시장 상황이 개선된 사례는 얼마든지 열거할 수 있어요"                 </p> <p><br></p> <p><br></p> <p><br></p> <p>또 다른 누군가가 의견을 제안했다</p> <p> </p> <p> </p> <p> "경제 활동을 막는 통제 정책보단 </p> <p> </p> <p>자유롭게 외출을 허용하되 </p> <p> </p> <p>개인들에게 소형 열감지기를 지급하는 것 말고도 </p> <p> </p> <p> 추가로 열화상 카메라나 열감지 센서같은 것을 </p> <p> </p> <p>거리마다 설치하여 철저히 감시하는 게 어떻겠소?"</p> <p><br></p> <p> </p> <p> </p> <p>누군가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p> <p><br></p> <p>  </p> <p>         "완전한 감시 사회를 구축하자고요? </p> <p><br></p> <p>       글쎄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p> <p> </p> <p>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p> <p>                 </p> <p>       그야 물론 지금의 광기를 잠재우는데 </p> <p> </p> <p>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겠지만서도.. </p> <p><br></p> <p>     항간엔 빅데이터를 구축한답시고 </p> <p> </p> <p>   무분별하게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한 빅테크에 대한</p> <p>   </p> <p>   좋지 않은 시선도 있어.. </p> <p> </p> <p>      아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p> <p>          </p> <p>      </p> <p>    </p> <p>진지한 의견이 오가는 중 농담을 꺼내는 이도 있었다</p> <p>  </p> <p> </p> <p> </p> <p>           "그나저나 신통하기도 하지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로구만 </p> <p> </p> <p>                        조지 오웰 그 양반"</p> <p><br></p> <p> </p> <p> </p> <p>이에 누군가 맞장구를 쳤다</p> <p>  </p> <p> </p> <p>            "하하하 그러게나 말이에요 이리될 줄 정녕 알았나 보군요"</p> <p> <br></p> <p> </p> <p>다른 이들도 대화에 끼어들며 여유롭게 농담을 주고받았다</p> <p>  </p> <p> </p> <p>                 </p> <p>      "말 나온 김에 한번 더 봐야겠구만 그 뭐더라 감시하는.."</p> <p>                        </p> <p>               "빅 사이즈.. 빅 시스터.."         </p> <p> </p> <p>                  "빅뱅이 빠지면 섭하지요 허허"</p> <p> </p> <p>         "뭐든지 커야 제 맛이지! 뭘 좀 아는구만 조~지 브러더"</p> <p><br></p> <p>          </p> <p>         "아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p> <p> </p> <p>         1984년도 대학 시절 동기생하고 그 시절 센세이션을 </p> <p> </p> <p>         일으킨 왜 그 영화 있잖아요 터미네이터! </p> <p><br></p> <p>         그 배 침몰하는.. </p> <p> </p> <p>          아! 타이타닉 감독이 만든 영화 그걸 같이 본 적이 있거든요</p> <p><br></p> <p>          글쎄 그 친구가 나한테 미래 어느 때에 </p> <p> </p> <p>           스카이넷과 빅 브라더 둘 중에 어느 게 </p> <p> </p> <p>            먼저 출현할지 내기하자는 거예요"</p> <p><br></p> <p>                           </p> <p>                 "호오.. 홍미롭군요 그래 어느쪽에 거신 거요                  </p> <p><br></p> <p>             "혹 동기생이 미래에서 넘어온 여행자는 아닐까요?"</p> <p> </p> <p>          "아뿔싸! 파워볼 번호라도 물어볼 걸 그때 뭐 했나 몰라~ 하하" </p> <p><br></p> <p><br></p> <p>      "어찌됐든 그 제안은 동의하기 어렵소 안 그렇습니까 다들</p> <p><br></p> <p>       지금도 가는 데마다 CCTV가 설치돼 있어 숨막혀 뒤질 판이구만"</p> <p><br></p> <p>      </p> <p>          "그러니까요 기술의 발달이 갈수록 </p> <p> </p> <p>          개인의 사적인 영역들을 침범하고 있는 </p> <p> </p> <p>          방향으로 흐르는 추세이니 여러모로 힘들군요"</p> <p><br></p> <p> </p> <p> </p> <p>누군가 이의를 제기한다</p> <p>          </p> <p> </p> <p> </p> <p>   "아니 그건 다른 문제 같은데요 </p> <p> </p> <p>  애초에 감시 카메라의 설치 목적은 범죄 예방 성격이 짙은 거 아닙니까</p> <p><br></p> <p>    사회 안녕을 위한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요소로서의 </p> <p> </p> <p>      긍정적인 효과를 애써 무시하는 건 아니실런지"</p> <p><br></p> <p>                  </p> <p> </p> <p>         "그렇다면 교수님께 질문 하나 드릴까 하는데.. </p> <p> </p> <p>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 <p> </p> <p>         '목적을 위해서라면 옳지 않은 수단을 써도 된다' 는 이 말을"</p> <p><br></p> <p> </p> <p> </p> <p>교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답변한다    </p> <p> </p> <p> </p> <p> "사회집단체제 하에서 발생하는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p> <p> </p> <p>당대에 관련있는 사회 구성원들 간에 합의로 이뤄진 수많은 </p> <p> </p> <p>민주적 절차의 하나일 뿐 </p> <p>                 </p> <p> 옮고 그름의 문제로 정의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p> <p><br></p> <p> </p> <p> </p> <p> </p> <p>개신교계를 대표하여 누군가 입을 연다</p> <p> </p> <p> </p> <p> </p> <p>         "마지막 때에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 현실을 </p> <p> </p> <p>         올바르게 바라봐야 하지 않겠습니까</p> <p>                             </p> <p>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설명할 길 없는 </p> <p> </p> <p>          이 현상 앞에 더는 무의미한 토론을 계속 하는 것보단</p> <p><br></p> <p>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p> <p> </p> <p>         죄사함을 받는 것이 더 유익하지 않나 싶습니다"</p> <p><br></p> <p>         </p> <p>           </p> <p>카톨릭 대표자가 찬동하고 나선다</p> <p>                          </p> <p> </p> <p>                          </p> <p>             "예 그렇습니다 저희 카톨릭에서도 </p> <p> </p> <p>            개신교 쪽에 의견과 일치합니다 </p> <p><br></p> <p>             모두들 한마음으로 성모 마리아와 그의 아들</p> <p> </p> <p>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 찬양하고</p> <p>                              </p> <p>              성부 하나님이 계획하신 세상의 종말 앞에 </p> <p>   </p> <p>            우리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p> <p><br></p> <p>            천국으로 인도되기를 기도하여야 할 때 입니다</p> <p><br></p> <p> </p> <p><br></p> <p>곳곳에서 혀를 차는 학자들 </p> <p><br></p> <p>갑자기 누군가 목탁을 치며 </p> <p> </p> <p>포럼에 참여한 이들의 할 말을 잃게 했다</p> <p><br></p> <p><br></p> <p><br></p> <p>               '탁탁'</p> <p>                                        </p> <p>                       '탁탁'</p> <p><br></p> <p>                '탁탁'</p> <p>                                            </p> <p>                     "??"           </p> <p>         </p> <p>                            "???"</p> <p><br></p> <p>                "마하반야...."</p> <p><br></p> <p>                    "........."</p> <p>                                                          </p> <p>                         "............"</p> <p><br></p> <p> </p> <p> </p> <p>목탁을 두드리며 불경을 외우던 불교계 대표자는</p> <p><br></p> <p>갑자기 누군가 크게 외치는 소리에 </p> <p> </p> <p>깜짝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목탁을 떨어뜨렸다</p> <p><br></p> <p> </p> <p> </p> <p> </p> <p>                   '탁탁'</p> <p>                                                    </p> <p>                    "마하반야..."</p> <p>                                                    </p> <p>                            </p> <p>        "알라후 아크바르!!!"</p> <p> </p> <p>                    '탁 데구르르르~'</p> <p> </p> <p><br></p> <p>토론에 참가한 각 분야 석학들과 정부 측 인사 및 </p> <p> </p> <p>민간 기업 대표와 종교인 일반인 청중들은 </p> <p> </p> <p>처음 며칠 간은 상대방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p> <p> </p> <p>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태도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면서 </p> <p> </p> <p>서로 상반된 주장을 제기하거나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만 발생해도</p> <p><br></p> <p>누가 먼저랄 것없이 서로 삿대질을 해대며 비난과 멸시에 찬 시선을 던졌다 </p> <p> </p> <p>심지어 치고 박는 몸싸움도 일어나며 엉망진창으로 토론에 하루가 끝나기 일쑤였다</p> <p>  </p> <p>그렇게 며칠 동안 서울에서 열렸던 '투명 현상 포럼' 은 별다른 성과없이 종료됐고 </p> <p><br></p> <p>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학자들과 외국인들은 </p> <p> </p> <p>허탈감과 모욕감을 안은 채 서둘러 한반도를 떠났다</p> <p><br></p> <p>대한민국 정부에선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자 사회를 전면 통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p> <p><br></p> <p>정부 부처 관계자와 국가 공무원 민관 기업 및 국가 산업 기간망의 필수 인력을 제외한 </p> <p> </p> <p>모든 일반 국민들에 외출을 잠정 금지하는 행정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p> <p><br></p> <p>이를 위반할 시 막대한 벌금과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는 경고와 함께.</p> <p><br></p> <p>  </p> <p>"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있겠습니다"</p> <p><br></p> <p><br></p> <p>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선 국가 수장으로써 </p> <p> </p> <p>     대통령인 제가 국민 여러분 앞에 대단히 </p> <p> </p> <p>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p> <p><br></p> <p>      국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p> <p> </p> <p>      현재 전세계는 투명 팬더믹이라는 </p> <p> </p> <p>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p> <p> </p> <p>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p> <p> </p> <p>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p> <p>  </p> <p>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한 </p> <p> </p> <p>  정부의 통제 조치를 국민들께서 믿고 잘 따라주시기만 한다면...</p> <p>        </p> <p>              ....감사합니다  </p> <p><br></p> <p><br></p> <p> </p> <p> </p> <p>카메라 앞에 고개를 숙이며 담화문 발표가 끝난다</p> <p><br></p> <p>예정된 방송분량이 종료되었지만 방송사 실수로 </p> <p> </p> <p>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채 대화하는 소리가 </p> <p> </p> <p>텔레비전으로 송출된다</p> <p><br></p> <p> </p> <p> </p> <p>    "수고하셨습니다 대통령 님"</p> <p>                           </p> <p>    </p> <p>           "어어 수고했어 근데 이 새끼들이 </p> <p> </p> <p>           내가 좀 숙여줘야 말을 고분고분 들을려나 </p> <p> </p> <p>               쪽팔린 줄 알아야지"</p> <p><br></p> <p><br></p> <p> </p> <p> </p> <p>전세계 나라들도 예외없이 </p> <p> </p> <p>사회 통제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p> <p><br></p> <p><br></p> <p><br></p> <p>[CNN]</p> <p><br></p> <p>통제령으로 인한 OTT서비스, SNS 이용 급증</p> <p> </p> <p> </p> <p>트위터 주가 연일 고공행진!</p> <p> </p> <p> </p> <p>하락세로 고전하던 넷플릭스 주가 반등! </p> <p> </p> <p> </p> <p>'CNN 대담 '트위터 인수한 머스크, 그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는가'</p> <p><br></p> <p><br></p> <p> </p> <p> </p> <p>[뉴욕타임스] </p> <p><br></p> <p>뉴욕 길거리에서 쥐떼 출몰  </p> <p><br></p> <p>당국 '사회 통제로 인한 개체수 조절 실패가 원인'</p> <p> </p> <p> </p> <p>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 층에서도 쥐 무더기로 발견! </p> <p> </p> <p> </p> <p>뉴욕 맨해튼 초고층 빌딩에서 투신 자살 증가!</p> <p> </p> <p> </p> <p>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대낮 무차별 총기 난사 발생 </p> <p><br></p> <p>뉴욕시 경찰 '현장에 있던 통제령 어긴 시민 다수 사망 추정'</p> <p><br></p> <p>범인 행방 오리무중 </p> <p><br></p> <p><br></p> <p> </p> <p> </p> <p>[블룸버그통신]</p> <p><br></p> <p>연방준비제도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한 </p> <p> </p> <p>경제 부양책인 양적 완화 실시</p> <p> </p> <p> </p> <p>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새로운 신작 </p> <p> </p> <p>'투명화된 사회란 무엇인가' 출간</p> <p> </p> <p> </p> <p>미국 4대 스포츠 MLB, NBA, NFL, NHL 무기한 중단</p> <p><br></p> <p><br></p> <p><br></p> <p>                                                             - 2부에서 -</p> <p><br></p> <p><br></p> <p><br></p>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2/12/24 21:19:54  211.234.***.45  우가가  117629
    [2] 2022/12/25 11:19:28  115.21.***.89  알콜냥이다냥  5053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
    단편소설 몽환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5/21 22:35 1058 4
    12
    소설 굴레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4/16 20:08 833 1
    11
    단편소설 재림 [4]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4/16 12:30 1408 1
    10
    단편소설 수집가 [1]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27 19:01 1546 1
    9
    소설 만남의 광장 1부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20 21:18 1094 0
    8
    단편소설 아티스트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14 20:55 1216 2
    7
    단편소설 화장실 [2]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13 18:26 1426 3
    6
    단편소설 대한민국 일상 탐구 [8]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11 17:44 1223 2
    5
    소설 행복한 고통 1부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09 18:41 1026 0
    4
    소설 지하철2부 [1] 창작글 심해열수구 23/01/01 18:24 1004 1
    소설 투명한 사회 1부 창작글 심해열수구 22/12/24 18:56 971 2
    2
    소설 지하철1부 창작글 심해열수구 22/12/20 23:06 820 2
    1
    단편소설 남자와 여자 [2] 창작글 심해열수구 22/12/18 20:10 1887 2
    [1]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