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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0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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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은 까짓거 선택일 뿐인데 필수도 아닌 선택을 스스로 해놓고 등록금 비싸다고 징징거린다....라는 논리를 펼치시는 위에 몇몇분들.
취업걱정 안하고 살아도 되는 빵빵한 집안 자제분들이시거나 아니면 별로 잘날것 없는 집안 출신이지만 나름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그 잘난 명문대 나와 대기업 취업 한방에 붙은 극소수이거나 그도 아니면 취업 시도 한번도 안해보신 백수이시거나 셋 중 하나로 보이는데요, 첫번째라면 등록금 논의는 당신들 얘기 아니니까 끼어들지 마시기 바라구요, 두번째라면 이미 빈부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이 나라에서 겨우 그깟 공부 좀 해서 대기업 붙었다고 부유층 입ㅋ성ㅋ 했다고 착각하는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는 꼴사나운 짓거리로 보이구요(거기서 당신네들이 생각하는 부유층에 입성하기 위해선 초중고 빡세게 공부한거 수백 수천배는 더 생고생하고 굴러먹어야 될게요, 그거 아시오?) 세번째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할.말.이.없.네.요
대한민국에서 취업하는데 대학졸업장은 기본중의 기본으로 따지는 시대가 된지가 언젯적인데 그게 필수가 아니라굽쇼? 일부 기술직에서는 물론 학력보다 경력을 더 중요시 하는 경우도 있고, 극소수의 '실력으로 학력을 커버해버리는' 노력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이걸 일반화 하는것은 무리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덥잖은 일 시킬 말단 계약직 뽑는데도 학력부터 물어보는 사회가 대한민국 사회입니다요.
청소년 개개인이 어느 방면에 소질이 있는지, 어떤 면이 뛰어난지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이 그저 '일단 대학 졸업장은 따야 취업된다'고 내몰고 있는 초중고등 교육현실에서, 갓 졸업을 앞둔 고3 청소년들에게 '선택의 기회' 따위가 주어진다고 말하고 있는겁니까 지금?
그리고, 대학을 명문/비명문으로 나누시는데, 그 기준이 뭐랍니까? 이름값 있고, 졸업장 따면 대기업 인사과에서 하악하악 해주는 그런 대학이 명문이랍니까? 소위 우리나라 명문대랍시고 깝치는 대학들이 하는게 뭔데요? 전국에서 난다긴다 공부 잘한다는 애들 고르고 골라 받아 엘리트 주의만 충실히 세뇌시켜놓고 순대 껍데기에 속 채워넣듯 학연과 인맥의 더러운 터널 안으로 쑥쑥 밀어넣어주는 거 말고, 하는게 뭐래요? 미국과 영국의 엘리트주의 사학들을 자꾸 들먹이시는데, 그럼 그것들에 빗대서도 경쟁력이 한참 뒤떨어지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은 없이 그저 요 우물에서는 내가 최ㅋ곸ㅋ 이 기분에 취해 이미 잘날대로 잘난 애들 뽑아 학교 도장 찍은 졸업장 안겨 내보내는 거 말고 하는게 뭐냐구요.
그리고, 나머지 쓰레기 대학들은 뭐랍니까 그럼? 한해에도 수없이 많은 수가 쏟아져 나오는 고교 졸업생들에게 무슨 대학이든 일단 대학 졸업장 한장 따둬야만 한다고 강요하고 몰아세우는 사회다 보니 그 인력 수용하기 위해 우후죽순 사학들이 생겨나고, 정부 보조금 타 쳐먹고, 등록금 비싸게 받아쳐먹고 하면서 그 아이들 가르쳐야 할 시설도, 교수 인력도 갖추지 않는 엉터리 대학흉내나 내고 있는게, 전부 그 아이들 탓이라고 말하는 겁니까 지금?
그 아이들 중에서는 물론,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학문이 꿈인 아이들도 있을겁니다. 의술이라던가, 각종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 탐구, 연구 같은것들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실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경험과 경력을 쌓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그런 곳에 꿈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에게, 대학 졸업장 외에는 아무 꿈도 꾸지 못하도록 십수년간 세뇌시켜놓고, 이 아이들의 부모에게, 대학 못나오면 니 자식들 인생 퇴갤 확ㅋ정ㅋ, 이따위 공포심으로 실컷 세뇌시켜놓고, 고교 졸업후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대학에 진학해 학교 간판 걸고 돈세탁이나 하고 있는 돼지새끼들한테 비싼 등록금 갖다 붓게 만든게 전부 그 개개인의 선택이고, 개개인의 탓이라구요?
하! 웃겨서 기가 차고 똥이 차네요.
애당초 빌릴 필요도 없는 큰 돈을 봉이 김선달 식으로 종잇조가리 한장 강매하며 그 값으로 돈 빌려야 한다고 몰아세워놓고 그 돈을 '일개 사기업이 아닌 정부가' 돈놀이 수준의 이율을 쳐발라 놨는데 그걸 '감사합니다'라고 받아들이는 거 자체가 웃긴 일 아닌가요?
자꾸 착각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기업이랑 정부는 성격도 목적도 전혀 다른겁니다?
기업은 자기네 이윤창출이 목표고, 그걸 위해선 최상의 효율을 필요로 하기에 쓸 놈 쓰고 버릴 놈 버리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존재겠지만,
정부란 놈은 공공의, 전체의 이익이 목표고, 그러기 위해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이라 해도, 남들보다 한참 뒤에서 출발점을 가지는 이들이라 해도, 어느정도의 경쟁이 가능하게끔 돌봐줘야 하는데 목적이 있는 존재랍니다.
웬 쥐새끼가 대통령 당선되더니 대한민국 CEO, CEO 지랄하고 자빠져있는거 계속 보더니 기업/정부의 개념에 혼동이 오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나 본데, 착.각.할.걸.착.각.합.시.다,좀, 네?
비싼 등록금 잡는걸 모색해야지 학자금 대출은 문제 없어 보인다는 분,
1.비싼 등록금 반값으로 줄이겠다고 공공연히 떠들던 새퀴가 말 싹 바꾸던니 대신 돈 빌려주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이게 깔 일입니까 아닙니까?
2.애당초 필요도 없는거 무조건 가져야 한다고 강매하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놓고선, 그거 사는데 돈 없으면 내가 싸게 빌려주겠다면서 생색내고 있는데 이게 깔 일입니까 아닙니까?
3.사기업도 아닌 정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시행하는 학자금대출 지원 제도를 일반 시중은행에 비교될만한 수준의 이율을 쳐발라놓고 약간 싸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이게 깔 일입니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