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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1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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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원씨? 당신께 딱 한마디 해주고 싶네.
"일기는 일기장에"
당신 말도 뭐 당신 개인 의견으로 치자면 말 못할 문제는 아니야.
대안없이 까기만 하는 개그에 대한 비판으로도 볼 수는 있을거야.
근데 당신이 지금 하는 말의 마무리를 "요청한다" "당부한다"라면서 선동풍으로 하고 있지않아?
게다가 당신 소속된 단체 이름이란게 "방송개혁시민연대"란 거창한 이름이고 말이야.
결론은 당신이 하는 얘기는 단순 TV프로그램 비평 수준이 아니라 KBS한테 저런 소리 개그로라도 하지 말라고 (정치적으로) 요구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자, 이제 뒤집어 생각해보자.
비평과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동혁이형을 보고 무릎을 치며 공감을 하든, 대안없이 까기만한다며 싫어하든, 그건 시청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자유야. 그런 면에서 당신이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당신 자유이겠지. 단, 당신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의 자유 말이지. 그게 아니라면, 토요일쯤 되면 방송3사에서 틀어주는 TV비평류 프로그램이라거나 각종 문화컨텐츠 관련 잡지에 '비평가'로서 기고를 하는 수준까지가 딱, 허용된 범위야. 그런것들은 자기 의견 표출에 해당되고, 이것들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거나 혹은 반감을 사거나 하며 비평의 도마에 오르는 '재생산된 문화컨텐츠'에 불과하지 강제성 같은건 없어.
근데 당신이 이 글은 쓴 의도는 뭐야? 애써 흐지부지 애매모호하게 끝을 흐리긴 했지만 저 방송에 대한 제재를 가하라는 선동글 아니야? 내 보기엔 단순 비평의견 표출의 수준은 분명 넘어선 것 같은데? 게다가 당신이 거창하게도 '방송개혁시민연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단체 소속이라면 더더욱 그런 냄새가 진하게 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당신이 지금 하는 말은 단순 비평이 아니야. 동혁이형을 폐지하든 압박을 가하든 해서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선동이지. 그리고 당신네 그 단체가 어떤 곳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 비스므리한 단체님들이 하던 과거 행실을 비춰보자면 만약 그렇게 안하면 방송국 앞에 가서 프로판 가스통 들고 생떼를 부리던, 아니면 상부에 어째저째 얘기해 방송사 PD들을 괴롭히든 해서 막무가내로 자기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그런 곳 아니야? 심지어 방송사 사장도 멋대로 갈아치울 정도의 입김이잖아, 안그래?
방송이 마음에 안들면 1차적으로 안보면 돼. 근데 만약 이게 나혼자 안본다고 될 문제가 아닐거 같으면 내 의견을 정리해서 비평으로서 개진하면 돼. 그럼 내 의견이 맞거나 틀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고 공론화 될 수도 있겠지. 근데, 절대 해선 안되는 짓거리가 있어. 내 말이 100%맞으니까 그대로 해야된다고 생떼를 부리고 권력 이용해 막무가내 강제로 다 박살내고 이런건 절대 하면 안되는 거야. 근데 당신네는 지금 그러고 있잖아. 그런 상황에서 이런 선동글 올리는게 비평의 자유 안에 숨을 수 있는 일일까? 내 보기에 저 글은 '협박글'로도 읽힐 수준인데?
당신이 그 방송보고 마음에 들던지 말던지 그건 당신 자유야. 근데 다른 시청자들도 그 똑같은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면 사람들이 비평을 하고 의견을 내겠지. 그리고 문제가 많다는 공론화가 되면 그땐 이러저러한 대책들이 생겨날거야. 근데 당신이 대체 뭐라고, 뭐나 된다고 감히 다른 사람들의 그러한 자유를 침해하고선 그사람들 대신 당신 혼자만의 의견이 맞다고 밀어붙이는 게지? 사실 참 개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봐주기에도 논리적으로 많이 민망한 이런 글을 써놓았는데 말이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못넘어가주겠는건 말이야, 당신은 또 이거 관철시키겠다고 별의 별 짓 다 할거잖아, 그치?
보기 싫으면 보지마. 아니면 뭔 말이라도 하고프면 그냥 일기장에 써.
이런식으로 누군가에 대한 '협박편지'써대지 말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