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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aby_5061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9/4
    조회수 : 965
    IP : 121.172.***.23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2/20 23:14:33
    http://todayhumor.com/?baby_5061 모바일
    혼자 아기 키우는 엄마의 주절거림 #10
     
     
     
     
     
     
     
     
      1.
      이 추운 날, 더 추운 충북에서 아기 아빠는 참 고생 고생하고 있다. 이유식하는 아기 동영상을 보면서, 집에 와서 아기와 아내를 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멀리 있고 볼 수 없어 더 안타깝고 더 신경 쓰이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데도 아기 아빠는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이 놀라기도 하곤 한다. 멀리 있어 더 애틋하고 더욱 사랑스럽고 더더욱 아끼고 싶으리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아기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뼛속까지 시리는 추위의 온도를 조금 높여줄 수 있다면 내 마음도 좋으련만.
     
     
     
     
     
     
      2.
      아기는 200일이 된 날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모유 수유하는 아기들은 만6개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데 보름이나 늦게 시작했다. 그만큼 장이 더 발달하고 튼튼해졌으리라는 자기합리화도 했다. 다행히 아기는 며칠 굶긴 아기처럼 숟가락까지 붙잡고 먹고 더 달라고 보챈다. 아직 한 숟가락, 두 숟가락씩,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야 해서 숟가락과 이유식이 담긴 그릇을 치우면 심하게 심기 불편한 얼굴이 되곤 한다.
     
      지금 그렇게 더 먹고 싶어 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겠지. 나중에는 안 먹으려 할 때도 있을 테고, 어른도 밥 먹기 싫을 때가 있는 것처럼 억지로 먹이지는 않되 영양공급을 생각해서라도 잘 먹이려 노력해야겠다.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며 미리 헬을 몇 번이나 오다닌 덕분인지 아직까지는 걱정만큼 어렵지는 않다. 아마 다른 분들 말씀처럼 중기 정도는 돼야 진정한 헬을 경험하게 되겠지.
     
     
     
     
     
     
      3.
      오늘 친구들과 친구의 남편과 아이들까지, 모두 6명이 왔다 갔다. 한 친구는 내 선배와 연결시켜줬기에 친구의 남편도 내 선배라 서로 껄끄러움이나 어려움 없이,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이 재미지게 놀았다.
     
      결혼은 했으나 아기가 없는 친구는 꽤 달라져 방송국에 출연 신청을 하라고 했다. '우리 어른이 달라졌어요'에. 자기만 깨끗하게 하고 주변은 왓 더 헬을 외치게 하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결벽증이란다. 주방에 머리카락이 있다고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던 친구의 모습을 보며 세월은 그저 흐르지만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며 눈물이 흐를 뻔했다.
     
      같이 살 때 청소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변 정리와 함께 사는 방 청소를 함께 잘 하자면서 잔소리를 꽤 했었는데, 나를 보며 시어메도 아닌 시할래라며 치를 떨던 친구였는데. 또 다른 의미의 왓 더 헬이었다.
     
     
     
     
     
     
      4.
      지금은 초등 4학년과 6학년 아이를 키우는 한 친구는 며칠 전부터 내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봤었다. 몇 가지 반찬들과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며 그 중 두세 가지만 해오겠지 했는데...
     
      밥을 먹으며 진짜 애 썼다고 말하는데 한 친구가 전생에 그 친구가 내 엄마였을 거라 했지만 이내 반박했다. 아니라고, 내가 전생에 엄마여서 쟤가 현생에서 은혜 갚고 있는 거라고.
     
      정말 누가 그렇게 해줄까 싶게 친구는 반찬 예닐곱 가지와 고기까지 재워 오고 혼자 있으면서 잘 챙겨 먹으라고 오리고기까지 따로 싸왔다. 눈물이 날 뻔했다.
      마음 먹고 있던 것을 해줘서 정말 기분 좋다던 그 친구, 살아가면서 더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5.
      친구들이 가고 난 뒤 아기는 낮잠도 안 자고 재미지게 놀더니 이내 잠들고, 한참을 잔 뒤에 일어나 맘마를 먹곤 다시 잠들었다 저녁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자기도 참 새로운 광경과 현상과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탐색하느라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아기가 자는 동안 다시금 썰렁해진 집 안에서 왠지 밥그릇에 먹다 남은 찬밥덩어리처럼 서러워졌다. 왜 그런지는 몰랐지만 눈물이 나려 해서 울 뻔했으나 일어나서 헤롱헤롱 웃는 아기를 보자 눈물을 에레보스의 망토 속에 감추게 됐다.
     
      괜찮다고, 나름 이렇게 지내는 것도 생에 한 번 뿐이니 재미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많이 외로웠나 보다. 요즘 무언가 많이 헛헛하고 채워지지 않아 미친듯이 먹기만 했는데 그래도 많이 채워진 느낌이다.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로 에너지를 채우게 된 날이니 더더욱 사람들에게 고맙다.
     
     
     
     
     
     
      6.
      아기를 재우고 티브이를 잘 안 보던 내가 무한도전을 봤다. 나도 웃고 싶으니까.
      게스트들 중에 정남 씨, 완전 재미져서 혼자 빵 터져 큰 소리는 못 내고 끅끅거리며 웃었다.
     
      에스이에스 슈가 나와 춤을 출 때, 오호~ 후우~ 추임새를 넣으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더 크게 빵 터져 박수까지 치고 웃었는데 다 웃고 나니 또 눈물이 나려 했다.
     
      타이밍의 제왕인 우리 서방. 오늘 첫 통화인데 또 말도 안 되는 농담으로 나를 빡치게 하다 웃게 만들었다.
     
     
     
     
     
     
      7.
      요즘은 공기가 차서 그런지, 아니면 공기가 더 깨끗해서 그런지 별이 잘 보인다. 누군가의 눈망울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별이 깜빡이는 이유는 눈물을 참기 위해서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 눈물을 참으면 병이 된다고, 눈물이 굳어 가슴에 화석처럼 남아 지워지지 않게 되니까 울고 싶을 때는 울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오늘은 눈물을 흘려야겠다.
      몇 개의 별이 깜빡이다 긴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는 밤이 되리라.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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