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읽는 분들의 시간을 덜 뺏기 위해(전 보통 글이 길거든요)</div> <div><br></div>결론적인 제 의견은 <div><br></div> <div>화가 나더라도 적당히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요 입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1. 우선 전 김여사라는 단어 자체는 사용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 현재는 운전을 안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한 일을 겪을 때도 적은 편이며</div> <div><br></div> <div>운전 자체도 '여자 같이 운전하냐'라는 류의 소심방어운전자형에 속하기도 했고.</div> <div><br></div> <div>안쓰는 이유는 별게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논란을 지피고 싶지는 않거든요.</div> <div><br></div> <div>이것이 그냥 명시적이고 다른 늬앙스가 담기지 않은 지칭인지</div> <div><br></div> <div>일종의 헤이트 스피치인지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읽는 사람 관련된 사람 등등에 따라</div> <div><br></div> <div>너무 여지가 많아서요.</div> <div><br></div> <div>한참 예전에 한창 불을 지폈던 '님아' 논쟁과 비슷하달까요.</div> <div><br></div> <div>굳이 원래 있던 단어도 아니고 이 단어가 아니면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div> <div><br></div> <div>귀찮은 건(=제 게으르니즘에 제일 부합한 이유겠죠^-^) 피하고 싶기도 해요.</div> <div><br></div> <div>다만 님아 논쟁 때와 마찬가지로 남이 쓰는 것에는 태클은 안겁니다.</div> <div><br></div> <div>노골적으로 여성에 대해 증오심을 담은 글 내용과 같이 딸려오는 게 아니라</div> <div><br></div> <div>부주의하거나 안전불감증에 운전미숙 등이 눈에 띄는 것에 대한 불만이 보통이라서</div> <div><br></div> <div>굳이 쓰지마라고 할 필요성은 못느끼거든요.</div> <div><br></div> <div>여기까진 제 입장에 불과하고.</div> <div>(맨 위에 결론을 먼저 쓴 이유를 아시겠죠. 전 글이 깁니다. 생각나는 데로 다 써서-_-; 오독을 가능한 피하고 싶기도 해서요)</div> <div><br></div> <div>2. 다만 대체용어 미XX이라던가 과격한 표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반대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디씨류 더 나아가서는 일베 등에 대해 호의적이지 못한 이유는</div> <div><br></div> <div>수많은 사건들도 영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의'가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파괴' 수준이라서 입니다.</div> <div><br></div> <div>유머러스하게 까고 노는 정도가 아니라 '비하'와 '욕설', '비난' 등이 주류일색이니까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반대입니다.</div> <div><br></div> <div>아마 이런 의견을 쓰면 좀 안좋게 보거나 비공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반대입니다.</div> <div><br></div> <div>지속적인 메X, 워X, 여X 등의 태클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div> <div><br></div> <div>제가 바로 앞에 썼던 글(강남 사건에 관한 글)의 표현을 다시 그대로 빌려오자면</div> <div><br></div> <div>'혐오는 혐오를 낳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어떤 해결이나 변화를 가져오지 않아요.</div> <div><br></div> <div>둘다 그대로 배설될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이번 강남 사건에서 피해자는 뒷전이고 온갖 헤이트스피치(이건 헤이트스피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가</div> <div><br></div> <div>포스트잇으로 붙어있는 것에 화가 난 남성분들 많을 겁니다.</div> <div><br></div> <div>똑같은 일이에요.</div> <div><br></div> <div>어떤 사건에 대해 화가 난 여성 분들이 상식 밖의 단어 선정과 문구를 내세웁니다.</div> <div><br></div> <div>어떤 사건에 대해 화가 난 남성 분들이 상식 밖의 단어 선정과 문구를 내세웁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발단도 다르고 사건도 다르며 화가난 부분도 다르고 사용한 단어도 문구도 다르지만</div> <div><br></div> <div>결국 같은 일입니다.</div> <div><br></div> <div>혐오에 혐오로 맞불 놓는 것.</div> <div><br></div> <div>그리고 뒤에 남는 것은 혐오라는 결과까지.</div> <div><br></div> <div>3. 그렇게 때문에 제가 이민 와서 정붙이고 즐겁게 글을 보게 해주신 오유 주민분들...</div> <div><br></div> <div>화를 내는 것도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며, 화가 불러일으킨 사고도 많고, 화라는 것은 결국</div> <div><br></div> <div>'풀어야' 안정이 오는 게 아닐까요?</div> <div><br></div> <div>요 몇일 김여사 단어를 '미XX'으로 대체하고 맞불을 놓고 화를 내신 글들을</div> <div><br></div> <div>베스트에서 보면서 전 통쾌함 보다는 씁쓸함과 부끄러움이 좀 느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끼어들어서 참여한 논쟁은 아니었지만 결국 저도 오유의 한 회원이니까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연이어 강남에 대한 글들이 범람하고 있는 데 역시 씁쓸함과 부끄러움을 느낍니다.</div> <div><br></div> <div>전 강남에서 피해자를 모욕하는 뭇 포스트잇을 붙인 분들이나 역시 모독하는 일베 회원과도</div> <div><br></div> <div>전혀 연관이 없지만 사회 구성원이 느껴야할 정도의 아픔은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건 제가 '남성'이라서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사람'이라서 피해자에 연민을 느끼고 동정심이 생깁니다.</div> <div><br></div> <div>피해자분을 다시 가해하고 있는 이 추태를 보고있는 것이 미안합니다.</div> <div><br></div> <div>4. 저는 따귀 맞고 다른 뺨을 내미는 성인군자가 못됩니다.(철저한 무교입니다. 오히려 종교를 성토하는 입장이겠죠)</div> <div><br></div> <div>그럼 너는 김여사라는 단어도 쓰지말고 가만히 있고, 강남에 남성에 대한 원색이고 도에 지나친 문구가 걸릴 때도</div> <div><br></div> <div>가만히 있으라는 거냐?</div> <div><br></div> <div>아니요.</div> <div><br></div> <div>간디가 비폭력으로 저항했다고 해서 간디가 가만히 있던 사람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그는 독립투사이고 저항한 사람이며 가장 지배자를 껄끄럽게 만들고 결과를 만든 사람이죠.</div> <div><br></div> <div>어디까지나 논쟁과 논의, 토의, 토론은 절제된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그걸 넘어서면 싸움이 되고 전쟁이 됩니다.</div> <div><br></div> <div>5. 김여사 대체 용어로 욕설을 내세우고 하는 것은 불쾌하시겠지만 일베 같은 곳에서나 볼 광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div> <div><br></div> <div>제 개인적인 저 용어에 대한 입장과 무관하게 저 단어를 보는 입장들이 다르시다면</div> <div><br></div> <div>충분히 더 말을 나누실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유-초-중-고-대를 이어 사회에 나와서 까지 사람이 읽고 말하고 듣고 쓰고 하는 것은</div> <div><br></div> <div>다 이런 걸 위한 겁니다.</div> <div><br></div> <div>욕을 하고 손을 들기 전에 화가 나더라도 꾹 참고 대화도 하고 노력해야죠.</div> <div><br></div> <div>하다 하다 말이 안통하면 넘어가세요. 무시하셔도 됩니다.</div> <div><br></div> <div>저조차도 일베애들이랑 잘 이야기로 풀어보시라는 무리한 요구는 안할 겁니다. 그건 가치가 없어요.</div> <div><br></div> <div>하지만 한 '성'을 서로 등질 수는 없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현재 이 논의에 연관된 여성 모두가 메X, 워X, 여X는 아니에요.</div> <div><br></div> <div>반대된 우리 모두가 일베 아니잖아요?</div> <div><br></div> <div>6. 강남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서로 일단 돌아가신 분의 자리에서 한발 씩은 빼야죠.</div> <div><br></div> <div>성묘를 가서 묘석 밟고 무덤 위에 자리 깔고 앉아서 향 피우나요?</div> <div><br></div> <div>예의 차리고 경건한 마음 가지고, 옷매무새도 다듬고 찾아 가는 거겠죠.</div> <div><br></div> <div>상대가 먼저 예의 안차렸다고 나까지 고인 안중에도 없이</div> <div><br></div> <div>멱살 잡고 다투면 안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저는 남자이고 강남에서 추모라는 핑계로 벌어진 작태를 보고</div> <div><br></div> <div>눈물 흘리다가 뺨 쳐맞은 느낌 받은 거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실성한 사람 상대로 저까지 막나가는 것은</div> <div><br></div> <div>분명히 도에 어긋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서른 후반이 온 아저씨고 남자고 긴 글이 의례 그렇듯이 선비질 한다는 식상한 부류에</div> <div><br></div> <div>속할 것도 알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차라리 선비질한다는 비아냥을 듣는 것이</div> <div><br></div> <div>추태를 부리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7.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고 제게 화가 나신다면 저를 신고하시거나 댓글로 화를 내셔도 괜찮습니다.</div> <div><br></div> <div>댓글에 제게 화를 내셨다고 신고하거나 비공감 주거나 하는 그런 일은 안할 거에요.</div> <div><br></div> <div>이 긴 글을 읽고도 아직 화가 남으실 정도라면 충분히 이해합니다.</div> <div><br></div> <div>다 참으라는 관념적인 이야기 아니에요.</div> <div><br></div> <div>화가 날땐 화도 내셔야죠.</div> <div><br></div> <div>하지만 화가 주가 되고 화'만' 내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div> <div><br></div> <div>화가 아무리 나도</div> <div><br></div> <div>가신 분 앞에서는 잠깐 추스려야 하구요.</div> <div><br></div> <div>똑같이 길길이 날뛰어서는 누가 먼저 잘못했네 가릴 여력이 안납니다.</div> <div><br></div> <div>슬픈 일이 있고 무색하게도 또 주말의 해가 중천입니다.</div> <div><br></div> <div>더 나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div>
<a href="http://steamsignature.com"><img src="http://steamsignature.com/card/1/76561198048890606.png" alt="" title=""></a>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