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횽이야.
(풋풋한 여고생인거 같은데 횽이라해서 미안하지만 동생이라 생각해서 그랬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렴ㅠ)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한 모습이 장하고 대견스럽구나ㅠㅠ
도움을 주려는 것에도 약해질까봐 못받겠다는 말이 더더욱 대견스러워 글 남긴다.
횽도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어.
뭐 물론 지금도 그렇게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야 내 앞가림 하면서 근근히 살아나가고 있단다.
지금까지 살면서 돌이켜보면 나도 참 많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자랐었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언제나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언젠가 내가 꼭 성공해서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생겼었고, 기회가 된다면 나처럼 어른이 되어서 꿈을 펼칠때까지 단지 금전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힘들어하는 동생들이 있다면 내가 받은 만큼 나도 베풀어 주겠노라고 생각 했었지.
뭐 말은 이렇게 해도 나도 아직 그렇게 성공하지는 않았어. 아직 한참 열심히 내달리는 삶을 살고는 있지. 그래서 많은 도움을 줄 수는 없단다. 하지만 힘들때 격려 한마디 해 줄 수는 있고, 책, 공책 한권은 도와줄 수는 있을거 같아 글을 남긴단다.
동생들에 대한 배려, 마음 약해질 거라는 걱정으로 도움 받지 않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나 대견하고 예쁘지만, 그래도 나를 비롯한 윗 오유분들 메일 주소는 어딘가 꼭 적어두렴. 그리고 살면서 너무나도 힘든 순간이 왔다 싶을땐 주저말고 연락해. 도움 받고 싶을 때 도움 받을 곳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란다.
다들 이렇게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단지 네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라, 그것을 이겨나가겠다는 의지가 예쁘고 장하고 대견스러워 그러는 거야. 너무 부끄러워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지 말고, 대신 만약 도움을 받는다면 그 받은 만큼을 나중에 나도 다른 후배와 동생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마음먹으면 되는게지. 그리고 다른 것도 아니고 공책, 학용품들은 네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니 무조건 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말렴. 그것들로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전진해나가면 그걸로 충분히 갚은거야.
도움 받으라고 강요하는것 같아 좀 이상하네. 그런 의미가 아닌건 잘 알지?ㅎㅎ
그래도 정말 힘들고 답답한 순간이 오면 주저하지 말고 나나 여기에 글 남긴분들께 도움을 청하렴. 직접 연락하기 힘들면 다시한번 글을 올려도 좋고. 넌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한참이나 더 남아있고, (물론 지금도 반짝반짝 빛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 몇년 후에 시작될 황금같은 청춘의 시기들이 잔뜩 남아있단다. 네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이와 경제력을 가지게 될 날이 곧 올테니, 지금은 그 날을 위해 투자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너무 부담가지지는 말려무나.
지금 충분히 열심히 잘 하고 있지만, 아직 네 시기에 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반대로 네 나이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 것이니 네가 할 수 없는 것은 가끔은 도움도 받고 그 대신 네가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더 열심히 하렴.
힘내고! 계속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네 힘으로 할 수 없는 벽을 만날때엔 주저 말고 작은 도움을 청해봐.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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