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9
2012-12-10 17:50:32
14
저건 좀 오바지만 금연구역 넓히기 이전에 흡연구역 지정, 보장이 선행되어야 하는 건 맞습니다.
지금은 뭐 건물 안에서도 피우지 마라, 실외 어디어디에서도 피우지 마라, 식당에서도 피우지 마라, 술집에서도 피우지 마라 흡연자를 쥐잡듯 잡기만 할 뿐이지 정작 흡역시설 확충은 전혀 손쓰지 않고 있는 상태에요.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소와 방법을 가지고' 하도록 시설을 만들고 계도를 해야죠.
개인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는게 당연시 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에어 커튼이나 기타 여러 설비를 이용해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흡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담배 판매로 벌어들이는 세금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럼 그 세금으로 이렇게 흡연자를 위한 편의를 봐주고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여기서도 피우지 마라, 저기서도 피우지 마라 몰아가기만 하면 어쩝니까.
담배를 아예 금지시키기에는 담배로 벌어들이는 세금을 포기하기 아깝고,(거기에다 나라에서 인정한 '중독성' 기호품이었기에 금연을 강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추가자금 투입이 필수적일테고) 그렇다고 그 세금을 흡연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쪽에 쓰기는 또 싫고, 이러니 담배를 팔기는 팔면서 흡연자들만 나쁜놈을 만들고 쥐잡듯 내몰고 이러고 있는거죠 정부가.
정부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되는걸 원하지 않아요. 실내에서 담배 피우지 마라, 실외에서도 담배 피우지 마라, 여기서도 저기서도 피우지 마라 이렇게 몰아대면 결국 흡연자들은 불특정 장소에서 비흡연자들과 섞인 채로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게 정부가 원하는 거에요. 이렇게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고, 흡연자들은 몰상식한 나쁜놈 되고.
비흡연자랑 흡연자가 서로 피해와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우게끔 이간질 시켜놓고는 이걸 또 주기적으로 담배값 인상시키는 핑계거리로 이용합니다. 요게 바로 정부의 속셈이에요. 정부가 언제 흡연자들더러 '올바르게 담배 피우는 법'을 유도한 적이 있나요? 없어요. 마냥 담배는 주위사람에게 민폐끼치는 나쁜짓이라고 비난만 할 뿐이죠.
정부는 흡연자들이 담배 끊는걸 원하지 않아요. 담배로 벌어들이는 세금을 포기하기 싫거든요.
정부는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도 원하지 않아요. 담배로 벌어들이는 세금을 거기에다 투자하고픈 마음이 없거든요.
정부는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이 서로 피해주거나 싸우지 않고 원활한 해결을 보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그냥 계속 흡연자가 비흡연자 사이에 섞여 담배를 피우며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치고 비흡연자는 흡연자를 비난하고 싸우는 그런 꼴을 원해요. 그래야 담배값(과 그 속에 든 세금)을 인상할 핑계가 생기거든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되기를 원한다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담배로 벌어들이는 세금을 가지고 제대로 된 흡연시설을 확충하고 개인 재떨이 휴대 등 올바른 흡연방법 캠페인을 장기적으로 펼치라고 하면 되는거에요. 서로 싸워봤자 바뀌는거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