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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0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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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사람 제일 싫어요...
난 성격 활달한거다, 난 붙임성 좋은거다, 라는 착각 하에 친분/일관계 구분 못하는 사람.
아마 여친 본인은 그리 생각하겠죠. 내가 워낙 성격좋고 활달하다보니 직장에서 만난 사람이랑도 금방 친구가 됐다, 라고 말이죠. 거기에다 유부남인데 뭐 어때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테고...
근데 "유부남인데 뭐 어때"가, 뭐 어때 뭐 어때 뭐 어때 때 때 때때때때 돼 돼 돼..로 바뀝니다.
이미 뭐 단 둘이 영화보고 술먹고, 거기에다 뭐라구요? 장을 본다굽쇼??
남의 여친분께 심한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이건 뭐 벌써 똥된장 구분 못하는 단계까지 간 거 같군요.
상식선상에서 얘기하자면 직장내에서 아무리 누구랑 친해진다고 해도 남자친구 있는 여자, 여자친구 있는 남자랑 다른 이성 직장 동료가 단 둘이 술먹고 영화보고 노는 자리를 그리 쉽게 가지지는 않습니다. 아주아주 간혹 일이 너무 힘들어서 팀장이랑 술자리 독대하며 '일문제' 정면돌파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영화보고 같이 장보고 이러지는 않는다구요.
여친분이 아무 생각없이 본인이 지금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거 인식 못하고 있나본데 아마 지금 얘기하면 오히려 막 본인이 황당해하면서 뭐라 할겁니다. 자기 못 믿냐는둥, 어떻게 나를 유부남이랑 엮어서 오해하냐는둥, 의심하냐는 둥.. 그래서 말해봐야 본전도 못찾을 가능성만 높지요.
웃긴거 얘기해드릴까요? 그거 그러고 나서, 대부분은 그걸 또 그 유부남한테 가서 상담합니다. 자기 애인이랑 트러블 생긴걸 그 트러블의 원흉이 된 그 사람한테 가서 상담할거란거죠.(글쓴분한테 삐친거랑 별개로 그 남자랑도 멀리한다면 그나마 제정신 박힌 사람이겠죠) 또 그거 들은 그 유부남도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어이구 그랬어'하고 위로해준답시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절대 그 관계 정리 안할테구요(그거 듣고 '아차' 싶어 정리하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그 양반도 제정신 박힌 사람이겠지만 그럴 사람이면 애당초 선을 넘지를 않았겠죠)
일단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 너 그사람이랑 같이 다니는거 싫다 못보겠다,가 아니라 빙 둘러서 접근해보세요. 직장 상사 - 부하직원 간에 그렇게 너무 친하게 지내는거 주위에서 보기에 상당히 좋지 않다, 그리고 넌 유부남이라 오히려 사람들이 이상하지 않게 볼거라 생각할지 몰라도 사람들 보기에 딱 구설수 오르기 좋다, 회사 동료랑 친구는 다른거다, 하고 말이죠.
아마도 뭐... 니가 뭔데 날 가르치려 드냐?면서 콧방귀 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만, 만약 그러면 미련없이 정리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정신차리고 돌아오면 다행이구요) 그런 사람이라면 글쓴분이 정리한 뒤에 다른 남자 사귀어도 또 그 남자 속 박박 긁어놓고 매번 그 놈의 그 망할 유부남한테 의지할겁니다. "남자친구가요~ 이래가지고요~ 엉엉엉"...
...애당초 서로 시간과 추억을 공유하는 게 자기 애인이 최우선이 되어야지 '인간관계 좋다'는 허울 속에 아무 이성이나 선 못 긋고 천방지축 날뛰는 사람들은 그냥 답이 없어요. 이성 친구는 딱 '친구'로서 누가봐도 명확한 선을 그어야지 남친/여친은 일단 사귀는 사람, 진짜 친한 이성친구는 '베프'네 뭐네 우습지도 않은 핑계 씌워가며 자기 애인보다 더 깊숙한 얘기 주고받고 따로 놀거 다 놀고 이런 사람들은 그냥 그런 부류끼리 모여서 살라고 하는 거 외엔 답 없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 류 드라마랑 현실이랑 똥 오줌 분간도 못하고 본인들이 쿨한 자유연애하는 거라 착각하면서 남의 가슴에 못이나 박는 사람들이니까요. 나이 더 먹고 정신 차리면 다행이고, 안그러면 평생 자기 짝도 못찾고 껍데기 뿐인 연애질하며 남 상처주거나, 똑같은 인간 만나 서로 상처주는건지 뭐하는건지도 모르고 지지고 볶다가 미적지근하게 끝나고 나면 '나는 존내 쿨한사람' 이따위거 싸이에 올려대며 자기 위안이나 삼고 사는 거죠 뭐.
이성 친구 있다고 그게 뭐 문제될 일은 아니겠지만, 자기 애인 놔두고 이성친구랑 허구언날 붙어 술먹고 영화보고 장보고 다닌다는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거고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겁니다. 하물며 직장동료라굽쇼? 일 관계 친분 관계 분간도 못하는 사람이 '인간관계가 넓다'는 소리 입에 담을 자격 없습니다. 물론 사람 사는게 직장에서도 엄청 친한 친구를 만날수도 있고 그런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 놔두고 단 둘이 술먹고 영화보고 장보고 다닌다굽쇼?? 게다가, 상대가 유부남이라굽쇼??? 대체 뭐가 어찌 잘못됐다고 얘기를 시작해야할지조차 갈피를 못잡을 수준이네요 이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