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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0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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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규제폐지는 찬성합니다. 전 교복도 반대합니다.
다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직접 투쟁을 해서 쟁취하십시오.
뭐.. 먼저 학교를 졸업한 선배 입장으로써, 제 자신은 그런 투쟁을 하지 않아 이런 '악습'을 후배 여러분께 고스란히 물려드린 점은 죄송합니다만, 전 그저 비굴하게 사회에서 닦아주는 길을 따라 숨죽이고 살아온 비겁자일 뿐입니다.
선배들 탓을 해도 좋기는 합니다만, 그러려면 여러분이 직접 투쟁을 하고 쟁취를 해서 우리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겁니다. 우선 정치와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지요.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공부해야할겁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자면,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도 알아야 하니까요.. 정치적 싸움에선 명분을 가진자가 이길 수 있습니다. 언론 플레이도 해야할테구요. 당장 오유시게에서만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이 수많은 어른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논리도 필요할겁니다. 투쟁하는 과정에서 소수자가 힘을 가진 이들에게 대항할때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될테구요. 그 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도 생각해야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손쉬운 길을 버리고 험난하고도 괴로운 투쟁의 길을 가겠다는 용기와 열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뭐, 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의 의미까지 알아야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자유란 결국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도 안에서 나의 욕심을 최대한 챙긴다'에 다름아닌 말이니까요. 오히려 민주주의는 그러한 '작고 하찮은 자유 하나를 위한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투쟁'으로 인해 발전해왔죠.
하지만 그 하찮은 자유 하나를 쟁취해내기 위한 투쟁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그 투쟁을 위한 용기를 내기가 얼마나 힘들고 위대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 그 투쟁을 시작할 엄두도, 유지할 열정도 생기지 않을겁니다.
뭐, 이런 괴로움을 알고도 투쟁하시겠다면 무책임한 비겁자 한명은 여러분을 열렬히 지지해 드릴겁니다^^
ps)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할만한 화두로 말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화술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실성은 떨어져 보이죠. 게다가 그것에 논리적 결점이라도 있다면 자신의 주장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두발문제를 남녀학생 불평등으로 이끌어 이야기한것은 정말 적절치 못해 보이네요.
여자가 자신을 꾸미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자기 만족이라는 이유도 크겠지만 남자 탓도 큽니다. 여성들에 대한 미의 기준은 남자들이 정하니까요.
남학생들이 헤어스타일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는 것 못지않게 여학생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결국은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똑같은 제약 하에 있는 입장이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