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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2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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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사탕//그쵸.. 블랙베리도 그렇고 익뮤도 그렇고 넥서스원도...
OS로 따져도 좋은 OS가 많이 있긴 하지만 어플리케이션 파급력에선 역시 아이폰OS랑 안드로이드OS간의 불꽃튀는 전쟁이 세계적으로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보니 본문에서 아이폰, 안드로이드OS탑재폰(넥서스원 포함) 두가지를 언급했지만 그 두 부류 말고도 좋은 스마트폰은 정말 많은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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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에 첨언 하자면,
아이폰이 준수한 스마트폰이라곤 하지만 '최고의 기기'는 아닙니다.
옴니아도 분명 좋은 스마트폰이긴 하죠.
하지만 아이폰이 '전략이 좋은' 폰인 반면 옴니아는 그렇지 못하다는것이 문제...
지금은 하드웨어의 시대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시대인데,
아이폰은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옴니아는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까요.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국내 모바일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이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애플이 뭐 대단한 선의를 가지고 있다거나 위대한 기업이라거나 이렇게 포장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사실 요번 아이패드 발표 후의 플래시 플레이어 미지원 논란처럼, 애플도 돈 벌기 위해 매우 폐쇄적인 정책을 벌이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요 논란에 대해 살짝 설명하자면, 아이폰에 들어있는 사파리 브라우저는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으로 웹서핑하면 각종 사이트들에 들어있는 플래시를 하나도 볼 수 없죠ㅠㅠ 그런데 애플이 요번에 훨씬 고사양의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도 여전히 플래시 플레이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해버렸죠. 핑계는 이것저것 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에 대해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해버리면 사람들이 앱스토어에 있는 미니 게임들보다 웹상에 있는 플래시 게임을 하느라 앱스토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죄송해요;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군요ㅠㅠ)
문제는 이미 눈앞에 벌어진 현실에 대해 '애플이 선한 의도로 그랬을줄 아느냐'고 따져본들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이것을 기회삼아 국내 폰제조사들과 정부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과 통신사들도 자신들의 횡포를 그만두고 장래에 어떤 '정상적인'방법으로 수익을 얻을까를 고민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이 좋네 옴니아가 좋네 기기 성능 가지고 싸우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둘의 성능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비슷비슷한 스펙에 조금씩 장단점이 다를 뿐...
문제는 탑재된 OS와 사용가능한 어플리케이션들, 즉 소프트웨어의 차이이기에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애플과 삼성의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하며 노리는 것은 명확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음반시장을 온라인 mp3음원 마켓인 아이튠즈 스토어로 한방에 새 시장을 열어 자기것으로 만들었던 애플이, 온라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앱스토어를 가지고 스마트폰 시장을 대중화해 넓히고 그 몫을 자기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아이패드와 함께 나올 iBooks스토어를 이용해 e북 시장을 점령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이미 아마존 등등 e북 시장의 선도자들에게서 그 시장을 빼앗아 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e북 시장이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 않기에 IT에 관심없는 분들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엔 우리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으려면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사고, 들고다니며 읽어야 했습니다. 이 책 말고 다른 책이 읽고 싶더라도 집에가서 다시 가져오거나 혹은 서점에 가서 사와야만 했죠. 두세권의 책을 한번에 읽고 싶다면 그 책들을 무겁게 모두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하지만 e북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아이패드나 (아마존)킨들 같은 기기 하나를 들고 다니다가 거기 저장된 책들 중에 읽고 싶은 것을 선택해 읽으면 됩니다. 수십권의 책을 들고 다니는 효과인거죠.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iBooks스토어 같은 곳에 접속해 고르고 구매해 다운받으면 끝나는 겁니다. 아, 이야기가 또 옆으로 새버렸네요;
어쨌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이라고 실컷 설레발쳐둔 아이패드가 발표된 날, 많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뭐야 그냥 아이팟 터치 크기 키워놓은 거잖아? 하지만 아이패드가 노리는 것은 노트북의 라이트 버전인 넷북/스마트북 시장과 동시에 iBooks스토어를 통한 e북 컨텐츠 시장의 정복일테죠.
아이패드의 하드웨어는 그리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메인이 되는 반도체 칩을 자기네가 새로 만들었다는 것(그것도 다른 칩 제조사 인수해서 만든거죠)과 배터리가 무식하게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걸 빼면 말이죠. 하지만 그들이 아이패드로 노리는건 e북이라는 소프트웨어 시장 정복입니다.
삼성도 부랴부랴 e북리더나 타블렛PC 등을 발표하고 나서지만 소프트웨어 시장 선점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움직이는(그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시도하는 의도 자체는 상당히 날카롭다는 점을 주목해야합니다) 애플과 경쟁하려면... 하드웨어 성능이 우수하다며 자랑할 문제는 아니란 거죠.
삼성이 정말 애플과 아이폰(그리고 이후의 아이패드)에 경쟁하고 싶다면, 단순히 그것들보다 더 좋은 스펙의 하드웨어를 만들어낸다고 해서 될 문제는 절대로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에 대한 거시적 전략을 짜서 덤벼들어야 겨우, 세계에 나가 애플과 구글과 어도비와 마소와 동등한 입장에서 대결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