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1.</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어머, 얘, 어떻게 하니. 이번에 바람 부는데 날아갈 뻔 했어.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어찌나 바람이 센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아휴, 내가 다리에 힘을 꽉 줘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진짜 낙엽처럼 뒹굴었을지도 몰라.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나 : 에휴, 어련하시겠어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몇 년 뒤, 평택에서 잠깐 지낼 때 태풍 루사인가 뭔가 왔을 때 느꼈다. 육중한 나조차 잘못하다간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갈 수도 있음을.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는 156cm에 38Kg이시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얘, 이번 김장은 맛이 이상하게 됐어. 지구온난화인가 뭔가 때문에 김치도 이상하게 익고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 : 엄마, 내가 사드린 김치냉장고도 버리시고 배추절임도 너무 짰잖아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그때 어머니 연세 78세셨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3.</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얘, 오늘도 이래서 몸이 안 좋고,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다음 날 : 전에는 말이야 내가 죽을 뻔 해서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다음 주 : 내가 전화를 못한 게 다리가 너무 아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밥도 안 먹고 기도도 안 드리고 누워만 있었는데....</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다다음 주 : 얘, 아이는 잘 있니? 잘 먹고 잘 자야지... 엄마는 먹기도 싫고 잠도 잘 못 자겠고</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그때 마다] 나 : (버럭) 엄마!!! 엄마도 못하시는 걸 왜 저한테 하라고 하세요!! 만날 그렇게 안 드시니까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요? 걔들 하다못해 최저임금이라도 줘야 공장이 움직이지. 먹을 것도 안 주는데 몸이 어떻게 움직여요!!! 제발 좀 드세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4</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바다에 물이 차면 나는 무서워. 왜 그렇게 무서운지 몰라. 그런데 여기 봐봐. 요렇게 하면 이런 조개가 나오는데 옛날 그 조개는...</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요랬는데 저랬는데 조잘조잘하시면서 물이 자꾸 들어오는데 엄마는 신이 나셨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5</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10년 전 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 : 엄마, 엄마는 할머니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어쩌긴. 그냥 보고 싶어 하는 거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 : 그럼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 : 그래야지 뭐 별 수 있겠니.</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엄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무척이나 사랑받고 크셨음을 엄마 얘기를 듣다 보면 알 수 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지금 내 식성이 까다로운 것이나, 어릴 때 김치볶음을 엄마께서 어떻게 해주셨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엄청 사랑받고 위함 받고 살았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의아하기도 하고, 그때서야 내가 받은 사랑이 정말 컸음을 느꼈을 때도 있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는 항상 엄마께 사랑을 받지 못해 반항적이고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미웠는데.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지금도 솔직히 밉기도 하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만날 안 드시면서 아프다 하시고,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우리 보곤 잘 먹어야 안 아프다면서 당신께선 만날 드시지도 않고 이런저런 영양제를 사드려도 아껴드시느라 제대로 드시지도 않고.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게다가 같은 음식이나 먹거리를 사드려도 내가 사드릴 때는 입에 안 맞고 소화도 안 된다 하시다 동생이나 언니가 사드리면 정말 좋다고, 입에도 잘 맞는다 하실 때는 정말 화가 나다 못해 분노하게 될 때도 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니라 그러려니 하지만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내가 너무 많은 것들을 원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는 앞으로도 엄마께서 나를 그렇게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셨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 것이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그토록 미워했던 아빠를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너무나 힘드셨었을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려 했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 나는 엄마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이 글을 쓴 뒤 조금 지난 8 : 29 시각에 문득 내 트라우마를 깨달았다. </div> <div> </div> <div>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나는 상처를 준다.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상처를 준다. </div> <div> 이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있었음을 불현듯 깨달았다. </div> <div> </div> <div> </div> <div> 엄마께서 어린 날에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라던 말씀이나 </div> <div> 아빠께서 너는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될 애니까 운동을 해라는 말씀이나 </div> <div> 나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사랑[그때 당시야 여중이고 이성을 만날 일이 거의 없어 이성적 동성애를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았지만]하다 상처받았다고 해서 나를 상처 입게 하고, 나는 사람을 사랑하면 안 되는가 보다 하게 했던 일에 쐐기를 박았던 일이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일이었음을. </div> <div> </div> <div> </div> <div> 이제 어머니께서 사실 날은 확실히 내가 살아온 날보다 훨씬 더 적다. </div> <div> 호강은 아니라 해도 적어도 마음이 지금보다는 더 편하게 해드리는 일이 최선이고 사랑에 보답하는 일이 아닌가. </div> <div> </div> <div> </div> <div> 사랑하지 않으려 하는 게 아니라 </div> <div> 솔직하게 내 마음을 모두 얘기하는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받아들이실 수 있고, 어머니께서 감당하실 수 있는 정도로만. </div> <div> </div> <div> </div> <div> 사람은 참 신기하게도 태어났을 때의 모습처럼 죽음을 맞이하러 간다. 아가에서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노인이 되면서 다시 아이가 되다 아가가 되지만 몸이 늙을 뿐이다. 어쩌면 윤회를 하기 위한 준비인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그저 죽음 뒤에는 뭣도 없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 엄마든 누구든 더 사랑해야지. </div> <div> 내가 사랑해서 상대가 잘못된다면 내 아이도 잘못되야 하는 게 마땅한 일인데 결코 그렇지는 않으니까. </div> <div> 스스로가 스스로를 증명하고 </div> <div> 스스로가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해야겠다. </div> <div> </div> <div> </div> <div> 엄마, 사랑해요!라고 하면 엄마께서는 "너 또 술 마셨니?"라고 하시지만 나는 그게 참 속상하면서도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술 마셨을 때만 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아이가 다시 할머니랑 바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div> <div> 돈은 없어도 까짓 것, 갔다 오면 좋지. 나도, 엄마도, 아이도 바다를 좋아 하는데. 사람이 정신적 숨은 쉬어야지. </div> <div> 그리고 바닷가에서 온전한 정신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말해야지. </div> <div> </div> <div> </div> <div> "엄마, 우리 셋 낳고 기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는데 제가 늘 반항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죄송해요. 그런데도 이렇게 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사랑해요." 라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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