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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9 0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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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0을 분열시킨다. 이를 이주노동자/내국인노동자(노노갈등), 여성/남성, 숙련노동자/비숙련노동자, 정규직/비정규직 등등으로 나누면 저희들끼리 분열하므로 단결되지 못한다. 이를 지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요건 우리 주변에서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금연캠페인이 그렇죠. 담배 피우는 사람을 악당으로 내몰아 시민들을 흡연자/비흡연자로 편을 갈라 싸우게 만듭니다. 하지만 담배는 누가 팔죠? 정부입니다(정부가 허가해서 엄격히 통제하에 판매하는 상품). 담배로 인한 이익은 누가 얻나요? 정부가 얻습니다(담배 가격의 큰 비중을 세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 금연을 장려하고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고자 한다면 담배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세수를 이용해 도심 곳곳에 밀폐된 흡연시설을 만들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이후에 그것을 벗어나는 행위만 단속하면 됩니다. 보건소 등을 이용해 점차 금연인구를 늘일수 있게 적극적 지원을 할 수도 있는 비용일테구요. 근데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담배는 계속 팝니다. 계속 팔리고, 더 팔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접흡연이 비흡연자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는지만 광고하면서 그 핑계로 차근차근 금연구역만 넓혀가고 있죠. 건물 안에서 금연입니다. 이젠 길거리에서도 금연이죠.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담배를 팔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핑계로 담배값을 올립니다. 흡연자들은 이미 비흡연자의 눈치가 보여 반발조차 못하고 넘어가죠. 결국 이게 정부 금연캠페인의 최종 목적입니다. 비흡연자/흡연자간 싸움을 유도해 흡연자를 구석으로 내몰고, 그 핑계로 담배값을 올려 세금을 더 걷어들이는 것이요. 정부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절대로요. 오히려 비흡연자가 더 많은 불편과 피해를 입어 흡연자들을 증오하게 되기를 바라죠.
또 한가지, 군 가산점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군 가산점은 궁여지책에 불과합니다. 국민의 4대의무 중 국방의 의무는 남성에게만 편중되어 있죠. 여성은 군복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국방세를 따로 내는 것도 아니죠. 이는 명백한 성 역차별이지만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성들은 국방의 의무를 굳이 여성에게까지 지우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대에게 같은 책임을 지우는 방향이 아니라, 자신이 홀로 진 책임에 대해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쪽으로 의견을 표출하죠. 사실 이 건은 군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군장병 처우개선이 따라줘야 한다는게 문제죠. 사실 지금처럼 정부 스스로 군장병들을 싸구려 인력 취급하면서 군인에 대한 국민 인식이 상향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니까요. 하지만 이건 막대한 예산이 듭니다. 언젠간 꼭 해야 할 일이고, 지금도 하고는 있지만 매우 미적미적 느릿느릿 진행하고 있는 일인데, 정부 입장에선 돈 적게 쓰고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데로 돌리기 위해 다른 수작을 쓰는 겁니다. 군 가산점이란 임시방편을 가지고 줬다 뺏었다 하며 남녀간 성별싸움을 유도하는 거죠. 근본 문제는 그대로 놔둔채 남자 여자 어울렁더울렁 붙어서 가산점이 옳네 그르네로 싸움이 벌어집니다. 정부를 향해 가져야 할 불만과 요구사항이 모두 사라지고 그 에너지로 국민들끼리 서로서로 싸우는거죠.
2. 80 스스로가 자기의 처지를 배반하게 만든다. 즉 80에 속하면서 20을 편들도록 의식화한다. 이는 학교교육이나 언론장악 등 현재 일반화된 체제의 틀로 가능하다.
>>요건 최근 오유에서도 저런 악플러 몇몇이 보이던데요, '니들이 가난한건 니들이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런거다'류 주장이 저기 속합니다. 부의 집중과 그로 인한 계급분화, 그리고 갈수록 빈부격차가 벌어지며 계급간 이동이 힘들어지는 구조적 결함에 대한 문제제기를 '니(우리)가 80에 속한 건 니(우리)가 게을러서 그런거지 뭘 남 탓이냐'로 싸잡는 식이죠. 물론 부지런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 부지런하고 열심히 산다고 해도 성공할 수 없는 사회, 굳이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것 뿐인데도 과도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하는 사회로 자꾸만 어긋난 길을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회 구조의 결함에 대한 문제제기를 '나태한 이들의 남 핑계'로만 몰아가는 것이 바로 위의 좋은 예죠.
ps)그런 주장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 악플러는 아닙니다만, 최근 딱 저 소리를 여기저기 하고 다니는 몇몇 사람들을 보니 남들 사는 얘기에 비아냥과 조소만 잔뜩 달아두고 시비를 걸더군요. 악플러라고 지칭한 것은 그 몇몇을 특정한 것일 뿐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