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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14: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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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아이폰에서만 되는건 아니죠. 다른 폰에서도 HD촬영이야 할수 있을겁니다.(지금은 뭐 HD촬영 가능한 폰이 나와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많이 나올테니까요)
하지만 편집은, 아이폰에서만 됩니다.
iMovie라는 동영상 편집툴은 원래 맥용으로 나와있던 어플이죠.
전문 동영상 편집툴과는 다르게 가정에서 일반인들이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간단한 기능과 편리한 사용을 목표로 만들어진 녀석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만들어 앱스토어에 등재, 아이폰4와의 연동을 시켰다는 부분이죠.
갤S든 옵티머스든 어디에서든 '동영상 촬영'이야 될 겁니다. 하지만 저런 '편집'은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그쪽 OS용 마켓에서는 동영상 편집 앱이 올라오지 않았으니까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적 성능에 더해 지원하는 앱의 종류와 범위를 같이 봐야 합니다. 그러기에 애플앱스토어의 iMovie앱 역시 아이폰만의 기능 중 하나라고 봐야 하구요. 그러기에 저게 '아이폰의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이 뭐가 그리 문제가 되는 걸까요? 그게 왜 애플빠들의 무조건적인 아이폰 찬양이란 논리로 흐르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직까지는 동영상 편집 앱을 지원해주는 스마트폰이 아이폰4 밖에 없는데, 그것을 아이폰만의 장점이라 말한 것은 아이폰과 애플에 대한 개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객관적 사실일 뿐이잖아요? 아니면 반대로 '갤럭시S 수퍼 아몰레드의 색표현력은 사상최고'라는 말에 대해서도 "그게 왜 갤럭시만의 장점이냐, 어차피 동영상 보는건 아이폰이든 옵티머스든 다 볼 수 있는데. 갤빠 즐이염"이라 반응하는게 논리적이라 보십니까? 요즘 아이폰vs갤럭시 대결구도로 아무리 시끄럽다고 해도, 각각의 객관적 특징을 말하는 글에서까지 굳이 다른 폰 끌어들여 싸움을 벌이는 의도를 모르겠네요..자제합시다 서로 좀..
그리고 또하나, 물론 본문의 영상은 제작자의 대단한 수준의 스킬과 감각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만, 일개 스마트폰이 (비록 단순한 레벨이라고는 하나) 영상의 촬영에 더해 편집까지 지원해준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녕 모르시나요?
아이폰4를 쥐어주고 단편 영화를 만들라고 하든, 1000만원짜리 방송용 디지털 캠코더를 쥐어주고 단편 영화를 만들라고 하든, 어차피 결과물의 퀄리티는 제작자의 센스와 실력에 달려 있는 것은 똑같습니다.
다만 차이점이라고는 1000만원짜리 디캠은 언제나 들고 다닐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구입/관리에 드는 비용과 노력도 어마어마하며, 편집을 하려면 성능좋은 컴퓨터와 비싸고 어려운 편집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대신 영상/편집기술 퀄리티는 엄청 좋겠죠. 반대로 스마트폰은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소지가 가능한 물건이고, 구입/관리에도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며, 편집 역시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대신 영상기술적인 면에서의 퀄리티가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반대로 '쉽고 간편하고/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는 장점을 얻어내는 것이죠.
사실 아이폰4의 HD영상촬영/편집은 뭐 그리 대단한 기능이 아닐지는 모릅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술도 아니고, 오히려 기존에 있던 기술보다 퀄리티는 떨어지죠. 하지만 그것을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해 낼 수 있게 한 것에 의의가 있는 겁니다.
저게 있다고 누구나 다 멋진 영상을 찍고 편집하진 못하겠죠. 하지만, 적어도 영상쪽에 꿈이 있고 센스가 있음에도 삶에 치여서 그쪽 방면을 시도해볼 엄두를 못내던 사람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기술입니다. 회사생활을 해가며, 혹은 학교생활을 해가며 틈틈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해두고, 시간날때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 편집을 해두고, 이렇게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말이죠.
픽사 전문가의 마지막 멘트가 말해주듯, 저걸 가지고 있다고 누구나 다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할겁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 숨어있는 능력자들은 저것을 이용해 손쉽게 멋진 영상들을 만들어 낼테고, 그만큼 더 많고 더 다양한 재미난 영상들이 업로드 되는 세상이 오겠죠.
디씨인사이드나 오유에도 보면 숨은 능력자분들 많잖아요. 사운드 편집에 귀신같은 재능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고, 사진합성의 귀재도 많죠. 동영상 편집에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쪽 방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도 있구요. 아이폰4와 iMovie의 조합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내려진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낼 다양한 컨텐츠의 홍수위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우리에게도 역시 축복이구요.
아마 아직도 납득 못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어쨌든 아이폰4가 열어젖힌 '포터블 HD영상촬영+편집'의 시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아이폰4로 찍고 편집된 수많은 재미있는 영상들이 유튜브를 휩쓸기 시작할때쯤이면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될거에요. 그리고 전 이러한 물결이 아이폰과 iOS군 뿐만이 아닌 안드로이드와 다른 진영에 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하구요.(쓸데없이 아이폰vs갤럭시 논쟁따위 하지 맙시다. 어쨌든 이건 아이폰이 새로운 뭔가를 열어젖힌 객관적 사실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