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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7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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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도 창의력이 있으나 그 창의력을 인정받지를 못함.
어릴때부터 창의력을 좀 발휘해볼라치면 '공부나 해라' '튀지 말아라'하는 분위기에 눌려 자라고,
자라서도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남들과 다르지 않게, 유행에서 벗어나지 않게 '모난 돌'이 되지 말라는 압박 속에 살아야 하죠.
그나마 이런거 다 이겨내고 이런 사회분위기와 싸워가며 힘들게 창의력을 발휘해봐야 인정받지도 못하고 지켜갈 수도 없습니다.
대기업은 획기적인 모험보다 안정적인 체제유지에만 힘쓰고,(최대 재벌이란 삼성의 핵심, 삼성전자의 행보만 봐도 그렇습니다.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전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항상 안정적인 2등전략으로 이미 존재하는 시장을 덩치로 잠식하는 전략을 쓰죠..)
중소기업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라도 하면 대기업들이 바로 달려들어 힘으로 빼앗아가죠.
중소기업이 신기술 신디자인 이런것 개발해내면 뭐 합니까. 대기업이 그대로 따라한 뒤에 물량으로 밀어붙이는데. 중소기업들은 그때부터 지리한 법정공방을 들어가는데 이겨도 남는게 없습니다. 대기업의 빵빵한 법무팀들은 이길 생각이 아니라, 시간만 끌면 되거든요. 고법 대법으로 지리하게 시간을 끄는동안 수년, 십수년이 지난 후에 중소기업 사장이 법정에서 승리를 거둔다 한들 이미 자기 회사는 공중분해되고 남는게 없습니다. 대기업은 그 기간동안 빼먹을거 다 빼먹고 나서 푼돈 벌금만 물면 그만이구요.
대기업이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지는 않고, 중소기업들이 모험을 해서 창의력을 발휘해봐야 대기업들 횡포 앞에 다 빼앗기고, 그걸 아무도 지켜주지도 않고, 일반 국민들의 저작권 인식도 무척 일천한 수준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튀지 말아라/나서지 말아라 하는 분위기가 깔려있고.. 이러니 창의력이 있어도 발휘하질 못하는거죠.
대기업위주의 정책을 벗어나 대기업도 언제나 위기의식을 가지고 중소기업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창의력이 삽니다. 대기업이 이미 자기 덩치가 커졌다고 거기 안주하고 돈으로 돈을 편하게 벌겠다, 모험을 하지 않겠다 선언하는 순간 기업도 나라 경제도 썩어들어가는거에요. 중소기업들도 창의적 아이템 하나를 하지고 얼마든지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하구요.(당연히 약자 입장인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횡포에 맞설수 있는 '공정경쟁'을 위한 장치가 다수 마련되어야죠)
스포츠 팀에 비유해 대기업이 1군, 중소기업이 2군이라면, 못난 1군은 2군으로 강등되어야 하고 잘난 2군은 1군으로 언제건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경쟁이 있어야 기업도 경제도 건강해지는 거에요. 나는 못난 놈이지만 연봉이 세니까 언제니 1군 철밥통, 나는 잘난 놈이지만 고액연봉자들에 밀려나 언제나 2군, 이런 팀은 얼마 못갑니다. 잘난 2군 선수들이 포기하고 떠나거나, 다른 팀으로 가거나 하고 팀은 점점 망해가겠죠. 이게 지금 대한민국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