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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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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크리스챤인데, 명색이 대한민국 개신교를 대표한다고(자칭) 모인 집단이
오른뺨 맞으면 왼뺨 내밀라는 예수님 가르침도 못배워먹은 놈들인가...
교회가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으면 일차적으로,
교회가 사회에게 모범을 보이고 존경을 받지는 못할망정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을 하고, 수긍하고 고쳐야 할 점이 발견되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혹여나 억울한 점이 있다면야(지금 한국교회가 받고 있는 비판을 보면 억울할 것 하등 없어뵈지만)
조용히 항변을 하거나 아니면 그 조차도 우리의 허물로 생각해 받아들여야 마땅한 일일텐데
어디 감히 세속권력을 탐하며 '날 비판하는 놈들 내 힘으로 짓밟아주리라' 설치고 나선단 말이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씀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지 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음의 전파'는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존경받을만한 행동을 실천해 이웃들에게 기독교가 얼마나 좋은 종교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삶을 살라'는 말씀이시지 허구언날 간음,도적질,각종 비리나 저지르고 방탕하고 향락적인 삶을 살면서 대로변 한복판에 예수천국 불신지옥 '말만 지껄이라'는 말씀은 절대 아니다..
전하라는 '복음'은 안 전하고 '수금'만 전하고 있는 당신들은, 죽어 하나님 뵐때 하나님 이름에 먹칠한 죄값 톡톡히 치를거다 이놈들아...
당신들이 세금까지 면제받아가며 긁어모은 헌금은 하나님 돈이지 당신들 사유재산이 아니다.
그걸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니 그 돈이 신도들의 '정성'이 아닌 '액수'만 보이는거 아니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가난한 여인의 정성어린 한푼이 부유한 부자들이 액수만 크게 낸 헌금보다 훨씬 더 고귀하다고 하셨냐 안하셨냐? 목사란 사람들이 성경 제대로 안읽냐?
힘든 상황에 처한 해외 형제자매를 돕고 싶으면 사람 내보내고 생활비 주고 하는거 보다 그 돈으로 식량지원하고 교육지원하고 이런게 더 효율적인 봉사라 생각되지 않냐? 그리고 예수님 말씀에, 성경 어느 구절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때 '교회나오면 도와드림ㅋ 안나오면 안도와줌ㅋ'이딴 조건 달라고 적혀있더냐. 그냥 생색안내고 남몰래 돕는게 더 하나님 뜻에 부합된다 생각 안되냐. 오른손이 하는거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냐, 왼손은 거들뿐이라고 하셨냐. 우리가 하나님께 봉헌한 헌금은 하나님 재산이고, 당신들은 그거 관리하는 것일 뿐인데 누가 당신들더러 '우리가 우리돈으로 누구누구 도와뜸ㅋ' 자랑질하고 다니라 그랬냐? 그게 기록으로 남아야할 곳은 단 한군데,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음을 증명하는 재무제표 요기 한군데면 족하다. 교회가 불법탈세하고 있지 않다고, 헌금 잘 관리하고 있다고 보여주는 거 하나면 족하다.
어딘가에 사람 보내는게 그렇게 하고 싶다면 애써 이슬람권에 사람 보내서 그사람들 문화 무시하다 인질 잡혀 여기저기 민폐끼치지 말고 우리나라 안 구석구석 안보이는 곳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게 어떻겠냐. 대형교회 청년부님들아, 자네들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진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하나님 재산으로 해외선교(를 빙자한 해외여행)을 가는게 더 낫겠냐, 아니면 그냥 버스타고 철거촌 노인분들 돌봐 드리러 휴일 하루 희생하는게 더 낫겠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해외선교 한번 갔다오면 '좋은일'도 하고 '해외경험'도 해서 취업할때 이력서 한줄도 더 생기고 하는 '님도보고 뽕도따고 식' 봉사를 더 기뻐하시겠냐, 그냥 휴일 하루 아무도 안 알아준다 해도 양로원 고아원 봉사활동 한번 하고 오는걸 더 기뻐하시겠냐.
'나 해외선교도 (이왕이면 위험한 지역으로) 한번 갔다온 대단한 신앙인임 엣헴' 자위성 봉사는 봉사가 아니란다. '나 길바닥에서 창피를 무릅쓰고 예수천국불신지옥 외치는 대단한 신앙인임 엣헴' 자위성 복음전파는 복음전파가 아니란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자기 신앙 좋다고 자랑질하는 사람들은 이미 하늘나라 와서 받을 복 말고 자기 스스로 자랑질해서 얻은 알량한 만족감으로 대신 다 챙긴 양반들이라 죽어서 하나님 앞에 와도 더 내어 줄 복이 없다고 하시지 않았냐.
너희 중에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선교활동 말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어둠속에서 묵묵히 행하는 사랑의 전파를 하라고 하면 좋다고 달려들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물론 그런 진짜 훌륭한 신앙가진 친구들이 있지, 많지. 하지만 그러지 못할 훨씬 더 많은 친구들아(부끄럽지만 나도 거기에 속한다). 그런 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우리 잘못으로 같이 욕먹게 만들지는 말자꾸나..
그리고 세속 권력을 탐하는 '높은 자리 계신' 목사님들, 교인 세 불리기에 급급해 신도들에게 저런 '이벤트'남발하지 말고 진짜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가르치세요. 물론 그럼 신도들은 지루해하고 실망하고 교회도 잘 안나오려들고 하겠지요. 그걸 달래고 잘 이끌어 하나님 뜻을 전하는게 당신들에게 주어진 고된 의무이지, 그저 신도 수 늘이고 헌금 더 걷은걸로 땅따먹기 하려고 하나님은 내버리고 자극적 이벤트나 벌이라고 목사직 주는거 아니랍니다. 헌금으로 부동산 그렇게 긁어모아서 뭐하시게요? 전국 땅 다 사서 하나님한테 봉헌하시게? 창세기 1장 안배웠나여?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이 이 땅을 전부다 창조하셨다고 돼있어요? 안돼있어요? 창조론이 맞네 진화론이 맞네 논란을 떠나, 명색이 기독교 목사님인 분들이 창조론 안믿는거에요? 거기 따르면 온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잖아요, 근데 그 땅을 부동산투기로 세속적 소유권을 다 획득해 하나님한테 가져가면 하나님이 아이쿠 이뻐라 하실까요, 콧방귀 끼실까요? 또한가지, 하나님 밑에 만민이 평등하다는거 기본중의 기본이잖아요. 뭘 그리 조금이라도 더 다른 사람 위에 기어올라가려고 아둥바둥 덧없이 노력을 하십니까들.. 목회자는 신도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고, 그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신도들의 존경을 받는 거랍니다. 신도를 자신의 소유, 노예, 쫄따구, 돈 주는 호구 쯤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자꾸 자신이 신도들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좀더 '윗자리'로 올라가겠다고 서로 아웅다웅 싸움이 나는 것 아닙니까.
물론 목회자의 길이 힘든 일인건 잘 압니다. 사람이기에 권력욕에 쉽게 휘둘릴 수도 있다는 것도, 그러기 쉬운 자리라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불교의 스님들처럼, 천주교의 신부님들처럼, 기독교의 목사님들도 늘 자신의 욕망과 싸워야 하는 힘든 자리입니다.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 주세요. 그릇된 길로 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바로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