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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2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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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석대//
1.내수시장 피를 빨아 먹었다.
저기요, 우린 소비자거든요? 현대차가 2차대전 이후에 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았든 뭐든 기아차 인수를 해냈든 뭘하든 상관없구요. 공적자금 받아먹었는지 아닌지는 내수시장 피빨아먹고 안먹고랑 상관없는 내용 아닌가요?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서비스 차이만 봐도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데 가격, 가격대 옵션 등등 조목조목 따져보면 '내수시장 소비자가 자국 회사 자동차 사는데 해외에서 사서 역수입하는게 더 싸고 품질좋은 어이없는 사태'가 나는데 현대가 대단한 기업이든 뭣이든 그딴게 뭔 상관이랍니까? 국내시장 해외시장 판매 가격, 전략, 옵션, 서비스 등등을 비교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내수시장 피 빨아먹었단 얘기가 당연한거 아닌가요?
2.북미시장 손해를 국내 소비자에게 바가지 씌운다.
지금 엄석대님이 말하는건 북미시장 진출이 힘들다는 이야기만 하고 계신데요, 그래서 손해란 말인가요 이익이란 말인가요? 적자난게 그냥 회계장부상 장난질친 이야기일 뿐이란건가요? 북미시장에서 손해보는건 기록으로 나와있는 거니까 그거더러 거짓이네 장난질이네 못믿을 얘기네 하시는 거에 대해선 대꾸할 필요없을듯 하구요, 제가 언제 뭐 북미시장 진출이 쉬운일이라고 했습니까? 아니면 북미시장에서 손해본다고 그거가지고 뭐라 했냐구요? 거기서 손해보고 힘든거 당연한거고, 욕할 문제 아닌거 압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내수시장에서 독점을 이용한 폭리를 취하면서도 엉터리 서비스와 퀄리티를 제공하는 배짱 장사를 하고 있는데, 기업이 손해만 보며 버틸 수 없는 이상 어딘가에선 돈을 버니 버티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럼 당연히 손해보는 해외 시장이 아니라 내수시장 수익으로 버티고 있다는 결론일테고, 내수시장에서 건전한 이익이 아닌 독점과 폭리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꼴이니 '바가지'라고 한건데, 제 말에 문제 있나요?
3.남들 하이브리드니 뭐니 기술개발할때 뭐했냐구요.
하이브리드를 틈새시장쯤으로 생각하고 차세대 연료차 개발에 몰두한다는 말은 어디서 들으셨나요? 아반테 하이브리드는 심심풀이로 낸 차인가 보군요. 신 연료 자동차 개발 단계에 앞서 하이브리드가 과도기적 성격은 맞지만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틈새 시장'이 아니라 신연료 자동차 세대로 넘어가기 위한 자연스런 연결점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남들이 이런 생각할 동안 아무 생각없이 있던 놈들이 뒤늦게 급히 뛰어들어 뻘짓하고 있으면서 '우린 사실 그 너머 더 먼 미래를 보고 있기에 이거따위 신경 안쓴거임' 핑계대봤자 구차해 보일 뿐이네요. 아.. 그보다 말이죠. "핵심부품" 국산화부터나 좀 하고나서 기술개발이란 얘기 입에 올리시죠?
4.도요타 캠리.
제 글은 도요타 캠리 선전글은 커녕 도요타에 대해 옹호하고자 하는 내용조차 없습니다. 현대가 맛탱이가 갔으니 도요타든 뭐든 들어와서 자극을 주고, '시장경제'란게 어떤건지 매운 맛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뿐이죠. 그리고 얼토당토 않은 가격 드립치시는데 말이죠. "성능이나 품질이나 가격이나 충분히 경쟁 할만해 보이는데 말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성능이나 품질이 어디가 경쟁할 만 하다는 말씀이신지요? 군대 운전병 시절에 저희 부대에 대우/현대/기아/르노삼성 차들이 종류별로 다 있었는데(공공기관이니 강제적으로 각 자동차 제조사별 비율을 정해두고 갖춰둬야 했죠) 현대차가 차값, 부품값 싼건 사실이었지만 허구언날 잔고장에 부품갈아대던 비용 생각하면 싸도 싼게 아니더군요? 외제차 이름만 바꿔다 파는 것이라곤 해도 '사고나기 전엔 부품값 거의 들지 않는' 르노삼성에 비교해도 결코 싸다고 자랑하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이따위 잔고장 잦은 차가 중고차 가격 어떨지 당연히 아시겠죠? 품질이 개판이든 뭐든 값만 싸다고 다 좋은거면 소나타 탈바에야 다들 티코나 중고로 구입하죠, 어때요?
5.현대차와 하청과의 관계 나아가 우리나라 대기업과 하청기업과의 관계.
자꾸 말씀 돌리시는데요, 전 도요타가 어쨌다는걸 말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아니, 애당초 도요타가 자기네 국내 하청업체에게 어찌하든 사실 내 알바도 아니고 관심조차 없습니다. 근데 도요타가 그러면 현대도 그래도 되는겁니까? 지금 그걸 말씀하고 싶으신겁니까? 내가 언제 도요타 기업문화를 배우자고 했나요? 자꾸 말 돌리지 마세요. 도요타가 어쨌든 간에 현대가 하청업체 쥐어짜고 괴롭히는게 사실이고, 그게 직접적으로 현대차 퀄리티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대기업 횡포를 없애는데 정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저도 십분 공감하지만, 그게 순수 공공의 이익만을 위한게 아니라, 현대차 자체 퀄리티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면 현대 스스로 풀 수 있는 해법도, 이유도 많이 있을겁니다. 그거 다 무시하고 뜬금없이 도요타 못났다는 얘기는 왜 꺼내시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