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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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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ooN// 음.. 글쎄요. 서해도서 기습점령은 무력도발 수준이 아니라 그냥 선전포고라고 봅니다.
연평도에 포격을 한것과 연평도에 상륙해 대한민국 국토를 점령하려 드는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죠.
물론 지금처럼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극심한 안보무능, 안보 무관심 정권이라면 또 북한이 어떻게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군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우리 국토의 일부를 북한이 점령한 사태에서 그걸 그냥 국지전으로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북한이 그걸 모를리가 없죠. 군 물자, 시설에 대한 테러나 혹은 연평도 사태때 처럼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을지라도 그거랑 서해도서 점령시도는 명백히 다른 레벨의 문제입니다.
지금껏 북한이 해온 무력도발은 어디까지나 '테러'행위에 불과했지만 아무리 일부지역이라고 한들 우리 국토를 강제 점령하고 자기네가 먹겠다고 나서는 짓은 개전을 의미하는 일이니까요. 북한이 우리 한국에 대해 무력도발을 하는 행위는 단순히 한국을 점령해 적화통일을 하겠다거나 자기네 영토를 넓히겠다는 계산이 아닙니다. 북한과 전면전이 벌어졌을때 한국이 이길지 질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100% 패배해요.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이 이기거나 혹은 둘 다 지거나 밖에 시나리오가 없습니다(아마도 후자겠죠, 높은 확률로) 정말 만에 하나라도 북한이 한국을 이겨 점령한다고 한들 주변 강대국들이 가만 있을리도 없고, 한국이건 북한이건 기반시설은 다 파괴된 거지꼴일테고, 북한 인구의 두배가 넘는 사람들.. 그것도 성인 남성 대다수가 정식 군대 훈련을 2년이나 받아 총만 쥐어주면 바로 반 군인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을 지배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입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자유와 풍요를 누리던 이들이 김뽀글씨 일가의 사이비 종교스러운 독재에 순순히 순응할리 만무하죠. 되려 북한 2천만이 우리 5천만에게 동화되어 다같이 손에 몽둥이 들고 주석궁 쳐들어가는 사태가 날테니까요.
북한은 한국에 대한 적화통일이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전면전이 일어나면 절대 자신들이 이길수 없고, 자기네 정권이 유지될 수도 없다는 것도 잘 알죠.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는 건 자기네가 가만 있어도 그냥 죽을 정도의 대위기 사태에서 같이 죽자고 자살 발악질 하는 케이스 외엔 없습니다.(아님 핵무장 이전에 미국이 북에 대한 선제타격을 하거나요)
북한이 앞으로도 우리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심심할때마다 걸어올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외적으로 미국 등 강대국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거나 자기네 내부 혼란(정권교체기 등등)을 잠재우기 위한 것일 뿐이지 절대로 전면전 수준의 정신 나간 짓을 벌이지는 않을겁니다. 걔네 최고 관심사는 자기네 정권 유지에요.. 지들 권력 유지하기 위해 2천만 인민 피를 빠는 악독한 놈들인데, 그런 권력 포기해가며 이룰 수 없는 일장춘몽을 위해 모험 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겁니다.(최소한 김정일까지는 그랬죠. 악독하지만 멍청한놈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약아빠졌지. NLL관련 대화록만 봐도 능구렁이 중의 상구렁이란게 보이잖습니까)
물론 말씀하신 것 처럼 군 대신 경찰이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면 서해도서에 대한 북의 점령시도가 더 쉬워지기는 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북이 시도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법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그게 단순히 무력도발의 레벨이 아니라 개전을 의미하는, 선전포고급의 도를 넘어선 행동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고, 그놈들도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군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YooNGooN님의 말씀이 맞을지 모르나, 외교적 시각에서 보자면 북한이 지금도 충분히 저지를 수 있지만 저지르지 않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일을, 단순히 좀 더 저지르기 쉬워졌다는 이유만으로 덜컥 터뜨리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