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5
2010-07-01 14:58:06
0
인터넷 인간관계를 과하게 믿어버리는 분들은 보통 인터넷이란 공간의 특성을 잘 모르는 순진한 분들이 많죠(비꼬는 의미나 나쁜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인터넷이란 매체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기에 오프라인 인간관계랑 비슷할거라고 생각해버리는 거죠. 인터넷을 잘 모르는 어르신 분들이 보통 이런 생각을 하시긴 하지만 그분들은 나름 살아온 경험이 많기에 신중함으로 어느정도 커버를 하십니다. 하지만 젊은 층 사람들이라고 해서 인터넷이란 매체를 모두 다 잘 아는 것은 아니고, 이들은 삶의 경험도 적어 자칫 험한꼴을 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인터넷 상엔 사실 참 별의 별 사람이 많습니다.
아예 온라인 상에서부터 이상한 끼를 발산하는 사람들도 있고, 온라인에선 엄청 얌전한데 알고보면 괴랄한 머릿속 구조를 가진 사람들도 많죠. 몇 줄 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인터넷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이고, 이 중에는 이상한 사람보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더 많기는 합니다. 이렇게 보면 인터넷상에서 만난 사람과 오프라인에서 만났을때 괜찮은 사람 만날 비율이 높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이상한 사람을 만나는 운 더럽게 없는 경우에 겪는 일들이, 생각보다 훨씬 상당히 위험하고 무서운 것들이기에 '이길 확률은 높지만 졌을 경우의 리스크가 돈 몇푼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 전부하고 왼손모가지'급의 도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인터넷에 상주하는 대다수의 '정상적인 사람'들 중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만나자'는 말을 쉽게 꺼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 또한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거든요, 그게 얼마나, 왜 위험한지를... 반면에 이상한 사람들 중에선 오프라인 만남을 원하는 사람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한번 보고 말 생각으로 아무짓이나 막 해버릴 의도를 가진 사람들 말이죠.
이렇게 보면, '인터넷 상의 정상인들 중에서도 오프라인 만남을 딱히 꺼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 vs '인터넷 상의 이상한 사람' 비율로 따져보자면 또다시 '실패'의 비율이 확 올라갑니다.
인터넷 상에서 만난 사람과 오프라인에서도 친해지는 것은, 내 행동반경 이내로 제한되어 있는 오프라인 인맥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사람과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 동반하는 실패의 확률이나, 실패했을때의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생각한다면 섣불리 시도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스스로 인간관계의 맺고 끊음에 있어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지녔고,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모험이라면 웬만한 일에는 상처하나 없이 넘길 수 있는 초탈한 마음가짐, 담력을 가지지 못했다면, 이런 확률도 높지 않고 리스크도 큰 도박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마음의 상처, 인간관계에 대한 불신과 회의.. 뭐 이런 레벨이 아니라, 세상이 워낙에 험하다 보니 스토킹/폭행/성범죄 등 '강력범죄' 수준의 위험에 처할수도 있으니 더욱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