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쳐맞는 게 아닐까 싶어 조금 무섭긴 합니다만, 조심스레 써보겠습니다. <div><br></div> <div>베오베 위주로 노는 분들(일단 저)은 패게에서 올라온 베오베의 덧글에선</div> <div><br></div> <div>유난히 몸매에 대한 논쟁(또는 논의)이나 분란(또는 토론)이 많이 있는 것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많이 갈리는 내용 중에는 패션을 논하는 데, 왜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div> <div><br></div> <div>라는 이야기 아닐까 싶어요.</div> <div><br></div> <div>보통 몸매에 대한 섣부른 칭찬은 비공을 먹는 일도 많으며, 섹슈얼에 대한 이슈로 빠져서</div> <div><br></div> <div>남녀 대립각이라는 다른 차원으로 흘러가는 일도 있구요.</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저는 '몸매' 자체가 '패션'과 분리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맨 처음 걱정했던 만큼 여기서 이미 결론 짓고 </div> <div><br></div> <div>투석기에 장전하고 몽둥이를 치켜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잠시만요 ㅠㅠ/</div> <div><br></div> <div>사실 모든 주제라는게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딱 선이 그어지지 않고</div> <div><br></div> <div>오히려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제들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자주 다뤄지는 주제인 식사 / 운동 / 다이어트 우선 이 세 가지 슬쩍 보면 그렇죠.</div> <div><br></div> <div>자주 SNS에 올라오는 맛난 식사에는 꽤 높은 빈도로 이것 때문에 다이어트 망했다던가</div> <div><br></div> <div>운동 더 해야겠네라던가 등의 이야기가 붙습니다.</div> <div><br></div> <div>당연한거겠죠. 우리 모두 배웠을 벤다이어그램에서 보자면 교집합이 꽤 큰 파이를 차지할</div> <div><br></div> <div>주제들이니까요.</div> <div><br></div> <div>우리가 흔히 말하는 '모델', '패션모델'들은 패션을 남에게 보여주는 제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입니다.</div> <div><br></div> <div>이런 분들의 몸매가 훌륭히 가꿔지고 옷(이나 브로치 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게</div> <div><br></div> <div>관리되는 건 프로페셔널한 것이죠.</div> <div><br></div> <div>(다만 심각하게 편중되고 마른 것에 집착하는 흐름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나 대척점을 둔 모델분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만)</div> <div><br></div> <div>물론 이것은 프로 세계의 이야기이며 일반인이 서로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에서</div> <div><br></div> <div>'너는 패션을 나타내는 사람이 몸이 훌륭하지 않다' 라고 지적하는 건</div> <div><br></div> <div>말을 다듬을 필요없이 '또라이'입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게시물을 볼 때, 어울리는 지를 자기 감각이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서</div> <div><br></div> <div>'몸'이 분리가 될 수도 없습니다.(이건 꼭 프로가 아니라서는 아니겠습니다만)</div> <div><br></div> <div>'이번 시즌에 스트라이프와 네이비에서 톤 다운된 ~ 가 유행인데 잘 소화하셨네요'라고 반응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거죠.</div> <div><br></div> <div>보통 우리는(특히 시즌 유행 등에 민감하기 어려운 남성은) 저 옷과 악세들이 저 사람에게 어울리고 예쁘게 맞춰졌는가 정도만</div> <div><br></div> <div>판단하고 감상할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자연스레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몸'에 </span></div> <div><br></div> <div>'저 옷'이 </div> <div><br></div> <div>'맞나'를</div> <div><br></div> <div>표현해낼 뿐이겠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div> <div><br></div> <div>하나 예를 들겠습니다.</div> <div><br></div> <div>'와 예뻐요'는 아주 단순한 구조의 표현이며 악의를 담고 있기도 어렵고 충분히 칭찬의 의미를 담고 있죠.</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것이 '옷이' 예뻐요인지, '당신의 몸이 예뻐요'인지 '당신 몸에 옷이 잘 어울려서 예뻐요'인지</div> <div><br></div> <div>작성자의 의도는 명확하지는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옷은 안보고 몸매만 본다고 힐난하기엔 불충분하겠죠?</div> <div><br></div> <div>그렇다면</div> <div><br></div> <div>'와 다리가 예뻐요'는 어떨까요.</div> <div><br></div> <div>이것도 역시 단순하고 칭찬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아마 비공이 자주 쌓이는 표현 중 하나일 겁니다.</div> <div><br></div> <div>옷은 안보고 다리나 보고 자빠졌다고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표현 역시 '다리와 하의가 잘 어울려서 예뻐요'인지 '옷은 모르겠고 니 다리 예쁘다 하앜하앜'인지</div> <div><br></div> <div>명확하게 구분한다는 건 좀 어렵긴하죠.(물론 보통은 옷은 모르겠고 몸매에 대한 칭찬이었겠습니다만-_-)</div> <div><br></div> <div>이런 두 예시는 사실 단순화한 예시이고</div> <div><br></div> <div>옷의 칭찬과 몸매에 대한 칭찬이 뒤섞이는 게 보통일겁니다.</div> <div><br></div> <div>'허리 너무 예쁘게 잘록하고, 블라우스 너무 예쁘세요. 블라우스 어디꺼에요?' 같은 이야기는 자주 봅니다만,</div> <div><br></div> <div>옷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기 때문에 여기에 비공이 찍히는 경우는 거의 못보긴 합니다.</div> <div><br></div> <div>제 이야기의 앞 부분은 '패션은 몸매와 분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입니다.</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이 패션을 평가하는 2차적인 단계까지 오면 더 어렵죠.</div> <div><br></div> <div>그렇다고 제가 패게의 덧글에서 '몸매 이야기하는 건 자연스러우니 좀 냅둬라'를 주장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애매모호한 경계선상의 이야기로 쓸데없는 소모가 일어나는 건 좀 아쉬운 일이죠.</div> <div><br></div> <div>패션 모델이 예쁘다고 하면 보통 몸매가 예쁘고 늘씬하다 이런 이야기겠죠.</div> <div><br></div> <div>그 모델이 입고있는 란제리가 모델에게 어울려서 예쁘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좀 어렵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모델의 몸매는 분명 그 란제리를 돋보이게 하고 패션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구요.</div> <div><br></div> <div>즉, 평가의 표현에서 몸매를 완벽히 분리하셔야한다고 하긴 어렵죠.</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오히려 표현을 할 때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아주 쉬운 일이 아닐까요.</div> <div><br></div> <div>당신의 1차적인 감상이 하체 라인이 예쁘게 보인다는 것인가요?</div> <div><br></div> <div>그 하체는 누드 상태가 아니죠?</div> <div><br></div> <div>혹시 상체가 없는 것도 아닐거라 믿고 싶습니다.(그건 호러 게시판에서 뵙죠)</div> <div><br></div> <div>그 글의 작성자가 '다이어트'로 잘 관리했는 지, '운동'으로 다졌는 지, '음식'을 조절했는 지</div> <div><br></div> <div>궁금하시겠지만 일단 보신 게시물은 '패션' 게시물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렇다면 그 하체라인이 예쁘게 돋보인 이유를 '패션'에 맞춰서 감상을 덧글로 표현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div> <div><br></div> <div>다이어트 게시판에서 다이어트 성과를 나타내는 사진을 올렸다면</div> <div><br></div> <div>다이어트의 성과와 다이어트의 성과로 인한 훌륭한 몸매를 칭찬하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패션 게시판에서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진이 올라왔는 데,</div> <div><br></div> <div>몸매가 부각이 된다면 몸매를 부각시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 하시면 되겠죠.</div> <div><br></div> <div>제 글을 서두에 분명히 썼듯이 전 '몸매'와 '패션'이 분리되는 거라고 생각안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글을 올릴 때는 그렇게 게시판 구분을 하라고 덧글이 달리는 데,</div> <div><br></div> <div>정작 글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나눌 때는 엄한 데로 빠져서 다투면</div> <div><br></div> <div>작성자분들이 글을 올리기가 어려울 뿐이겠죠.</div> <div><br></div> <div>그래서</div> <div><br></div> <div>--</div> <div>간략히 결론만 말씀드리면</div> <div><br></div> <div>패션게시물에서 몸매 이야기가 나오는 걸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몸매 이야기'만'하는 건 배제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div> <div><br></div>
출처 |
호빗한 몸 위에 올려진 호박 같은 내 머리 |
ps. 이건 좋은 몸매만이 패션의 일부라는 웃긴 사고방식에 기반하지 않습니다. '몸매'라는 제재 자체가 패션에 깊이 관여되어 분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니 좋은 몸매만 인정 받아서 문제라던가 하는 이야기는 이 게시물과 전혀 다른 쪽의 이야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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