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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187656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1
    조회수 : 528
    IP : 112.169.***.3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12/07 01:32:43
    http://todayhumor.com/?freeboard_1187656 모바일
    학교폭력 피해자가 보는 가해자와 경험담
    <div>멘붕게는 아니고 그렇다고 사이다게도 아니고 베오베 왕따만화 게시글인가 보고</div> <div><br></div> <div>쓰기 시작했는데, 애매해서 그냥 자게에 씁니다.</div> <div><br></div> <div>거의 비슷한 경험담을 이민 오기 전에 ㅃㅃ에서 쓴 적이 있으나 이미 펑하고 이민와서</div> <div><br></div> <div>남아있진 않겠네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중-고교간에 실제 피해자네요. <div><br></div> <div>정확히 하자면 중1-3년중 2 3학년간이 피해 기간인데,</div> <div><br></div> <div>에..왕따는 아니고 폭력학생(일명 일진? 양아치?)에 의한 괴롭힘? 타학생들은 건드리진 않았으니.</div> <div><br></div> <div>고교기간에는 역시 2-3학년간 일부 학생에 의한 /특정집단에 의한 물리-정신적 괴롭힘이었네요.</div> <div><br></div> <div>중학교 때 이야기 부터 잠깐 써볼께요.</div> <div><br></div> <div>뭐 흔한겁니다. 전 순둥이에 만만디 기질에 적당한 고집을 가진 평범한 학생이었죠.</div> <div><br></div> <div>성적은 반에서 2-10등 사이 정도(최우수 못미치는 우수? 학생 정도)...</div> <div><br></div> <div>문XX라는 양아치가 있었습니다. 뭐 그 시절 대개 그렇듯이 호빗한 저와 다르게</div> <div><br></div> <div>큰 덩치를 지닌 녀석이었고, 의례 그렇듯이 줄줄이 몰고다니는 비슷한 무리들이 있고 그렇죠.</div> <div><br></div> <div>뭐 청소하느라 빗자루질 하고 있으면 날라차는 건 기본이고 발로 차고, 뒤통수 까고</div> <div><br></div> <div>수업시간에 괴롭히는고. 그래도 좀 전 시절이라 그런가 대부분 물리적인거였죠.(그거보면 요즘이 더 독한듯)</div> <div><br></div> <div>돈도 좀 뜯어가고.</div> <div><br></div> <div>기억나는 거 중 하나는 청소시간에 걸상 뒤로 밀잖아요.</div> <div><br></div> <div>책상옆에 고리나 책상위에 보통 가방들 두고. 걸상 뒤로 밀다가 가방에 약 15cm? 툭 떨어졌다고</div> <div><br></div> <div>씨디피 고장났나 뭐네 윽박질러서 15만원인가 뜯어간거-_-ㅋ</div> <div><br></div> <div>뭐 이래저래 당한건 그렇다 치고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이야기도 잠깐 쓸텐데, 제가 그거 그냥 크게 안느끼고</div> <div><br></div> <div>무던하게 지나보낼 수 있었던 경험이 이 시절에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잠깐 주의. 험한 말과 칼, 살인, 자살 등의 용어가 나올 수 있으니 거북하신 분은 뒤로... 별 재미 없는 이야기니 -</div> <div><br></div> <div>중3쯤 되서 1년을 넘게 지랄발광을 견디고 살다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쌓입니다.</div> <div><br></div> <div>뭐 질풍노도가 그 병신들한테만 오는거 아니죠.</div> <div><br></div> <div>얌전한 병신에게도 오는겁니다.</div> <div><br></div> <div>"아, 세상에 저런 먹지 못할 가축은 그냥 하나 없는 게 나은 거 아닌가?"하는</div> <div><br></div> <div>결론과 함께 칼을 하나 신문지에 싸서 가져갔습니다.</div> <div>(과도가 아니라 식칼입니다)</div> <div><br></div> <div>집과 학교가 3분 정도 거리고 아침 일찍 도착해서 책상 서랍에 싸둔 것을 넣어두었어요.</div> <div><br></div> <div>그 당시 느낌은 잊기가 어려워요.</div> <div><br></div> <div>그래 오늘도 건드려봐라. 내 이름 부르거나 손대면 그게 마지막이다.</div> <div><br></div> <div>불행한 일이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 몇분 전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인생에 전환점이 있다고 하잖아요.</div> <div><br></div> <div>그게 그런 날이었나봅니다.</div> <div><br></div> <div>이게 안오는 겁니다. 안와요. 1교시 끝나고 2교시 끝나고 3교시 끝나가는 데...</div> <div><br></div> <div>그러다가 뒷문으로 들어오더군요.</div> <div><br></div> <div>얼굴이 두배쯤 커져서요. 붕대를 대가리에 감고. 깁스도 있었던거 같은데, 머리 붕대만 잘 기억나고 나머진 좀 흐릿하네요.</div> <div>(제가 이 미물들에게 '머리'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걸 용서해주세요. 인간으로 보지를 않아요)</div> <div><br></div> <div>학주선생님인가랑 뒤로 들어와서 쳐앉아서 자던가 그랬고, 선생님들끼리 몇분 잠깐 이야기하시더니</div> <div><br></div> <div>그냥 수업진행하시고 점심시간 부근엔가 그거 부모님이(어머니만 오셨던 걸 봤네요) 데려가더군요.</div> <div><br></div> <div>당시 선생님 설명은 그런겁니다.</div> <div><br></div> <div>인X시에 쌈질로 좀 알려진 X봉(아는 분들은 아실 듯)인가하는 고등학교가 있는데, 이 놈이 시비털다가 개패듯이 쳐맞은겁니다-_-;;</div> <div><br></div> <div>하필 그날.</div> <div><br></div> <div>전 연간 독서량이 500권이 훌쩍 넘는 단순 책벌레였는데, 책 수만권에서도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div> <div><br></div> <div>종교를 믿지 않는데, 누가 저에게 아직 모자란 네가 알아야만 하는 것이 있으니 지금 들어라라고 머리에 찍어준 느낌.</div> <div><br></div> <div>그냥 내 인생이 '더' 아깝다라는 단순한 거였어요.</div> <div><br></div> <div>무슨 계시나 득도, 타인에 대한 연민과 인간적 성장 그런 위대한 것들은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나가고 내가 내 인생을 살 때, 저건 어딘가의 핏덩이가 되있겠구나 싶었어요.</div> <div><br></div> <div>결국 그래서 그날 이전도 그날 이후로도 전 남의 신체에 폭력이나 위해를 가한 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맞으면 맞을 지언정.(뭐 때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도 못되는 것도 맞습니다만-_-ㅋ)</div> <div><br></div> <div>고등학교 때 이야기도 해볼까요.</div> <div><br></div> <div>1학년 때는 사실 피해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제가 전국수준의 모의고사 순위를 내며 선생님들의 감시체제하에 있던 탓도 있고</div> <div><br></div> <div>학교가 신설이라 선배가 없어서 그 영향도 좀 있는 듯 하네요.</div> <div><br></div> <div>2-3학년 때의 피해도 중학교 시절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고(제가 이미 겪은 일도 있고해서 더욱)</div> <div><br></div> <div>더 소규모의 집단에 의한 것이었거든요.</div> <div><br></div> <div>뭐랄까 언뜻보면 친구사이의 장난같이 보일 수 있을 정도에서 남나는 정도.</div> <div><br></div> <div>실내화에 압정을 넣는다던지, 머리에 껌붙인다던지, 계단 위에서 침 뱉는다던지, 계단에서 밀어서 떨어뜨린다던지,</div> <div><br></div> <div>헛소문 퍼트린다던지, 노트 찢는다던지, 책이나 체육복 훔쳐간다던지...귀엽죠 ㅋ? 씨밬.</div> <div><br></div> <div>근데 이 사소한 거에 중학교 시절보다 정신적 데미지는 더 컸어요.</div> <div><br></div> <div>폭력의 정도야 병신들하고 한숨한번 쉴 정도인데(담배 핀다는 헛소문과 여자 친구 소문은 좀 피곤하긴 했네요. 줄줄이 면담하느라)</div> <div><br></div> <div>그게 아니라 친구를 잃었거든요.</div> <div><br></div> <div>제가 2-3학년이라 썻죠. 1학년 때도 좀 짜증나게 구는 애들은 있었지만 학교 밖의 친구들(지금도 제가 만나는 인생의 친구들)도 있었고</div> <div><br></div> <div>학교 안에서도 절친 몇은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그 친구중에 제 옆자리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던 고XX라는 단짝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성적이 상당히 우수했던 저는 친구들에게 성적 쉽게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요점 정리 같은 거 해주는 걸 좋아해서</div> <div><br></div> <div>더 열성적으로 알려주고하면서 더 친해졌구요.</div> <div><br></div> <div>2학년에 올라가면서 저는 문과 그 녀석은 이과로.</div> <div><br></div> <div>그리고 비극은 시작되었죠. 두둥.(너무 드라마 같네요. 별 거 아닌데 ㅋㅋㅋ)</div> <div><br></div> <div>그 친구가 1학년 때부터 저를 줄기차게 못살게 굴던 폐기물과 친구가 되면서 하나의 그룹이 되고...</div> <div><br></div> <div>시덥지 않은 일을 같이 제게 해댔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졸업할 때 부근인가 3학년 때인 것만 기억나고 나머진 좀 티미한데, 왜 걔네랑 그렇게 날 못샇게 구냐고 했을 때 대답이 기억나네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이런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당하면 다시한번 타인에게 쥐포마냥 마음이 찢어발겨지는게 '너에게 문제가 있으니' 그런 일이</span></div> <div><br></div> <div>계속 생기겠지하는 책임론 때문인데...</div> <div><br></div> <div>과연 그런 책임전가를 하는 분들은 이 친구가 제게 말한 '이유'가 제 책임인지 한번 잠시만이라도 생각해주세요.</div> <div><br></div> <div>-</div> <div>'너는 쉬는 시간에 소설 보거나 자고, 심화반도 안하고, 야간 자율도 안하는 데 왜 성적이 계속 1등이냐. 재수가 없다'</div> <div>-</div> <div><br></div> <div>전 그 친구가 2-3학년간 절 괴롭혔어도 그래도 미워하진 않아요. 옆에 그런 노답들과 어울리다가 따로돌수 없으니</div> <div><br></div> <div>어느정도 동조한 거겠죠. 그래도 1학년 때 같은 반에서 도시락도 매일 같이 먹고 공부하고 칠판지우개로 농구도 했는데 ㅋ.</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게 그 이유인데 사람을 2년 가까이 집요하게 괴롭힐 이유가 되시는 분 있으신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솔직히 남에게 피해주는 걸 꺼리는 제 입장에선 저 이유를 가지고 재수없게 굴건, 남을 깔아봐도 '싫은' 사람이 되는 거지</div> <div><br></div> <div>괴롭힐 사람이 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div> <div><br></div> <div>제가 저 친구에게 아마 평생 갈 거 같은 상처도 입었지만, 그래도 저 '친구'라고 부르는 건 이유라도 알려줘서입니다.</div> <div><br></div> <div>아마 저 친구와 그 멍게들의 이유와 합리화에 저런 게 바탕이었구나하는 대답은 들었으니까요.</div> <div>(궁금한 거는 지릴맞게 못참는 성격이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성적이 좋은건 수업시간에 절대 딴짓을 안하는게 제일 컸고, 심화반이나 야갼자율은 통키 때문에 짼거 였긴 했습니다만</div> <div><br></div> <div>뭐 그건 중요하지 않죠.</div> <div><br></div> <div>결국 그런겁니다. 시덥지 않은 이유로 타인을 괴롭히는 건 '정당화'되지 않아요.</div> <div><br></div> <div>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산 사람을 매장해놓고 숨구멍에 오줌싸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대부분은 방관자에요. 하지만 전 방관한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가만있었으니 너희도 똑같다는 논리를 세우고</div> <div><br></div> <div>이빨 들이밀지 않아요. 가만히 있었다면 굳이 지금와서 돌멩이 주어서 돌팔매까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div> <div><br></div> <div>저나 피해를 당하고 있는 친구들은 개구리도 아니에요. 배가 터지지야 않겠지만 정신이 깨집니다.</div> <div><br></div> <div>주저리 주저리 옛날 이야기 했으니 요약이나 좀 할까요.</div> <div><br></div> <div>--</div> <div>피해자가 학교폭력 당하는 이유는 가해자한테 찾아줬음해요.</div> <div><br></div> <div>그만큼 괴롭혔으면 됐지 뭔 원피스까지 피해자가 갖다 바칠까요.</div>
    출처 제 얘기
    별다른의 꼬릿말입니다
    1. 연애의 위험성 A
    당시 여자친구의 학교축제에 놀러갔던 작성자는 학교무리들을 만나게됨.
    다음날 전교에 소문이 퍼지고
    교장-교감-학주-지도선생님-담임-교과선생님-부모님까지 줄창 면담함.
    어머니 "대학가서 연애하렴."
    그래서 대학 가서 연애하다가 지금 연애고자가됨.

    2. 연애의 위험성B
    거지같은 괴롭힘땐 상관없었는데, 3학년 초 당시 여자친구에게 차였을 때 성적이 급락하여
    교장-교감-학주-지도선생님-담임-교과선생님-부모님까지 줄창 면담함.
    결국 다 복구 못하고 수능침.

    3. 담배의 위험성
    패거리들이 선생님들에게 줄창 작성자가 담배핀다고 거짓말로 얘기함.
    교장-교감-학주-지도선생님-담임-교과선생님-부모님까지 줄창 면담함.
    어머니 거의 우시면서 '키안큰다고 피지말라고' 당부하심.
    안폈는데 그냥 호빗임.
    !?

    4. 고백하자면
    위에는 안썼지만 저런 괴롭힘 당하고도 고교시절에 선생님들에게 말을 안했음.
    당시 성적이 좋다보니 선생님들이 은근히 편의를 자꾸 봐주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음.
    (ex) 화학샘(여자선생님 ♡ 별명은 마녀셨는데, 잘가르치셔서 좋아했음)이 선생님 부식으로 나오는 요구르트 매일 주심)
    중학교 시절을 겪고 당하다보니 머리가 좀 커서 이 와중에 선생님들 힘까지 빌려서
    보복하면 일이 더 안좋게 되거나, 애들 싸움에 어른 끼는 거 같아서 그냥 버팀.
    선생님들이 집중관심도 주고 있는데 등에 선생님들 업는 건 내가 칼을 꺼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었음.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2/07 01:39:29  114.202.***.65  엉클백작  13373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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